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학원 정하기 – 호주, 대학부설, Insearch UTS

해외 어학연수 준비를 하면서 처음에 지역을 결정하고 나면 그다음으로 고민하게 되는것중 하나가 사설학원을 다닐 것인지? 아니면 대학부설을 선택할 것인지가 고민스럽다.

나 역시 한국에서 여러 사이트를 뒤지며 고민하다가 시드니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부설 어학원인 Insearch UTS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일단 다른 조건은 스스로 판단해야 겠지만 대학부설 어학원의 장단점/느낌에 대해서 정리해 볼까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단히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생각된다.

지금 나의 클래스는 16명으로 작지는 않지만 그다지 많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중국인이 8명으로 가장 많고, 그외 대만1, 태국1, 남미1, 중동2, 한국1(나), 배트남2 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클래스마다 국적구성은 다르지만 대체로 다양하게 섞이도록 배려한듯 하다.

한국에서의 영어학원을 생각하면 16명은 분명히 많은 숫자이지만 이곳의 커리큘럼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종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하게 참여를 유도하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어서 16명이라고 하지만 모든 학생들은 수업내내 바짝 긴장해야 한다.  지루할 틈이 없다.

왜 그런가?

첫째로 (다른곳은 경험이 없으니 잘 모르겠고,  Insearch UTS를 기준으로 보면) 교재의 설계가 대단이 훌륭하다. 호주 현지의 다른 사설학원은 비교해보지 못했으나, 국내의 학원중 괜찮은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Wall Street Institution과 비교해보면 월등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교재의 내용은 철저하게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목적에 맞게 수업내내 실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강사의 자질이 매우 우수하다. (내가 운좋게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많은 선생님을 만나보지 못했다)

그리고 강의교재의 내용이 한국에서처럼 따분하고, 만들어진지 오래되고, 식상한 것이 아니라 마치 대학에서 강의를 받는것과 같은 마케팅, 테크날리지, 정보통신, 도시개발, 환경, 문화 등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토픽이나 머티리얼도 가장 최근의 자료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즉, 요약하면 강의교재의 개발과 강의기법의 연구가 대단히 깊이있게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로 교육내용은 General English 가 아닌 Academic English Program이기 때문에 그 내용이 상당히 다른데, 예전에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봤을때 많은 이들이 단순하게 대학부설은 읽기와 쓰기를 중심으로 하고 숙제가 많다. 반면 사설학원은 듣기와 말하기 중심이다라고 하는 글을을 봤는데 직접 접해논 나의 느낌으로 이것은 단순한 읽기와 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단언코 호주에 어학연수를 오려는 학생들은 대학부설에서 AEP과정을 듣기 바란다. 이곳에서 배우는 아카데믹 영어읽기와 아카데믹 영어쓰기는 한국에서는 배우기 힘든 것들이다.  한국교육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략적인 읽기와 논리적인 글쓰기는 사실 대학생활뿐 아니라 이후 직장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인데, 직장에서 만나본 많은 신입사원들이 이런 능력이 부족한 것을 생각해 보면 이곳의 교육내용은 영어만으로 논할 것이 아니라 영어 + 준대학교육이라고 해도 될만큰 수준높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업내내 영어로 들어야 하고, 수시로 발표, 토론, 프리젠테이션, 자료서치를 해야하기 때문에 결코 듣기와 말하기가 늘지 않을래야 늘지 않을수 없다.

물론, 수업시간만 대충 Fail 하지 않을정도로 떼우는 자세인 경우는 논외로 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의 학생들은 대부분이 호주 대학/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서 이수업을 그 사전단계로서 듣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열의도 높고 자세들도 꽤 진지하다.  즉, 진지하게 공부할 생각이 있다면 훌륭한 선택이 될것이고, 어학연수를 추억만들기 쯤으로 생각한다면 서로를 위해서 대학부설은 선택하지 않기를 바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대학부설의 어학원은 대체로 사설어학원보다 30%내외로 수업료가 비싸다. 따라서 비용이 문제가 될수 있는데, 간절히 원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있으리라 생각한다. 호주 학생비자는 주 20시간의 알바가 가능하고 호주에서의 학생알바 보수는 시간당 1~2만원정도로 높은편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여담, 이곳 Insearch에는 한국인들은 있지만 비율은 클래스당 1~2명정도로 작은 편이고, 어디나 처럼 중국인들은 많고 (이건 피하기 힘들듯), 특이한건 중동학생들이 꽤 많다는 점. 그런데 이 중동학샐들의 학업자세나 생활태도는 가히 기본이 안되어 있다고 밖에는…..이것도 문화적 차이인것인지.

중국학생들은 매우 열심히 공부하고 나름 동양식 예의가 있는반면, 중동애들은 어떤 배경을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식으로 보면 전부다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어 보임. 다만, 챠도르 하고 있는 여학생들은 좀 불상한 듯. 같은 20대 여학생인데 중국학생은 짧은 반바지에 퍼머로 멋을 내고 있는데 반해 챠도르로 온몸을 검게 가진 중동여학생은 오직 눈만 보인다는 것. 과연 그 학생에게 말을 걸어도 될지 불안할 정도임.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