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행기 셋째날 _ Green island(Great Barrier Reef)

그린 아일랜드에서 여유를 즐기다.  원래는 대보초(Great Barrier Reef)에서 다이빙을 해야 하는 거지만 오늘도 비가오고 날씨가 쌀쌀한 관계로 그냥 해변에 퍼지기로 했다.


2004년6월15일(화) 호주 3일째


오늘은 아침에 조금 여유가 있어 산책로를 따라서 아침운동을 가겹게 했다.  구름은 좀 끼여 있지만 날씨도 나쁘지 않다. 


오늘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Great Barrior Reef로 가는 날이다. 


경하는 지난번에 괌에서 Open Water 다이빙 코스를 땃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 군락지인 이곳에서 다이빙을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지난번 다이빙 실패이후 물이 더 무서워졌다. 


그냥 낮은 곳에서 스노클링이나 할까 싶다. 


목적지는 케인즈에서 북동쪽으로 30킬로정도 떨어진 Green Island, 이곳은 하나의 휴양지처럼 구성된 리조트로 실제로 보니, 몰디브 처럼 구성된 곳이었다.  작은섬하나로 구성되어있고 근처에 산호로 둘려쌓여 있다는 점등이 몰디브와 매우 유사했다. 


그것으로 가는 배는 부산에서 거제도 갈때 타보았단 쾌속선과 비슷했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배가 꽤 컷는대로 아주 많이 흔들려서 올때는 꼭 함께같 4명이 모두 멀미약을 먹고 왔다.  맑고 투명한 바다는 우리가 생각했던 바로 그 바다였지만 배가 출발할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어제의 아픔을 고스란히 반복했다. 


경하는 나때문에 다이빙을 포기했고, 비로인해 기온과 체온이 떨어져 난 스노클링도 부담스러워, 결국 Glass Bottom Boat  tour한가지만 했다. 


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는데, 많은살아있는 산호와 맑은 모래들 그리고 그사이에 있는 크고 많은 물고기들이 아주 신기했다. 


실제로 물에 들어가거나 더 깊은 곳에서 본다면 더 신기했겠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이것만으로도 꽤 신기했다. 


자주 물고기에게 먹이들을 던져줘서 그런지  이곳 물고기들은 덩치가 장난이 아니다. 


한국 유원지에 있는 초대형 금붕어가 생각나는 그런 넘들이었다. 


돌아와서는 한적한 모래사장을 찾아서 호텔에서 가져온 큰 타월을 깔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몰디브처럼 여행객들의 숫자도 많지않고 그넓은 해변에 사람이라고는 드문드문…


4시30분 배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는 우중충한 날씨와 섬을 전세낸듯이 돌아다니던 일본 단체관광학생들의 북적임으로 인해 절반이상의 실패로 끝난 아쉼움을 달래며, 실제로는 흔들리는 배로인해서 잘리에 앉아있기가힘들어 객실 바깥으로나와서 시원한 바람을 좀 맞았다. 


저녁에는 게인즈에서의 마지막날이라고 특별히 현재여행사 사장이 골라준 스페인식당에서의 식사, 오늘하루의 아쉬움을 달래줄만큼 괜찮은 식사였다. 


노천식당에서의 딸기 스무디를 후식으로 케인즈에서의 마지막밤을 뒤로하고 우리는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새벽에 일어나서 시드니로 가야한다.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산책로를 걸어보았다.  내일이면 떠나야 하는 동네라.  그리고 오늘은 산호초 보러가는 날이니
날씨도 체크할겸.    계속봐도 질리지 않는 바다다….





괜시래 사진 작가들 흉네도 내보지만 역시 쉽지않다.  T.T



아침/저녁이면 펠리컨과 백로같은 새들이 모여든다.  낮이면 더워서 인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저녁이면 또 나타나고 했다. 



아침이라 썰물이 빠지고 나니 바닷가가 바닥이 드러나서 느낌이 또 틀리네..   여기가 물이 들어오면 전부 바다거덩.



계속되는 산책로,  넓고 깨끗하고 사람없쥐.   아무래도 사용하는 사람보다 치우는 사람이 더 많은게 아닌가 싶다. 




그린 섬(Green island)로 가기위해서 선착장으로 나왔다.  날씨가 좀 불안한데….음….




이동네 자전거 파킹에는 특징이 있다.  반드시 핼멧이 같이 보관되어 있다.  핼멧을 쓰지 않으면 법에 걸린다고 한다. 
호주에 있으면서 핼멧쓰지않은 자전거 라이더는 꼭 1명 보았다.  정말 어린애들도 다 핼맷을 쓰고 탄다. 


일본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자전거를 타지만 핼멧을 쓰지는 않았는데, 자전거 출퇴근 하는 나로서는
핼멧사용과 자전거 사고율과의 관계를 함 조사해 볼까 싶다.




짜잔.  드디어 우리가 타고갈 배가 왔다. 




실내의 모습,  사람들이 적길래 2층 앞자리를 잡았는데 나중에 보니 엄청나게 흔들려서 1층뒷자리로 도망치듯 내려갔다. 
올때는 미리미리 멀미약을 먹었다.  나 태어나서 처음 멀미약을 먹었다.  그정도로 흔들린다. 



이곳이 그린섬의 입구,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어느 일본 고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이곳으로 수학여행을 온 것이 었다.
얼마나 떠들고 난리 였는지, 2시배로 나가서 그후로는 좀 조용했지만 첨에는 정말 짜쯩났었다. 


역시 일본넘들 대단해…이런곳으로 수학여행을 다 오다니.  한국으로 수학여행 오는 넘들은 축에도 못드는군.





이곳 바다는 몰디브의 바다와 꽤 비슷하다.  가도가도 허리높이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날이 흐린것과 내 카메라의 성능이 부족함과 찍사의 내공 부족함이 아쉽구나. 


사진에는 티가 안나지만 섬에 있는동안 계속 비와 바람이 오락가락했다.  올해 여행은 어쩐지 비를 몰고
다니는 것 같다. 




수상 비행기, 낸중에 돈 많이 벌면 저것타고 대보초를 돌아보리라. 




사진으로 보니까 무슨 강처럼 보이네…지금은 썰물이라 물이 많이 빠진상태로 밀물이 되면 좀더 올라온다. 





이건 Bottom Glass Boat 라고 배 밑창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나처럼 물을 무서워 하는 사람도 산호랑,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배다.  밑으로는 배밑으로 지나간 수중세계이니 감상하세요..













해삼 발견 !







다이빙을 못해서 아쉬워 하는 와이프가 선탠이라고 하겠다고 벗고 나섰다.  ^^







무슨 CF 같쥐?  맥주 광고가 생각나는데.  저기 뛰어다니는 애들은 우리 옆 100m쯤에 자리잡은 외국인 가족이
찬조출연해 주었다. 





좌를 봐도, 우를 봐도 사람이 없다.  현대인에게는 이런 휴식이 필요하다.  여기서 몇일 묶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럴 여유까지는 없고나.   신문도 없고, TV도 없는 그런 곳에서 몇일을 쉬고 나면 머리가 맑아 질텐데.




한적해 보이는 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리는 그 바다인데,  이곳에 일본 고등학생들이 우글그렸다고 생각해봐.  
음, 끔찍하다.   




 



어떻게든 투명한 바다를 표현하고 싶었으나, 결과는 이렇게 추상화 처럼 되어 버렸소이다.  T.T



우리를 가이드해 주신분도 와이프랑 같이 나오셨다.  더 편안한 분위기로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시간, 저 멀리 우리가 타고 돌아갈 배가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속이 울렁거려서 배 후미로 나왔더니 강력한 물쌀이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었다.  무척 시끄어웠지만 배멀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시원하고, 덜 흔들리는 이자리를 강력 추천합니다. 



우리 보다 늦게 출발한 다른 배가 케언즈에 거의 도착할 무렵 우리배 옆을 추월해서 지나갔다.   우리가 타고갔던
바로 그 배네..



저녁은 스페인식 식당에서 해물과 닭고기를 먹었는데, 강추하오.



떠나기전 케언즈 중심가의 야경을 찍어 본다.  야경은 광안리랑 비슷하구먼.  음, 아닌가 훨씬 더 조용하군. 



첫날 와 보았던 공공 수영장,  밤이 되니 청소하시는 분이 한명 와서 풀 바닥을 청소하고 있었다. 
이곳 호주의 공공시설들은 이른 아침과 밤이되면 관리하는 분들이 나와서 페인트를 다시 칠하고, 청소도 하고
관리를 하고 있었다.   낮에는 일반인들이 사용하고,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줄 알았더니, 이렇게 일반인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관리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이곳에 와서 수영장 관리나 하면서 살아볼까?  ^^



내일은 떠나야 하는 아쉬움에 스무디 한잔, 잘생긴 총각 둘이서 장사하던 가게다.  Small 컵으로 달라고
했는데 양을 엄청 많이 준다.  서양사람들은 뭘 먹어도 양이 많은가 보다.  그러니 다들 그렇게 비만인가 보다. 



스무디를 먹으면서 거리를 찰칵, 이곳에는 조금 조금한 호텔들, 식당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것을 인화해 주거나
CD로 구워주는 가게, 그리고 이곳에서 출발하는 지역 여행사들이 모여있다.  있을건 다 있네. 


케언즈 안뇽~ 내일은 시드니로…

댓글 1개

  1. 넘 잘봤어요~ — 저는 일주일뒤에 케언즈로 여행가거든요…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어왔는데, 사진 와! 정말 예술!
    정말로 즐감하고 갑니다~~~~ ^&^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