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로 개 잡을 뻔 했습니다.

하니비(10만원대 입문용 전동헬기 입니다. 국민헬기라고 할만큼 모든 R/C헬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하니비(honeybee)로 시작합니다. )의 세팅을 조금씩 잡아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꼬리가 시계추처럼 휘청거려서 게인을 좀 만줘줬더니, 조금 더 안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밧데리 놓는 위치도 적절한 위치를 잡은것 같구요.  하니비는 기체가 비교적 가단하니 여기저기 만지다 보면 좀더 암정적으로 될것 같다는 기대감이 무럭무럭 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쁜마음에 조금씩 바닥쓸기에서 토끼뜀으로 연습내용을 변경하고 있었는데, 역시~ 균형을 잃으면서 마루의 가구들일 여기저기 때리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H 글자처럼 생긴 수지부품이 부러졌는데, 여분이 없어 일단 접기로 했습니다.

음. 이제 조금 되려는데 부품이 없으니 심심하더구요.

집에 증고로 미리 사둔 그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니비로 호버링 끝나면 날리려고 보관중입니다. ^^  아직 후면호버링도 안되기 대문에 그놈은 일단 봉인상태인데, 하니비가 죽어버리니 심심하더군요.

그놈을 꺼내서 조종기 세팅만 해보기로 했습니다.  메인로터를 빼면 뭐, 크게 위험하지는 않겠더군요.  사실 호버링 연습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좀 무리인것 같아서, 마루도 좁고….

해서 메인로터 빼고, 조종기(6ex) 켜고, 조심스럽게 배터리를 연결했습니다. 자이로에서 불이 반짝거리기만 하고 삐빅하는 세팅하는 소리가 안나더군요. 이상해서 한참 있다보니,

하니비에서 쓰던 조종기의 크리스탈을 그대로 ㅤㄲㅗㄷ아준게 아닙니까.  허거덕, 헬기가 아무 기동을 안해서 다행이더군요.  엉렁 전원뽑고,

조종기 크리스탈 교체하고 다시 전원을 켰습니다.

그리고 (전 당시 CCPM 스와시 세팅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냥 리버스나 맞춰볼까 하고 채널 1번부터 스틱을 움직여 봤습니다.  음. 하니비랑 방식이 틀려서 좀 움직이는게 이상하더군요. 

채널 1번, 2번 바꿔서 움직여 보고나서, 별생각 없이 채널 3번도 리버스 시켰습니다. 

순간, 풀~ 스로틀 되면서 로터가 맹렬히 회전하더군요.

바로 옆에서 우리집 강아지 두마리가 얼쩡거리고 있었는데, 그중 한넘이 회전중이 플라이바 근처 5센티까지 접근했었습니다.

뒤에서 보던 집사람은 놀라서 빨리 끄라고 소리치고, 전 어떻게 꺼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테일이 회전하지 않았던게 천만다행이라 생각됩니다. 테일까지 회전했으면 저도 우리 강쥐도 모두 다쳤을지 모를 일입니다.)

일단,

적근한 강아쥐를 한손으로 멀리 던지고 (좀 세게 밀쳐 냈습니다. ^^  오해가 없으시길)

어떻게 해야 로터를 멈출지 순간적으로 방법을 찾기위해 머리가 쭈빗쭈빗 섰다가, 너무 놀라서……뭘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도 안나지만 아마도 리버스 세팅을 다시 노멀로 바꿨던것 같습니다.

결국, 로터회전은 멈추었고, 전 그대로 장비를 정리해서 다시 봉인했습니다.

아~  그때 우리 강위 얼굴 플라이바에 맞아 입이라도 찢어졌으면 ~  큰일날뻔 했습니다.

그넘도 고생이고, 우리 집사람 아마 집에있는 헬기관련 장비 전부 아파트 창분밖으로 내뎐졌을 것입니다.

헬기가 위험하다고만 들었는데, 정말 조심해야 겠더군요.

특히 저같은 초보가 사용법도 익히지 않고, 그냥 이것저것 해보면서 익히지 라는 생각은 자칫 사고로 연결될 수 있겠습니다.

제가 특히, 메뉴얼 보지않고 직접 시도해보면서 배우는 스타일인데, 헬기는 그러면 안되겠더군요.

오늘 큰 것 배웠습니다.

하니비 부품오면 하니비나 착실히 연습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기초 플라잉까지 자신이 붙으면 그때 그놈의 봉인을 풀어야 겠습니다. 근데 왠지 아마도 그전에 봉인을 풀것 같은 예감이. ㅎㅎㅎ

그리고 그놈 크기도 그렇고 무섭네요. ep-200은 좀 작아서 나으려나, 그놈 팔고 바꿔버려? 

음, 오늘 좀 겁먹었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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