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전거 여행

김병훈 저 | 터치아트 | 200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가까운 근처에서 자전거를 조금씩 타다보면 자주 다니는 코스는 조금씩 질리게 된다. 그래서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고 또 새로움을 주는 코스를 발굴하고 싶어지지만 길잡이가 없이는 코스발굴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인지 인터넷에서 자전거 여행지나 코스 검색에 관한 관심들이 매우 높은걸 볼 수 있다.

 

우연히 발견한 본 책 [행복한 자전거 여행]은 사실 필자가 언제가 직접 써 보고 싶은 주제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나오니 한편으론 너무 반갑고 한편으론 역시 나보다 빠른 사람들이 너무 많구나 하는 맘에 살짝 시샘하는 느낌도 든다.

 

책에 소개된 52개나 되는 많은 코스들은 서울/수도권 중심이라 지방에 계신 분들은 조금 아쉬움이 있겠지만 수도권에서 코스발굴에 어려움이 많았단 분들에게는 정말 단비같은 자료다.

 

가보고 싶은 곳은 한두곳이 아니였지만, 하나씩 여유를 가지고 찾아 보기로 하고 일단 가까운 한강코스중 아직 제대로 가보지 못했던 한강 북쪽 자전거 도로를 이용한 행주산성 코스를 가보기로 했다.

 

책에 설명된 대로 이 코스는 정말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다. 분명히 서울시내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자전거 길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시간관계상 성산대교 북단에서 자전거 매니아의 성지라고 불리는 행주산성 국수집까지만 갔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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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이 코스의 최대 장점은 한강자전거 코스가 하나의 아스팔트 포장도로만 있는게 아니라 비포장도로(임도같은)도 많고 풀사이 소로가 중복으로 여럿 나있어서 같은 코스를 가더라도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갈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달릴수 있다는 점이다.

게디가 자전거가 조금 충격에 강한 MTB스타일이라면 오프로드쪽 길을 선택해서 달린다면 거의 대부분의 구간을 오프로드로 재미있게 달릴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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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너 멀리는 아파트 숲이 보이지만 이곳은 넓은 풀과 많은 나무들에 둘러싸여서 맑은 공기와 신선한 풀내음을 한것 느끼면서 달릴수 있다는 점도 너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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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빨리 달리고 싶다면 포장도로를 선택하면 된다.  다른 한강도로보다 사람들도 비교적 적어서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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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보면 두어군데 위 사진처럼 자연관찰로를 만들어 놓았다. 사람이 없는 때는 자전거를 타고 사람이 있을때는 자전거를 끌고서 천천히 즐기면서 이동하면 더욱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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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북쪽 자전거 도로가 끝나는 지점은 한가로리 낚시하는 사람들과 고즈넉한 분위기의 잔잔한 강물, 그리고 그 위를 여유있게 나는 두루미 같은 새들까지, 여기가 정말 서울이란 말인가~
 
책에서도 소개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더이상 직진으로 서쪽으로 길이 나있지 않아서 행주산성쪽으로 가려면 사진에 보이는 강을 지나서 정면에 보이는 언덕을 우회해야 하는데 길찾기가 좀 힘들다.
 
출발하기 전에 다른 블로거의 길안내를 참고로 확인하고 갔음에도 두어번 길을 잘못 들었다. 이곳에서부터는 초행자는 반드시 주변들에게 길을 물어보거나, 주말이라면 라이더들을 따라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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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목적지였던 국수집에서 싸고 맛있는 국수한그릇하고 서둘러 유턴, 이곳 국수집이 행주산성 내동 먹거리 동네의 시작이니까 행주산성까지는 여기서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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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많이 낀 날이라 돌아오는 길에 떨어지는 해가 너무 눈부시지 않고 편안하게 저녁 햇살을 비추인다. 

 
저녁 노을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그것까지 누리지는 못했다.
 
담번에 한번더, 아니 틈나면 종종 이 코스를 둘러봐야겠다.
 
아직 이코스를 다녀보지 못한 수도권 자전거 라이더분들은 꼭 한번 다녀오길 ~
 
[행복한 자전거 여행]의 나머지 코스는 연중 계획을 세워서 한군데씩 앞으로 찬찬히 둘러봐야겠다.
 
코스소개에 나와있는 지도와, 정확한 거리, 그리고 소요시간과 고도까지 제고되고 있어 여행지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듯 싶다.
 
라이더들의 필독서가 될듯 싶다. ^&^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리다 보면 정말 서울이란 도시에서 한강이란 존재가 얼마나 축복인가 싶다. 또 세계적으로 대도시들이 모두 강을 끼고 발달한 것도 다 그럴만하다 싶다. 
 
 
 
 
 
 
출발지인 성단대교 북단으로 돌아와서 마지막 인증샷 찍고, 차에 자전거를 싣고 집으로 귀향했다.  은근히 새로 장만한 잔차 자랑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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