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금융기관 활용하기

절세제테크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곳 중 하나가 서민금융기관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서민금융기관의 장점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을 뿐 아니라 이자소득세가 없어 절세효과가 크다는점이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규모가 적고 인지도가 높지않은것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일 것이다. 
오늘은 서민금융기관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활용방법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 은행보다 2%포인트 높은 이자

상호저축은행이 취급 중인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기준 금리는 6.0∼6.8%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인 연 4.8 ~ 5.2% 보다 최고 2%포인트 안팎 높은 수준이다. 2%포인트라고 하면 시중은행보다 이자금액으로 비교해 보면 40%이상 많은 것이다. 
5천만원을 1년간 맏긴다고 가정해 보면, 은행저축과 비교하면 1백만원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만약 월이자 지급식으로 계산해보면 일반은행의 상품은 월 20만원정도, 상호저축은행의 상품은 월 30만원정도를 받을 수 있다.  실로 큰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상장기업인 제일, 한솔, 한신저축은행 등이 연 6.8% 정도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으며 현대스위스, 동부, 푸른상호저축은행 등이 6.5% 안팎의 금리를 적용하는 등 일부 지방 저축은행을 제외한 상당수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6%대 후반이다.
상호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연 6.0∼8.5%)을 비롯해 △자녀들의 학자금 마련을 위한 장학적금(5.0∼9.1%) △기업체의 할인어음을 근거로 한 표지어음(2.4∼6.0%) △가입 즉시 계약금액만큼 대출이 가능한 신용부금(4.7∼9.1%) 등 비교적 높은 금리의 상품을 팔고 있다.

■ 예탁금 이자소득세 비과세

신협은 조합원의 출자를 통해 설립된 상호부조 성격의 서민금융기관이다.  5월 초 현재 신협중앙회 산하 점포는 전국적으로 1200곳이 넘는다.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대표 상품은 세율이 1.5%에 불과한 정기예탁금이다. 통상 시중은행의 저축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소득세 15%와 주민세 1.5%를 뗀다. 수익률의 16.5%를 세금이 깎아먹는 셈.
반면 신협의 예탁금은 2000만원까지 1.5%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된다. 은행들이 자랑하는 세금우대상품(세율 10.5%)들도 감히 넘볼수 없는 수준이다.
5월 현재 1년짜리 정기예탁금의 이자율은 연 5.6% 수준. 이것만으로도 5% 안팎인 은행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지만 감세혜택까지 감안하면 이자율이 1% 가량 높은 6.5%대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2000만원을 은행 정기예금 대신 신협의 정기예탁금에 맡기면 은행보다 연 16만5000원의 이자를 더 받는 셈.
더구나 성인 자녀 2명을 둔 가정의 경우 8000만원까지 분산예치가 가능해 거액 자산가들도 목돈을 굴리기에 적합하다.

■ 배당소득 세금우대

새마을금고의 최대 강점도 역시 세금우대다.
예금 및 적금에 한 달만 예치해도 1인당 2000만원까지 1.5%의 농특세만내면 된다.   투자금액이 큰 경우에는 가족 명의로 분산예치 하면 된다. 
이자소득세 감면 외에도 1인당 출자금 1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우대(세율 1.5%)를 해주며 일반 은행처럼 세금우대종합저축(세율 10.5%) 상품도 취급한다.
이러한 예탁금이나 출자금의 비과세 혜택은 시중은행은 세금우대종합통장과는 별개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므로 중복가입의 걱정도 없다. 
전국 3200여개의 새마을금고에서 시중은행의 현금카드를 통한 입출금이나 계좌이체, 현금 서비스, 인터넷뱅킹도 가능하다.
예금상품뿐만 아니라 보험과 같은 공제상품도 있다. 현재 새마을금고는생명공제 6종, 손해공제 4종을 팔고 있다.

■ 1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1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 대상이기 때문에 돈을 떼이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1억정도의 큰 자금을 맏길 생각이라면 상호저축은행별로 5천만원 한도에서 분산해치하는 것이 안전하며, 5천만원 한도는 원금과 이자금액을 포함하는 것이므로 실제로 1인당 4천만원정도씩으로 분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업정지가 된 경우에는 약정이율대로 이자를 받을 수 없고, 시중은행 평균금리로 이자를 받게 되므로, 매월 이자지급식으로 저축한다면 만약의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이자손실분을 줄일 수 있다. 


■ 손쉬운 대출

신협은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담보제공능력이 떨어지는 서민계층의 조합원에게 더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신협의 대표 대출상품은 일반신용대출이다.
조합원의 거래실적 및 신용도에 따라 최고 최대 5년간 5천만원까지 빌릴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8~13%다.
신협은 적금대출도 취급하고 있다. 이 상품은 정기적금,자유적립적금 및 적금을 계약한 조합원에게 자금을 융통해주는 상품.연 8~13의 금리에 적금한도내에서 빌릴수 있다.
일수대출도 신협의 인기상품이다.  3백일 이내를 기간으로 예금평잔의 10배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매일 원리금을 분할상환함으로써 사업 자금의 융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새마을금고도 예적금 담보대출,일수대출을 신협과 비슷한 조건에 취급중이다.
또 스피드 마이너스대출이라는 대출전용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대출카드를 활용해 전국 모든 ATM(현금입출금기)에서 대출금을 편리하게 뽑아쓸 수 있다.


– 2002년 6월 펀드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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