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자동차여행 – 시드니에서 퀸즈랜드까지 8 : Big4 Fraser Lodge Holiday Park(Hervey Bay)

분명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는 퀸즐랜드였는데 지나고 나서 보니 막상 퀸즐랜드에서의 캠핑은 허비베이에서의 3박이 전부가 아니었나합니다. 당연히 퀸즐랜드인 줄 알았던 Tweed Heads는 NSW였으니 말이져.

약 400km 북쪽으로 더 달려 드디어 허비베이에 도착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머문 곳은 허비베이는 아니구요, 옆동네인 Torquay입니다. (발음이 어떻게 되는걸까요? 흠…)

전 여행 일정에서 유일한 En suite site였는데 가격은 다른 동네의 powered site수준입니다.(37불/night)

걸어서 5분거리에 비치가 있구요 작은 IGA가 있습니다.

 

캠핑장을 처음 들어서면 보이는 건 야자수, 야자수 그리고 야자수입니다.

 

그리고 캠핑 그라운드가 정말 넓습니다. 각 site별 간격도 넓구요.

 

여기에도 캠핑장안에 연못이 있네요. Tweed Heads와 달리 고인물이 아니라서 그런지 모기도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운 좋게 바로 물 앞에 자리를 배정받았어요.

 

 

사실 이번 여행 내도록 3G가 안터지는 곳이 전혀 없어서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좀 과하게 많이 찍기 때문에 사진 저장 때문이라도 노트북을 꼭 갖고 다니거든요.

원래는 2박을 예정으로 왔던 곳인데 캠핑장과 날씨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1박 연장을 하고, 예약해두었던 East Ballina의 2박 중 1박을 admission fee (30불…)까지 지불하며 취소하면서 일정을 변경했답니다.

 

부엌살림살이 입니다. BigW에서 14불인가 주고산 전기밥솥을 갖고 다니면서 밥을 해먹어요. 제가 냄비밥은 좀 서툴러서….

그리고 저 물통….정말 이번 여행에서 제일 애먹인 놈입니다.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사용하기 편리한 tap이었는데 원가절감을 이유로인지 이상하게 바껴서….정말 손가락 운동을 과하게 시키더군요.

그리고 ALDI에서 80불주고 산 키친테이블…정말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카레라이스입니다.

 

확실히 day light saving을 하지 않아서인지 해가 지는 시간이 꽤 빠르게 느껴집니다. 7시정도만 되도 깜깜해지더군요.

 

이번 여행길에서 발견한 정말 맛있던 맥주에요. 다시 찾을수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독일 맥주인데 전혀 술을 못하는 신랑도 맛있다며 두모금이나 마시더군요. 기록입니다.

 

캠핑장에서의 밤시간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른 아침…빨리 지는 해만큼 빨리 뜨는 해가 늦잠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군요. 새벽 5시입니다.

 

일찍 일어난 덕에 아침에만 핀다는 수련도 보았구요.

 

아침 일찍 먹이를 찾아나선 오리일가와도 반갑게 인사했답니다. 우리 캠사이트 안으로 거침없이 풀을 띁으며 지나가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죠.

 

실제로는 맛있었는데 너무 없어보이네요. ㅠ.ㅠ

나름 볶음 우동입니다.

 


풀장,부엌 그리고 BBQ입니다. 특이하게도 BBQ place에 작은 냉장고가 있어서 음식보관을 위해 굳이 kitchen까지 가지 않아도 되게 되어있더군요. 뭐 거의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사람들의 전용부엌으로 사용되고 있긴 했습니다만….

 

사이트가 정말 넓습니다. 저기 보이는 차에서 텐트까지 그리고 그 옆으로도 한참 더 공간이 남았었어요.

 

네…저 연못 너머 보이는 저게 저희 텐트랑 차랍니다.

 

이번 여행 들어서 가장 더운 날씨입니다. 그리고 햇살이..시드니랑 정말 다르던데요.

잠시만 햇살에 나가 있어도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로 아픕니다.

 

전날밤에 해두었던 빨래 말리는 중. 보송보송 잘 말라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사실 전날 빨래를 돌렸는데 드라이어가 고장이 났는지 건조가 안되어서 아침에 텐트 걷으면서 부랴부랴 널어 말린거에요.

두시간정도 널어 놓았는데 해가 얼마나 센지 빠싹 말랐더라구요.

 

텐트안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 귀여운(?) 도마뱀은 저희 En suite에 상주하던 넘입니다. 샤워 후 수건을 들었는데 그 뒤에서 튀어나와 신랑이 깜짝 놀랬다고 하더군요.ㅋㅋㅋ3박4일 내도록 화장실에 갈때마다 반갑게 인사하던 넘이라….^^

 

 

 

캠핑장에서 도보 5분거리에 있는 비치입니다.

잘 안보이시겠지만 물이 얼마나 얕고 잔잔한지….

제가 맥주병이라 물을 무척 겁내는데 아마 태어나고는 해안에서 제일 멀리 들어와본 거라고 얘기할만큼 걸어 들어갔는데도 물이 허리이상 올라오질 않더라구요.

그리고 역시 여기도 제티…..에잇…얼른 보트를 사야겠습니다.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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