일본여행 2003 세째날

2004년 11월 일본여행 세째날. 제법긴 7박 8일간의 사진 여행일지를 보시려면 전체보기(read more)를 클릭해서 이어지는 내용을 확인하세요.

11월 3일

하코네

어제 무지 붐벼서 시간이 너무 걸렸다는 소희진씨의 말에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기로 했다 아침 뉴스를 보니 비가 온다는데 걱정이 많이 됐지만 오늘 아니면 시간이 없는 것을 …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우산을 챙겨넣었다.

7시에 호텔밥을 먹고 7시반쯤 호텔을 나섰는데 신랑이 계속 배가 아프단다 지하철역에서 화장실을 찾느라 15분을 허비했다 그런데 화장실에 사람이 있단다. 결국 그냥 지하철행. 오다와라까지 850엔씩 주고 표를 끊고 8시 11분 하코네유모토행 급행을 탔다 차가 너무나 텅비었기에 기분좋게 앉았는데 아까 길을 알려줬던 차장 아저씨가(내게 앞에 타라고 누누히 얘기했었다) 6호차 이후는 하코네유모토까지 안간다며 내려서 다시 타란다 열심히 뛰어가서 탔더니 빈자리는 없고… 어떤 양아치 같은 넘들 둘이서 4명자리에 앉아있기에 아줌마의 꿋꿋한 의지로 눈치를 막 줬더니 옆으로 땡겨앉는다…요시!

급행이라는데 졸고 또 졸아도 끝이 안난다 거의 정확하게 1시간 50분 후 하코네유모토역에 도착했다.

하코네 유모토에 도착하니 날씨가 안좋은데도 사람이 무척많다 다들 버스타는 쪽으로 가기에 우리는 고라-소운잔-오와쿠타니-도겐다이-하코네마치-모토하코네-하코네유모토의 순서로 돌아보기로 했다

고라로 가는 등산열차는 개찰구를 나가지 않아도 바로 옆에서 탈 수 있었다 우리는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150엔짜리 끊어서 하코네유모토까지 올걸 그랬다고 후회를 무진장 했다. ㅋㅋ (나쁜 짓이긴 하지만 하코네프리패스 공유할때 신주쿠에서 싼거 끊고 그냥 바로 와도 될거 같아요 아무도 검사 안하더라구요)

등산열차를 타고(일찍 젤 끝에 타서 앉았음 이후로 사람들이 무지 많이 타서 결국 서서가는 사람도 있었음) 40분 정도 가니 고랴역이다 등산열차는 운전하시는 아저씨가 앞뒤로 왔다갔다하며 운전하는 스위치백 방식이라 무척 신기했고 산속의 많은 터널들이 마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경사도 무척급하고 커브도 심했다.

고라역에 내려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고라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었다 고라에서 소운잔까지 가는 케이블카는 10분정도인데 무척 경사가 심한 일직선이다. 양/쪽으로 단풍이 무척 예쁘게 들었다. 켸이블카는 젤 앞쪽의 문옆에 서는 것이 좋다 내리자마자 바로 뛰어서 로프웨이를 타야 많이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 행인지 불행인지 날씨가 너무 안좋아 사람은 거의 없어 거의 가디리지 않고 오와쿠타니까지 가는 로프웨이를 탈 수 있었다 로프웨이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너무나 환상적이다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이 보인다는데 이제 흩날리는 비때문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아래쪽 계곡의 단풍이 너무 예뻤다.

로프웨이로 산을 하나 넘자마자 아래로 보이는 유황분출구들…..비오는 날씨 때문인지 더 음산하고 연기는 더 짙어보였다 오와쿠타니에역에서 하차..

비가오기 시작해서인지 도겐다이쪽으로 가는 로프웨이의 대기줄이 엄청나다. 신랑은 오와쿠타니에 도착하자마자 참고참던 화장실 로 직행 나는 역에서 멍하니 바깥을 내다보고 있는데 이젠 비가 아니라 아예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너무나 심하게…. 이일을 어떻하나….ㅠ.ㅠ

오와쿠타니에서 화장실에 갔다오니 비가 생각보다 심하게 온다. 게다가 산 정상이라 세찬 바람까지. 일단 준비해온 김밥과 삼각김밥을 먹고 유황물에 익힌 검은 계란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비속이지만 여기까지 온것이 억울해서 일단 한번 나가보기로 했다.

의외로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비의 양이 많지는 않아서 움직일 만했다. 결국 20분정도 산을 올라가니 유황가스가 뿜어나오는 지역에 도착했다

피어오르는 유황연기사이와 매케한 암모니아 냄새 그사이로 까악~ 하며 나르는 검은 까마귀. 말그대로 지옥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다른 여행객들도 빗속을 꿋꿋히 뚫고 다녔다.

오와쿠타니에서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약 20분간 긴 로프웨이에 올랐다. 지금까지의 크고 깨끗한 로프웨이와는 달리 낡고 작은 것이었다.

18분에 걸친 긴 로프웨이는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다. 게다가 우측으로는 후지산이 보이는 위치인데, 오늘은 비때문에 전혀 보이지 않았다.

도겐다이에 도착해서 해적선을 이용해서 하코네마치까지 약40분 동안 이동했다. 역시 날씨가 좋았다면 갑판에서 호수를 구경했을텐데 비때문에 실내에서 졸면서 보냈다.

하코네마치에서도 계속되는 비와 바람때문에 신사도 삼나무길도, 하코네세키쇼도 아무것도 보지못하고 바로 버스를 이용해서 하코네유모토역으로 돌아왔다.

비때문에 바로 돌아온 관계로 시간이 다소 남고 비때문에 도쿄로 돌아가려는 인파에 놀라서 한시간정도 주변 상가와 여관등을 둘러보았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고급 여관들이 여럿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곳에서 머물며 온천과 일본식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다음에 돈 많이 벌면 이런곳에서 묶어보자고 다짐하며….

돌아나오는 길에 온천만주를 2개 사서 먹었는데, 이동네는 만쥬가게가 무척많았다. 너무 맛있어서 좀더 살걸 하고 후회할 정도였다.

돌아오는 열차는 역시 오다큐전철과 로망스카가 있었는데 같은 역에서 같은시간에 출발하는 열차였는데 로망스카를 일인당 800여엔을 더 주어야 가능했기에 우리는 오다큐전철로 돌아왔다.

그대로 종점이라서 앉아서 올수 있었다. 하지만 전철의자에서 돌아오는 1시간 50분간은 정말 지겨웠다.

신쥬쿠로 돌아온후 우연히 잠시 들른 만화가게는 한층이 온통 만화책으로 가득찬 곳이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책들과 아직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은 신간들을 볼 수있었다.

일본이 만화문화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AD HOC이라는 빌딩 2층인데 신쥬쿠 대로변에 있어서 쉽게 눈에 띠는 건물이다. 1층은 음반과 DVD, 3층부터는 스포츠용품점이다.

3층에있는 자전거 샵도 보고싶었지만 배고파하는 와이프때문에 그냥 돌아나왔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눈여겨 보아두었던 소바가게에서 저렴하면서도 맛도좋은 가쯔동소바세트(640엔), 자루소바세트(카레가 있는 밥을 함께 준다, 580엔)를 먹었는데 도쿄에서 먹은 식사중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좋았다.

내일은 오사카로 가야하므로 일찍 호텔로 돌와서 짐을 다시 꾸리고 하루를 마감했다.


하코네유모토역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출발을 기다리며 고라역까지 표시된 역과 근처 볼거리 안내도를 살펴보았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등산열차 밖으로 보여지는 일본산의 모습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많은 작품에서 표현되었던 우리나라와는 어딘가 모르게 다르던 그 산과 똑같았다. 덩쿨종류가 많았고, 나무와 키작은 잡목들이 매우 풍성하고 빽빽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터널은 축축하고 이끼를 머금은 돌들이 많았고, 그 입구엔 역시 덩쿨들이 많이 있었다.


안개사이로 우리가 올라갈 산세가 조금씩 보인다..


고라역에서 내리자마자 뛰어서 올라탄 (늑장부리면 평소엔 손님들이 많아 한참 밀린다고 한다) 케이블카다. 우리나라식의 케이블카는 아니고 그냥 직선으로 산을 올라가는 등산열차인데, 선로가운데로 보이는 케이블이 열차에 연결이 되어있어 케이블이 당기는 힘으로 산을 올라가는, 그래서 케이블카다. 직선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고도가 쑥쑥~ 높아진다.


내려오는 케이블카와 교행하는 곳은 이렇게 처리되어 있다. 어떻게 항상 이 지점에서 만나도록 유도되는 걸까?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겠지? 만약 이지점에서 만나지 못하면 선로는 하나인데….어쩌나…


우리가 타고서 산을 넘어갈 로프웨이…..이게 우리나라식으로 하면 케이블카인데….여튼 매우 긴, 산을 완전히 넘어가는 로프웨이다..


하코네는 단풍이 절정이다.


우리뒤를 따라서 올라오는 로프웨이와 산아래풍경들. 비가오지 않았다면 정말 경치가 좋았을텐데. 아쉽다.


이것이 바로 활화산이라는 증거, 퀘퀘한 유황가스가 뿝어져 나오며 암모니아 냄새가 로프웨이 속으로 밀려 들어온다.


로프웨이가 산을 넘고 처음 나오는 역인 오와쿠타니에 내리면 유황물에 익힌 계란을 판다. 유황때문인지 쌔까맣다. 이거 하난 먹어줘야지. ^0^


비를 뚫고서라도 유황이 나온다는 죽음의 지역으로 들어가는 우리들. 여기까지 와서 이쯤 비때문에 그냥 돌아갈수는 없지않은가? 높은 산위라 비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다만 비의 수량이 다소 적었던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뒤로 보이는 것들이 유황분출구, 가스로 인해 오랫동안 체류할 수 없단다. 그리고 바로 뒤에 보이는 알미늄 상자같은게 바로 유황계란 삶은 통이라네…^^ 아래 상점들에서 달걀이동전용 케이블(로프)를 이용해서 달걀을 이곳으로 보내오면, 이곳에서 검은 유황계란으로 만들어 아래 상점들로 내려보내고 있었다. 우리가 타고온 로프웨이처럼 이곳에선 계란이 우리머리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2번째 로프웨이로 갈아타고 도겐다이로 간다. 사진에서 보면 가운데 산정산부근에서부터 좌측으로 약 18분을 로프웨이를 타고가면 배를 탈수있는 도겐다이가 나온다. 그사이에 보면 위로 후지산의 그림이 있는데 보통때는 로프웨이를 타고가면서 후지산을 잘 감상할 수 있다는데 오늘은 비로인해서 꽝이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진다.


이곳에서 저런 범선을 타고 하코네마치로 이동한다. 이 모든 이동수단들이 하코네 3Day Pass에 포함되어서 별도의 비용부담은 없다. 게디가 Pass를 다른 한국인과 나누어서 하루씩 사용하므로 실제 들어간 비용은 Pass의 절반가격이다.


어느배를 탈거나? 총 4종류의 배가 있단다.


배를 타고 도착한 도겐다이. 수중 도리이가 있다. 가끔 일본 엽서에서 봤던 그 물속에 세워진 도리이…원래는 이곳에서 걸어서 도리이쪽은 물론이고 볼만한 곳이 많이 있는데. 비가 많이 굵어져서 오늘의 여정은 정리해야 겠다. 흐흑…이렇게 섭섭할 수가..


버스를 타고 산을 돌아내려와 하코네유모토 역까지 왔다. 이제 기차타고 숙소(신쥬쿠)로 가면된다. 근데 비속인데도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인산인해다. 주위를 둘러보면 시간을 좀 떼우다 가야겠다.


하코네 역주면에 있는 료칸들과 계곡. 이런곳에서 하루 쉬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비싸겠지…


주변에는 역시 빵가게, 과자 가게가 즐비하다.


이제는 돌아가야 할시간. 주변을돌며 시간을좀 보냈더니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비때문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집중되었었는데 대부분이 빠져나간것 같다. 오른쪽 기차는 우리가 탈 일반직행, 왼쪽은 추가비용을 내야하는 급행열차. 돈을 더 벌어야 해….


신쥬쿠로 돌아왔다. 일본만화 엔젤하트에 도시풍경의 하나로 나왔던 My City 건물이다. 이런게 신쥬쿠역 동쪽출구에 바로 있는거구나. 만화의 이해도가 높아질듯…ㅋㅋㅋ


숙소로 돌아가다 우연히 들른 만화서점. 이 한층의 건물이 만화만을 판매하는 서점이다. 이럴수가……천국이당.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신간도 있다. 빨리 번역되서 들어와라…


숙소 근처의 빌딩 옥상에 있던 노무라증권 광고판.


어제부터 찜해놓았던 소바집에서 저렴하게 소바와 덧밥을..


움…가격대 성능비가 휼륭하다. 신쥬쿠에 가시거든 꼭 들러서 맛보시길. 가즈돈 고기도 연하네…


방금 소바를 먹은 가게의 입구


식사후에 커피나 한잔할까하고 찾아보니 맞은편에 스타벅스가…일본에서 스타벅스는 맹위를 떨치고 있더구먼.


뭘 찍은거냐고? 우리가 커피를 마신 커피샵 [도토루]. 한국에선 망했다고 하던데. 서울에선 본적이 없고 예전에 부산에선 가끔 가기도 했었지.


길거리 군데군데 오토바이도 무지 많이 파킹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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