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3일 운전한 소감

역시 외국에서는 차가 있으면 많이 편리하다.  차를 구입하고 3일동안 고속도로, 산길, 야간, 빗길 운전까지 전부 경험했다. ^^  그사이 반대차선 진입 1회, 일방도로 역주행 1회, 정차금지구역 정차 3회, 고속도로 전자톨게이트 그냥 통과 2회 등이 있었지만 그중에 어떤게 문제가 되서 나중에 날라올지 모르겠다. 톨게이트는 사후적으로 E-Pass를 신청했기 때문에 괜찮을것 같기도 하고, 나머지는 금방금방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그사이에 누군가의 감시 카메라에 걸리지 않았기를 바랄 뿐.

3일동안 운전하면서 느낀점을 한국과 비교해 보면,

어려운점

– 차선이 반대(좌측통행)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

– 특히, 교차로에서 실수하기 쉽고,

– 차의 좌측에서 우측으로 운전석이 바뀜으로서 차가 자꾸 차선의 좌측으로 쏠리는 현상

– 코너링시 차선의 중심을 유지하기도 역시 힘듬

– 좌/우 깜박이 넣는 스틱과 와이퍼 조작하는 버튼의 위치가 반대라 몸에 익을 습관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점

– 기어와 사이드브레이크도 우측이아닌 좌측에 있기 때문에 역시 어색

– 호주 네비게이션의 한계 (목적지의 주요건물에 대한 전지역 키워드 검색이 안됨 – 매우 유용한 기능인도 불구하고)

 

편한점

– 과속운전하는 사람이 없음 (과속시 30만원 가량의 벌금과 누적시 운전면허정지라는 강한 패널티의 효과인듯)

– 차선변경시 잘 끼워줌 (한국이라면 깜박이 넣으면 갑자기 쑥~ 나오면서 자리를 없애버리는 것과 대조적)

– 교차로/로터리(호주에 로터지 엄청 많음) 에서 양보 잘해줌.

– 네이게이션이 나름 편하고 정확함 (초보자에게도 매우 유용함, 단, 시티는 높은 빌딩때문에 GPS를 자주 놓침)
  개인적으로 TomTom 이라는 모델을 사용중.

 

종합적으로 한국과 다른 룰때문에 첨에는 좀 혼란이 있지만 적응만되면 한국보다는 훨씬 운전하기 편함. 왜냐면 모두가 원칙을 잘 지키며 운전하기 때문에 룰대로만 운전하면 됨. (단, 시티지역은 다소 예외, 아무래도 복잡하고 출퇴근시 많이 밀리다 보니 운전자들이 이성을 조금씩 잃어가는 듯…..결국 룰을 자주 살짝살짝 어기기도 하고 그략션도 자주 사용함)

뒤집어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는 왜 과속, 음주 운전에 대한 패널티를 더 높이지 않는 것인지 정말 의야함. 고속도로나 국도를 달리다 보면 100키로 고속도로에서 100키로로 달리는 차는 솔직히 한대로 없는게 현실임. 보통 120~130정도인듯, 150이상으로 달리는 차도 꽤 많음. 덕분에 정속으로 주행하는 차들은 매우 불안할 수 밖에 없음. 과속위반시 벌금을 30만원정도로만 올려도 과속하는 차량수는 확~~ 줄텐데.

누군가를 룰을 어기면서 이득을 보기 때문에 룰을 지키는 사람드은 손해를 보고 스스로 바보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결국은 다수가 룰을 어기는 마치 경제에서 이야기하는 시장의 실패현상이 나타다는 것임. 모두가 룰을 지킨다면 그 룰속에서 모두다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고 전체의 생산성은 더 올라갈수 있을텐데.

기업들의 죽기살기 과열 매출경쟁도 마찬가지 모습인듯, 가격 단합을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소위 정도 영업을 지키면서 매일같이 야근을 하지 않아도 적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그 직원들은 남는 여가시간에 그 소득을 지출할 것이고 그 지출은 결국 다른 생산자의 이윤으로 흘러들어가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인데.

경쟁자가 많은 시장(한국)에서는 본질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인것인지도..

또 다른 이야기지만 예를들어 한국에서 천대받는 IT 개발자들은 2년만 야근시간을 줄이고 영어공부시간을 늘린다음에 호주로 잡을 구해오는 것인 훨씬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자기개발 포트폴리오가 아닐지.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