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에게 내 아내의 옆자리를 뺏기다

여느때 처럼 늦게까지 PC앞에 앉아있다가 자려고 방으로 들어왔더니 왕초가 이러고 내자리를 차지하고 곤히 자고 있었다.  침대가 푹신한걸 개들도 알기 때문에 우리가 잠이들면 언제나 침대 발치에 올라와서 잠들곤 했는데.

오늘은 내가 늦게 왔더니, 발치가 아니라 내자리에서 그것도 내 벼개를 턱하니 비고서 너무도 곤하게 잠든 왕초의 모습이라니.

이넘, 그건 니자리가 아니다.

우습기도 하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왕초는 나를 주인이라기 보다는 동네 형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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