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 가족사진 – 떠나보내기 전.

그동안 펜탁스 좋아해서 모은 카메라와 렌즈인데, 이제 꼭 필요한것만 남기고 정리할까 합니다.  정리하기 전에 기념사진 하나 남기려구요. ㅎㅎ

 

펜탁스 70-200 2.8 스타는 결국 못구했네요.  단종되 버리더니, 중고가격은 마치 무슨 골동품 가격처럼 올라버리고, 매물은 구하기 힘들고.

맨처음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DSLR카메라가 100만원정도에 출시가 된다면서 국내 사진애호가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더랬습니다.  그때는 사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국내에 DSLR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전이었지만요.

아마도 계기는 펜탁스에서 *istDS라는 120만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당시 DSLR로서 그 가격대로 보급기가 나온것은 케논의 300D가 보급기의 푸문을 연 직후였죠. 그전까지는 DSLR이란 정말 그들만의 리그였는데 말이죠.

여튼 캐논의 300D가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DSLR의 포문을 열었다면, *istDS는 한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로 국내시장을 강타 했습니다.

어찌보면 마이너 브랜드인 펜탁스의 동호회가 국내 사진 동호회중 인기순위 2위에 링크되는 기염을 토한 것은 작은 사이즈 때문에 저를 포함한 젊은이들과 여성들에게 어필한 바가 큰 덕분이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포인트를 뒤늦게 감지한 캐논에서도 350D라는 아기자기한 사이즈의 바디를 내놓아 역공을 펼치기고 했습니다만, (역시 대형사의 힘이죠. )

그후로도 오랬동안 국내에서 펜탁스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최근에 조금 펜탁스의 열기가 씨들해 진듯한 느낌을 받는것은 저 혼자인가 모르겠습니다.

요즘 어디 유원지에 가면 큼직한 DSLR에 고성능 렌즈들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 DSLR이 이렇게 쉽게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뿐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뭐든 한번 바람이 불면 열풍이 아주 빠르고 대단하죠. 인터넷 강대국도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텐데요. 아마 지금은 1인당 DSLR도 보급율 통계를 내보면 세계 1위가 아닐까 감히 예상해 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왼편의 3개는 보유하고, 오른쪽 3개를 판매하려고 합니다. 펜탁스 수동 카메라는 istDS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1주일을 참지 못하고 SLR을 경험해 보고자 질렀던 건데, 수동카메라의 맛은 잠시 느껴보았지만 저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 힘든 장비더군요. 뭐든, 부지런해야..^^

백수가 되었지만, 수동카메라를 만져줄 만큼의 여유는 없군요. 워낙 취미생활이 바쁘다 보니. ^^

남은 장비는 K10D와 표준렌즈인 24-70 2.8 스타렌즈 ( 표준줌인만큼 주력 렌즈이면서 투명한 펜탁스 스타만의 느낌이 좋습니다. 아마 펜탁스 쓰는 동안은 평생갈듯. ), 그리고 망원인 시그마 70-200 2.8 렌즈 무겁지만 나름 뽀대있고, 2.8 밝은 렌즈이니만큼 화질이나 색상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광각인 시그마 10-20 입니다.  초광각인만큼 가끔씩 매우 색다른 느낌의 사진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렌즈는 표준, 망원, 광각 3형재면 더이상은 있어도 귀찮은걸 싫어하는 저로서는 용량초과네요.

아마도 렌즈 판매수익은 R/C쪽으로 흘러 들어갈 것 같습니다. ^^  요즘 R/C에 푹 빠져 있는 터라.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