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동차여행: 시드니에서 아들레이드까지 13 Grampians National Park 1

SA를 벗어나 VIC로 들어가는 날입니다. 웬지 여행이 다 끝나간다는 느낌이 들어 점점 아쉬워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멋진 SA의 풍경도 당분간은 볼 일이 없을테지요.

GPS는 Murray Bridge로 가서 고속도로를 타라고 나오는데 전날 레게머리의 YHA총각의 조언을 얻어 Wellington에서 무료페리로 강을 건너기로 했습니다. 거리나 시간이 딱히 많이 단축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기한 경험이니까요. 폭이 좁은 강을 계속해서 운행하는 페리가 있습니다.

 

 

 

 

어떻게들 다 알고 와서 이렇게 기다리는 걸까요? 좁은 강을 왕복만 하는 페리이므로 거의 5분간격으로 배가 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네…페리를 타고 강을 건너는 중입니다.

 

 

 

 

일기예보상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날씨는 쾌청합니다….적어도 SA를 벗어날때까지는 그랬습니다. VIC로 접어들면서 슬슬 먹구름이 몰리면서 강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점심을 먹으러 들른 Horsham에 이르니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텐트칠 일이 걱정되어 느긋하게 식당에서 점심도 못먹고 Woolworth에서 닭한마리 사들고 차안에서 뜯어먹으며 바로 Halls Gap으로 …

 

 

 

일기예보는 더더욱 겁을 주는군요…. Real Feel 영하8도라….호주와서 처음 만나는 강추위입니다.

 

 

 

Halls Gap에 위치한 Big4 Parkgate Holiday Park입니다. 비가 와서 땅이 엉망이기는 하지만 너무나 다행히도 우리가 텐트를 치는 한시간 정도 비가 멈추어 주었습니다.

 

그런데…..텐트의 적은 강추위도, 비도 아니더군요. 바로….강풍입니다. 밤새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어대더군요. 캠핑장 안에는 우리말고 다른 작은 텐트족이 한팀 더 있었는데 두팀이 번갈아가며 밤새 perk을 옮겨 박고 (바람이 너무 세서 스프링도 소용없이 죄다 빠져서 타프가 흔들흔들….) 있는 로프 없는 로프 다 꺼내서 묶어서 치고, 길이 조정하고….아마 다른 캐빈이나 카라반밴에서는 꽤나 시끄러웠을겁니다. 그래도 신고가 안들어온걸 고맙게 생각해야할지….

밤새 텐트 안은 위 유투브와 같았습니다. 소리를 최대로 하셔야 상황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

네…밤새 바람에 이리저리 고생하던 타프는….이렇게 모서리가 날아가고 아일렛부분은 죄다 튿어졌습니다. 버닝스에서 꽤 튼튼한 넘으로 집어 온건데 강풍에는 속수무책이더군요.

 

 

 

 

그래서….우리의 텐트는 이렇게 타프를 뒤집어 쓴 이글루가 되어버렸습니다. 헉…..

 

 

 

 

 

 


Grampians 산자락에 둘러싸인 규모가 크지는 않은 캠핑장입니다. Halls Gap town centre까지는 차로 약 5분. Halls Gap 안에는 식료품점과 몇몇 레스토랑들이 있습니다.

 

 

 

 

VIC의 school holiday가 시작되었나봅니다. 많은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캠핑장을 찾았더군요.

아이들은 추위도 아랑곳않고 뛰어놀더군요. 젊은 피가 부럽습니다. 쿨럭…ㅎㅎ

캠핑장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꽤 충실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날은 Halls Gap Zoo에서 작은 동물들을 데리고 와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만질 수 있게 해주기도 했고, Video Room에서 애니메이션 상영도 해주더군요.

캠핑장에서 만난 캥거루군입니다. 무지 체격이 좋습니다. 저 녀석 실한 가슴 근육 보십시오.

 

 

 

 

 


그러더니…두 녀석이 서로 으르렁거리며 배를 긁고 위협해대더니 치고 받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이 동네 녀석들은 꽤 야생성이 살아 있나봅니다. 캥거루가 으르렁 거리는 소리는 여기와서 처음 들어 봤네요.

 

 

 

 

서로 목도 조르고 난리도 아닙니다. 뒷발차기 하는 모습도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T.T

 

 

 

 

싸움에서 진 녀석입니다…의기소침해 있더니….

 

 

 

 

사라집니다.

 

 

 

 

저와 캥거루 사이의 추격전입니다. ㅎㅎ

 

 

 

 

녀석을 쫓아 캠핑장 앞의 풀밭으로 나왔더니 캥거루가 천지네요. 새끼들을 거느리고 달려가는 어미 캥거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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