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원자재 관련기업 펀드는 달러로만 가능?

원재재 관련기업 펀드가 투자하는 기업들은 모두 해외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다. 원자재지수에 투자하는 펀드역시 해외상품거래소에 상장된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원자재관련 펀드는 모두 달러로 전환되어 투자되었다가 환매할 때 다시 원화로 바뀌게 된다. 다만 투자자가 가입할때는 원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이후에 달러로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이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없지만 펀드의 투자과정에서 환전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율변화에 따른 위험이 어떻게 관리되는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체크사항은 환헷지를 하는지 여부이다.

 

가장 대표적인 원자재관련기업 펀드인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의 경우를 보면 원화로 투자하도록 되어 있으며, 실제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율변동 위험은 펀드내에서 선물환매도를 통해서 자체적으로 헷지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동 펀드에 투자하면서 환율과 관련해서는 별로 고민할 것이 없다. 다만, 펀드내에서 환헷지를 한다고 하나 이것이 100% 완벽하게 환율변화를 헷지하는 것은 아니고,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라서 약간의 오차는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하자. 어쨌든, 투자자에게 별도의 고민거리를 남기지 않고 펀드내에서 환율변화를 해결한다고 하니 편리하긴 하다. 

여기서 잠깐, 해외자산에 투자할 때는 필연적으로 환율변화라는 추가적인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환헷지를 함으로써 환율변화에 따른 수익률 변화를 제거하는 편이 좋다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식이다. 그러나 환헷지를 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선택일까?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2008년 하반기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게 되자 달러화 해외자산에 투자하면서 선물환매도 계약을 통해서 환헷지를 시도했던 많은 펀드들이 오히려 선물환매도 계약 때문에 환거래에서 손실을 보게 되어, 펀드자산 가치하락에 따른 손실에다 환거래 손실까지 겹쳐서 소위 깡통펀드로 전락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환헷지라는 라는 것은 원화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달러화로 거래되는 외국자산에 투자할 때 만기해약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에는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 펀드자산 자체의 수익률과는 무관하게 환율 때문에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이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체결하는 계약이다.  즉, 달러화 가치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 펀드 만기시점에 투자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달러화를 팔아야 하는데, 가입시점에 미리 가입시점의 환율로 달러화를 팔아버리는 선물환매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달러화 가치가 급상승 해버리게 되면 계약시점에 선물로 매도한 달러의 가격과 만기시점에 상승한 달러의 가치 사이의 차이만큼 투자자는 손실을 보게 된다. [1]

또 하나의 대표적인 실물펀드인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특별자산의 경우에도 달러로 투자되기 때문에 환헷지가 필요한데,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과 동일하게 펀드내에서 환헷지를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100% 완벽한 헷지를 하는 것은 아니고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의 운용보고서에 의하면 90%를 헷지한다고 표현되어 있다. 대부분 헷지를 하지만 약간의 오차가 발생한다고 보면 되겠다. 현실적으로 펀드에서 100% 헷지는 실무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펀드에 새로 가입하는 투자자로 인해 펀드금액이 늘어나거나, 해지하는 투자자로 인해 펀드설정금액이 줄어들 수 있고 이러한 유동성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펀드내 일부 자금은 유동성자산으로 관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90%를 헷지한다고 하면 ‘환 헷지 하는 펀드’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1] 계약시점에 달러를 100불에 선물로 매도했는데 만기시점에 110불이 되어버렸다면 투자자는 환헷지에서 10 혼해본 것이다. 반대로 계약시점에 달러를 100불에 샀었다면 만기시점에 110불이 되면 10불의 수익을 얻게 되었을 을것이다. 결국헷지라는 것도 예측이 들어가는 행위이며 예측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손실을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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