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행기 둘째날_쿠란다

호주에서의 둘째날 오늘은 쿠란다 국립공원에 가는 날이다.  우리가 타고간 기차다.  100년 철로라는데 약간 스릴있다. 


2004년6월14일(월) 호주 2일째


오늘은 Kuranda 라는 국립공원을 가는 날이다.  아침일찍 나와서 기차를 타고 쿠란다로 향했다. 


100년이 넘었다는 산악철도를 따라서 또 그만큼 오래됐다는 열차를 타고 산을 올랐다. 


가는 길에는 케인즈에서 유명하다는 사탕수수밭이 있었는데,마치 우리나라의 평야만큼이나 넓은 면적은 사탕수수밭이었다. 


우리가 타고간 Kuranda Scenic Railway에서는 2개의 큰 폭포를 볼 수가 있었다.  뭐 우리나라에서 이야기하는 폭포보다는 꽤 커서 나름대로 볼만했다.  그보다는 그 폭포구간은 100년전에 만들었다는 다리를 통과하는 구간이라는 점이 더욱 의미심장했다. 


Barron Falls이라는 곳이 잘보이는 곳에서 기차는 잠시 멈춰섰고 여행객들은 저마다 다양한 기종의 사진기를 뽐내는시간을 가졌다. 


종착역에서 내려 셔틀을 타고 Rainforestation이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열대우림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해 놓고 Army Dock이라는 군용 수육양용차를 이용해서 사파리같은 열대우림 투어를 진행하는 곳이었다. 


열차애서 내리자마자 내리기 시작한 비가 점심을 먹는 동안에도 계속되었다.  빗속의 산악열차는 작년 일본에서 하코네에 갈 때와 똑같다. 


여행때에는 어쨋든 비가 안와야 하는데 말이지…


식사후에는 우리도  Army Dock을 타고 열대우림 사파리에 나섰다.  아미덕이라는 이 차량은 군용트럭처럼 생겼는데 뒤쪽에는 스크류가 달려있고, 물이 세지않고 직진할 수 있도록 배처럼 만들어져 있다. 


이 차를 타고 육상과 호수를 그대로 넘나들면서 열대우림속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동식물들은 소개해 주었다. 


영어를 제대로 못 알아 들으니 이거원 답답해서..


여튼 수륙양용차를 이용해서 열대우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아이디어는 꽤 좋은것 같았다. 


사파리 후에는 호주 원주민의 전통춤 공연이있었다.  다리를 많이 흔드는 나름대로 힘찬 춤이었다. 


뉴질랜드 원주민의 춤과 같이 전사의 춤은 아니였고 이곳 원주민들의 과거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춤이었다. 


전통댄스 공연후에는 부메랑 던지를 해보고, 근처에서 야생공원에서 코알라랑 캥거루를 구경했다. 


전형적인 관광객이 된 우리의 모습이 조금 우스웠지만 이것도 나름대로는재미있었다. 


내려올때는 케이블카를 타도 반대편 능선으로 내려오는 코스도 있었는데, 고소공포증이 없다면 그것도 좋은 전망을 줄것 같다. 


케인즈 시내로 돌아오는 날씨는 다시 불려 맑은 하늘과 하얀 구름인 적당히 섞인 하늘을 보여주었다. 


북호주의 맑은 하늘과 따듯한 햇살을 기대한 우리에게는 다소 아쉬숨이 많은 하루였다. 


저녁은 중심가 노천식당에서 케팝을 먹었다.  이곳 호주는 이민자들의 국가라 호주만의 전통식사 같은건 없다고 한다.  대신 전세계의 요리가 모두 모여있다고 하니 우리에게 더 좋은 바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이드와 함게 호텔로 돌아왔지만 아직 잘 시간도 이르고 해서, 슬슬 걸어서 중심가로 다시 나가 보았다.  Night Market이랑 다양한 노천식당들…그다지 특별한건 없었지만 서양인들로 북적이는 거리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겐 신기함 투성이었다. 


사람구경이 재일 재미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을 나와보니, 날씨가 썩 좋지는 않다.  여행와서 날씨가 안좋으면 안되는데.


어제본 산책로에는 이른 아침부터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이 다니는 지역, 자전거가 허용되는지역, 애견이 들어올수 있는 지역등이 명확하게 지정되어 있다. 



쿠란다 행 기차를 타고가는 창밖으로 보이는 사탕수수밭이다.  이런 밭이 무슨 김해평야처럼 정말 넓고 크게 계속 이어진다. 




옛날 서부영화에서 봤던, 급정거를 알리는 비상줄….기차를 세우려면 당가라는데….부적절하게 사용하면 호주달러로 30불이라고 적혀있다.  2만4천원내고 기차함 세워볼까?  ^^



산으로 올라가는 길아래로 보이는 작은 마을들, 저사람들은 뭘 하면서 먹고살까.  이런 시골에서….



기차 내부 모습이다.  정말 오래된 기차를 가능한 그대로 유지하면서 조금씩 다음어 온 티가 난다. 



창밖의 나무들이 이곳이 열대지역임을 대변이라도 하는듯 몽글몽들 하다. 



열차를 차고가다가 처음 만나는 폭포,  올라가는 열차의 기관사는 이 지역을 너무 빨리 지나가서 놓치지 않고 사진 찍느라고 정말 힘들었다. 



창밖으로 얼굴이나 손을 내밀지 말라고 어딘가 적혀있었다.  정말이다. 



비가 조금 와서인지 폭포가 대략 그럴싸 하다. 



폭포물이 흘러가 저렇게 산골짜기 웅덩이를 만들면서 하류로 계속 이어진다.  이곳은 잠시 지리산 같은 분위기다. 



100년전에 만들었다는 산악열차가 아무래도 좀 불안하다. 



예전 모습을 사진으로 걸어놨군.  처음 이 철도를 세운 사람들은 정말 엄청 고생했을것 같다.  거의 산 정상까지 계속 이어지는 철도다.  사진에는 없지만 짧은 터널도 꽤 많이 지났다. 




쿠란다 국립공원 산악철도의 종착지이이자 이 계곡의 발원인 Barron Falls 다.  배론폭포라고 번역하면 되겠지.  관광팝플렛에서는 엄청난 물이 쏟아지는 폭포였는데 실제로는 물이 졸졸흐르는 수준이다. 



이곳이 정식 종착역은 아니고, 종착역 얼마전인데,  폭포가 잘 보이는 포인트라 기차가 잠시 서 준다.  모두들 사진기를 꺼내들고 구경하느라 정신들 없다. 





우리도 설정샷을 몇개 남겼다.  생각처럼 잘 안되네..



이건 설정이 아니였는데 더 설정처럼 나왔군.  그래도 억지로 한게 아니라 훨씬 자연스럽네..





폭포는 볼만큼 봤고, 기차는 출발을 안하길래 기차를 파사체로 사진찍는 연습이나…^^


실제 종착역에 도착하자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가야하는 곳은 Rainforestation(열대우림역 ?)이라는 곳인데, 역에서 셔틀이 간다.  이곳도 쿠란다 공원코스로 함께 예약이 되어 있어야 한다. 



식사를 마치고 Army Dock를 타고 정글투어를 하러 가는 길이다.  길들은 모두 천정으로 덮여 연결되어 있어 비가와도 다닐 수 있다. 



Army Dock은 군용으로 쓰이던 수륙양용 트럭을 밀림 투어카로 활용하고 것을 부르는 말이다.  뒤쪽에 스크류가 보인다. 





출발하려는데 비가 좀 그쳐서 다행이 차위에 있는 천막을 걷어서 전망이 좋다. 



이 열대우림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식물들에 대해서 빠른 호주영어로 설명해 주는데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허허….



쥬라기 공원에 나오던 그런 공류시대때부터 살아오던 고사리류의 식물들이 호주에는 자연서식하고 있다. 



이제 부터 멀쩡한 길 놔두고, 물로 들어간다.  Army Dock이 정말 수륙양용인지 시험해 볼 수 있겠군. 





배가, 아니 아미덕이 물에 완전히 떠서 배처럼 나가고 있다.  이곳의 분위기는 밀림속 풍경 그대로다.  아미덕의 엔진소리는 군대에 가본사람은 알겠지만 두돈반 트럭과 거의 똑같다.  꽤 시끄럽다.  아마 악어가 있다면 다 도망갔을 것 같다. 




정글투어를 끝내고 원주민의 댄스 공연이 있었다.  인도에서 온듯한 관객들이 함께 있었는데, 역시 나이든 관광객들 시끄러운건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인도나 모두 똑같다. 



나와서 돌아보니 공연장으로 이어진 길이 뱀 머리처럼 되어 있었다. 





힘찬 호주 원주민의 전통댄스, 하지만 뉴질랜드 원주민처럼 멋있지는 않다.  그리고 호주사회에서의 지위도 뉴질랜드와는 달리 거의 최하층을 차지하고 있었다. 



Rainforestation 내의 작은 동물원에서 만난 물먹는 캥거루. 



흠….코알라도 직접보고….신기하군.  꼭 인형같단 말야. 



이건 뭐지.  호주에만 산다는 웜뱃 이란 넘이군.  괘상하게도 못생겼지.



레인포레스테이션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식사를 한 중앙건물앞 작은 호수.




기차역에서 이곳까지 이어주는 셔틀버스의 차체벽 광고물이 인상적이다.  저 아저씨들이 좀전에 원주민 댄스 공연한 바로 그아저씨들이다. 


 



Barron Falls에서 이어져 내려온 계곡물이 이렇게 모아져서 바다로 이어지고 있었다.  내려오는 방법에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도 있었는데,  가능하다면 갈때는 기차를 올때는 케이블카를 또는 그 반대의 방법으로 교통수단은 섞어가는 편이 좀더 다양한 볼거리가 있을것 같다. 


우리는 왕복 기차를 움직였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런생각이 들었다. 





기차타고 내려오면서 구경할것도 다했고 해서 찍어본 몇개의 샷들…



케언즈역에 다시 돌아오니 하늘이 꽤 많이 게었다.  이론….돌아오니 날씨가 좋아지다니.  흐린뒤라 그런지 구름은 멋있네.  호주의 구름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멋있다.  낮아서 그런걸까?  열대기후라 구름의 생성지라 그런가?


여튼 구름만으로도 호주는 와볼만 하다고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케언즈에 있는 조그만 쇼핑 아케이드.  이미 가게들은 전부 문을 닫았다. 




그나마 극장은 상영중인것 같다.  우리나라와 같은 멀티플래스 복합 상영관이다. 




도데체 가게문을 왜이리 일찍 닫는걸까?  호주에서 가게하라면 해볼만 하겠군.  일찍 문닫고 들어가 집에서 쉴수 있을테니까.  나중에 들어보니 직장인들도 9 to 5가 칼같이 정확하다고 하네.  흠.5시면 모든 근로자들은 일과에서 벗어나는구먼. 



케언즈 센트럴 건너편 주거지역.  나무가 많지?  나중에 보게될 시드니는 도시지만 나무가 많은 비율은 이곳이랑 비슷한걸보고 정말 놀랬다. 



저녁은 어제 아침을 먹었던 카페에서 멀지않은 케밥집에서 먹었다.  나름대로 괜찮은 맛이다.  여러분도 케언즈에 가게되면 한번 들러봐도 좋을듯. 



저녁을 먹으면서 보니 바로 옆에 여러가지 단거리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곳이 있었다.  케언즈에 호텔만 잡고 일단 이 거리로 나오면 이곳에서 출발하는 단거리 여행들은 쉽게 예약할 수 있겠다. 


다이빙 오픈워터 코스가 이곳에선 280불이다.  괌에 비해서 반값이라하고 한다.  비행기값만 싸면 호주가 다이빙 배우긴 짱이구나.  이곳에 길게오는 분들은 다이빙을 배워보는것도 괜찮을듯. 



애어즈락 캠핑 사파리가 265불.  흠 이런 정보들을 한국에서 직접 알 수 있다면 좋으련만.  3일짜리 카카두 국립공원 투어가 390불이라 적혀있군.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이다.  꽤 늦은 밤같지?  이제 겨우 7시쯤 됐을거야.  이곳은 5시면 해가 지더라구.  겨울이라…^^   사람이 하도 없어서 조금 무서웠지만 공기가 맑은 밤은 어쨋든 아름다워..

댓글 1개

  1. 오호~ — 폭포물이 흘러 만들어진 산골짜기 웅덩이에서 선녀와 나뭇군에 나오는 선녀처럼
    목욕해보구 싶네여. (빨강색 때수건으로 빡빡 때밀면서…)
    말짱한 길바닥에서두.. 물에서두 다닌다는 아미덕이라는 녀석이 정말 기뜩하고 신기하게 하네여. 무엇보다 9시출근 5시퇴근을 한다는 호주인들이 부러울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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