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 시드니 렌트 5번째

호주에서는 매주 토요일이면 렌트구하는 사람들로 동네마다 북적인다. 대게 토요일 오전에 오픈 인스펙션을 통해 집을 구경하고 맘에들면 어플라이를 하면 담주에 부동산과 집주인이 협의해서 렌트를 허할 한팀을 선정해서 알려주게 되는 절차다.

호주와서 벌써 다섯번째 렌트를 구하게 됐다. 전세제도가 없다보니 이래저래 자주 옮기게 되는것 같다. 첨부터 잘 알아보고 안정적인 곳에 집을 잘 구해서 오래사는게 이사비도 안들고 좋은데 그게 쉽지 않은 듯 하다.

때로는 회사가 바뀌면서 이사를 하기도했고, 때로는 집주인이 들어오겠다고해서 쫓겨나기도 했다. 특히 6개월만에 렌트비를 최대치까지 올려받더니 1년만에 자기들이 들어온다고 해서 Rhodes 아파트에서 쫓겨난 경험은 최악이었다.

3번째까지 렌트 구하면서 생각난 점들은 예전 블로그에 적어온게 있다.

시드니 렌트 구하기 세번째

4번째 렌트는 지금 살고 있는 Cammeray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이고 Neutral Bay 근처로 시드니 부촌중 한곳. 회사를 옮기면서 직장가까운곳으로 옮긴다는 한가지 이유에 충실하게 선택한 지역으로 이때도 집구할 때 엄청 고생했다.

4주동안 매주 토요일에 Mosman, Neutral Bay, Cammeray 주변 지역에서 하루에 거의 10곳을 인스펙션을 다녔다. 동네를 모르고 분위기를 모르니까 여기저기 다 다녀봐야 했고, 어플라이를 해도 부유한 백인들이 주로사는 지역에 낮은 연봉의 동양인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집은 어플라이를 했는데 우리가 선택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됐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주에 보니 다시 렌트구한다는 광고가 나오기도 했다. 그냥 어플라이 한 후보들중에 맘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한주 렌트비를 포기하고 한주더 기다려 보기로 한 것이다. 그 집이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빤이 보이는 바로 옆 아파트인데 당시에는 좀 충격이었다. 우리가 그정도도 안되는 것이었던가라는 자괴감? 지금 생각해 보면 집주인 입장에서도 렌트비 미루지 않고, 집 깨끗하게 써주는 사람들 낙점한다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해 본다. 

진짜 호주사람들이 사는 동네에서 산다는 건 여러가지 불편함이 많지만, 조금 익숙해지니 좋은점도 많았다.

첫번째 단점으로는 렌트비가 비싸다. 낡은 집도 비싸다. 동네 상점도 비싸고, 식당도 비싸다. 부촌으로 이사를 오는것 이런면에서보면 해선 안될 일인것 같다.

그리고 여러가지로 많이 불편하다. 이곳에 오기전까지 거의 버스를 타는 일이 없었는데 기차가 없는 이곳에 살면서 시드니 버스에 완벽 적응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기차가 오지 않는 동네에 사는 버스타기를 두려워 하지 않게 되었다. 참고로 호주사람들은 기차역이 있는 동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대체로 기차가 가는 지역은 우리같은 초보 외국인들이 좋아하고 어수선하고 그많큼 사건/사고도 많다.

시드니 지역별 범죄율 지도 참조

호주사람들이 주로 사는 노스지역 아파트들은 대체로 비싸지만 오래되고 구조가 정말 않좋다. 한국에선 상상이 안되겠지만 부엌은 전기쿡탑에 전기보일러, 종종 공용세탁기 사용 (여러가정이 별도의 세탁실에 비치된 하나의 세탁기를 같이 쓴다. 우리 세탁기는 작은방에 조용히 보관중). 엘리베이터는 엄청 느리고, 가끔 문이 안닫히거나 아예 작동을 중지하기도 했다.

가까운 상가는 15분쯤 걸어가야되고, 한인마트는 당연히 없다. 주말마다 장보려면 20~40분 운전해서 쇼핑센터를 가야하고 한번가면 일주일치를 사와야 한다.

집주면, 동네, 근처상가, 근처 공원 어딜가도 동양인은 우리뿐이다.

좋은 점이라면, 동네가 안전하고, 조용하고, 이웃들이 친절하다. 길거리에 소위 말하는 고급차(BMW, Audi, Benz, etc)가 그냥 밤새 주차되어있다.  이런 고급차가 두집건너 한집씩 있는 식인데, 주자장도 물론 있지만 그냥 길가에 주차한 차들이 너무 많아 우리차는 그냥 대놔도 상대적으로 아무 걱정이 안될 정도. 이곳으로 이사하면서 자동차 보험료를 일부 환급받았다. 동네가 안전해서 보험료가 낮아져 차액을 돌려받은 것이다.

서양사람들은 첨봐도 참 잘 웃고, 인사도 잘하고, 시시한 이야기지만 말도 잘 걸고, 앞서가는 사람은 꼭 뒷사람이 따라오면 문을 잡아주고,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타면 나중에 타는 사람을 위해서 층수를 물어보고 대신 버턴을 눌러주고, 헤어질때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잘자라’, ‘주말 잘보내라’ 등등 인사도 해준다. 이럴때 내가 서양에 살고 있구나 생각되다가 가끔 동양인들이 많은 지역으로 가면 첨보는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 너무 달라 조금 놀라기도 한다. 표정이 지쳐있거나, 상대방을 훑어보며 경계하거나, 무조건 일단 깔아보거나, 무표정 내지는 화난표정이거나. 특이한건, 이런 지역에서 만나는 많은 서양인들은 우리에게 그들이 늘 하는 환한미소, 인사, 말 걸어주기, 배려를 하지 않고, 꽤나 무시한다. 이럴때 마다 여러가지 생각하게 된다. ‘사는곳을 정할때 이웃들이 어떤사람인가가 참 중요하구나’.

지금 사는 아파트는 50년된 곳이지만 아파트 대표자 모임이 있어, 이 모임을 중심으로 아파트 관리를 어찌나 잘하는지 벌레도 적고, 항상 깨끗하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수선할 뿐만 아니라 아파트 대표들이 나서서 새로 이사오는 사람들을 보게되면 먼저 인사도 해주고 어려운일 있으면 찾아오라고 하면서 아파트 전체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처음 이사들어갔을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어찌나 말을 걸고 인사를 하던지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그 반대일때가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

회사를 옮기는 일이 아니였다면 들어올 일이 없었을 동네에 들어와 장단점을 모두 겪었는데, 이제 시드니에서 다섯번째 이사는 우리가 살아본 중에는 시드니와서 가장 외곽인 Hornsby로 가게됐다.

솔직히 이번 이사의 가장 큰 이유는 렌트비를 아끼가 위한 것이다. 이런 이유가 아니였다면 지난 1년간 모든 불편함은 이미 다 적응되었고, 공기좋고, (쿠가부라가 베란다까지 날라온다는건 엄청 환경이 좋다는 의미. 보통 국립공원에 가야 볼 수 있는 새임), 안전하고, 배려있고, 친근한 장점이 너무 큰 장점인데다 사실 시티까지 버스로 10분밖에 안걸려서 출퇴근도 너무 편해 아마도 이곳에 계속 살았을 것이다. 여유가 되는 경우라면 겁먹지 말고 노스지역으로 들어가 살아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본다.

이번 렌트구하기도 쉽지는 않았는데, 수주에 걸쳐서 알아보고 방문해 본 지역이

– 지금 살고 있는 지역 주변
좀 깨끗한 집은 비싸고, 아니면 너무 낡았고.

– 노스 시드니에서 혼스비까지 이어지는 역세권 전부
위와 같은 이유로 탈락, 주변 학군이 좋다는 이유도 있고, 그래선지 전부 부촌이고.

– Dee Why, Manly 북동쪽 바다 가까운 지역
역시 싸지는 않고, 외국인이 적고, 시티까지 버스가 1시간 걸린다는 점이 아쉬움.

– 예전에 살았던 Maedowbank, Rhodes
렌트가격이 예전 살았던 때보다 너무 올라서 패스. 동네를 이미살아 봐서 너무 잘알고, 공원도 크고, 강도 가깝고, 교통도 편하고, 쇼핑도 편하고, 한인마트도 있지만, 인종구성이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뀐점은 렌트비 오른것에 비해서 단점이라고 해야할지.

– Masfield, Macquarie
나무많고, 공원많고, 나름 조용해서 좋았는데, 다만 대학주변이라 젊은 학생들이 많은게 조금 신경쓰이고, 버스로 시티까지 약 50분정도 걸리는 점이 조금 아쉬움.

– Panaia, Revesby
소개로 알게된 지역인데 직접 가보니 전철로 시티에서 40분, 깨끗한 하우스 위주의 조용한 동네라 맘에 들었는데 새로 나오는 깨끗한 집이 너무 없어서 이곳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게 아쉬움.

– Hornsby (정확하게는 Waitara)
결국 처음 후보지였고 결국 집을 구하게된 곳. 시티에서 전철로 40분,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대형 쇼핑몰 있고, 근처에 한인마트도 있는 곳.

바다바람 불어오는, 녹지로 둘러쌓인 동네에 살다가 아파트로 둘러쌓인 지역으로 들어가려니 첨에는 적응이 잘 안되었지만 결국 편리함이라는 강한 장점에 희망을 걸고 최종 선택. 

매번 이사할때마다 지금 살던 곳이 좋고 새롭게 옮겨가는 동네들은 어색하고 싫게 느껴지지만 또 살다보면 잘 몰랐던 장점들을 알게되면서 점점 지금 사는곳이 좋아지게되는 과정을 반복해 왔던것 같다.

이번 렌트 아파트는 정말 운좋게 7층, 북+동향 코너집을 상대적으로 주변시세에 비해서 비싸지 않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건 꽤나 운이 좋았다고 밖에, 물론 와이프가 정보검색끝이 인스펙션을 약속을 통해서만 진행하는 곳과 약속을 잡았던 것이 주요했다.

잼있었던 것은 이번 렌트는 얻게된 아파트 관리소 아주머니와는 집을 구경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게됐는데 두번째 봤던 집이 너무 맘에 들어서 당장 deposit을 넣고 싶다고 농담식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는데, 집보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그자리에서 어플리케이션 작성하고, 미리 USB에 담아간 첨부서류들도 사무실 PC를 이용해서 바로 출력해서 서류를 제출했다. 관리소 아주머니가 월요일날 집주인과 통화해보고 연락주겠다고, 너희가 99% 선택될거다라고 이야기해주었지만, 우리는 솔직히 렌트 어플라이하고 맘 졸이며 월요일까지 기다려야하고 또 혹시 모르니 다른 아파트 전부 어플리케이션 써서 넣고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여러가지로 우는 소리를 했더니, ‘그럼 지금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함 불어봐줄까’라고 하는게 아닌가. 그럴수 있겠냐고 했더니 1분만 기다리라고 하면서 바로 집주인과 통화, ‘여기 정말 나이스한 커플이 집을 보려왔는데 ….’ 1분후에 우리에게 돌아와서 하는말이 ‘Yes’.  나랑 와이프는 거의 환호성을 질렀다.

보통의 경우에는 이런 유도리가 없는게 서양문화 같지만 의뢰로 대화를 하다보면 유도리가 생기는게 사실은 이곳문화인것 같다. 영어가 서툰 외국인들에게 유도리를 잘 안보여주는게 함정일뿐. 결국 이런스토리로 인스펙션한 그자리에서 집주인으로부터 오케이받고,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서 디파짓 송금하는 것으로 이번 렌트구하기는 완료.

좋은 집을 그것도 너무 기분좋게 얻어서 행복한 하루였다.

이번 렌트구하기를 통해서 몇가지 생각하된 된 점

– 의외로 많은 집주인이 10불 20불 높게 써내는 신청자보다 믿을만한 신청자를 더 원한는 점. 그런 의미에서 잘 준비된 첨부서류는 매우 중요하다. 1순위는 아무래도 Ledger (지난 렌트비 납부 영수증 – 부동산에서 발급해줌). 2순위는 튼튼한 직장. 그리고 어쩌면 제일 강력한 것일수도 있는데 부동산 에이전트과의 교감. 다시말해 인스펙션 갈때 옷도 단정하게 입고, 현장에서는 프랜들리 한 예의있는 (호주 기준의 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 마지막으로 중요한것은 반드시 들어가고 싶다는 모습, 1착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제출하는 것도 이런 의미에서 중요한 듯.

– 한국인이라서 렌트구하기에서 유리하다.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우리에게 집을 주고 싶어한 에이전트가 있었고 (이집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번에 구한 집에서도 한국인이라는 점을 좋아하는 눈치였다. 한국의 위상이 이만큼 좋아진 것인가 싶어 내심 고맙기도.

– 베란다가 엄청 넓은 1층 아파트를 보고 왔는데, 같이 인스펙션 했던 호주가족이 말하길 예전에 비슷한 곳에서 살았는데 앞쪽으로 2번 뒤쪽에서 2번 주거 침입을 당했다며 아파트가 짱이라고. 사실 그때가지만 해도 50:50이던 그 집에 대한 내 생각을 95:5 로 돌려놓았음. 역시 하우스나 타운하우스에 살려면 완전 조용한 동네가 아니면 안될 듯.

 

 

 

 

미국에서 운전하기

크기
미국의 차들은 대체로 크다. 대부분 중형차(소나타)급 이상이고 소형차는 드물다. 국토의 크기가 커서 그런건지. 호주에서 소형차를 선호하는 것을 보면 꼭 그런이유는 아닌것같다. 그냥 첨부터 그래왔던 것 같기도하다.

 

속도
미국에서는 차들이 제한속도를 그닥 지키지 않는 편이다. 시내운전에 있어서는 교통신호도 잘지키고 대체로 얌전한 편인데 일단 고속도로에 올라서면 다들 레이싱이다. 불필요한 추월이 일상적이고 조금 늦게 달리는 차들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특히, 차선 바꾸기가 힘든데 깜박이를 켜도 좀처럼 속도를 줄이고 양보하는 법이 없다. 게다가 차선 변경시 깜박이를 켜지 않는 차들도 대다수고 2차선이상을 한번에 가로지는 경우도 하다하다. 호주에서는 극히 보기드문일이라 호주에서만 운전하던 사람들은 미국에서 운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강변북로 레이싱에 단련된 한국사람들은 쉽게 적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LA의 경우 도시가 커서 그런지 차로 움직이려면 도시고속도로를 타지 않을 수 없는데 진입과 진출이 만만치 않다.
일주일간 캘리포니아 지역을 운전하면서  수차례 사고를 목격했고 범퍼가 떨어져나간 상태로 수리없이 다니는 차들도 꽤 있었다.

 

교통신호
교차로에서 우선순위가 확실하게 정해져있는 호주와 달리 미국의 교통흐름은 한국과 유사하다.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의 경우 대체로 교차로에 먼저 도착한 차로부터 한대씩 진행하는데 이때의 순서는 꽤 철저하게 지키는 편이다. 따라서 시내길의 교차로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끝차선 차량은 신호에 관계없이 항상 우회전할 수 있다.

 

렌트
공항에서의 렌트 및 반납절차는 간단한 편인데 차를 받을때나 반납할때도 차량상태를 그다지 체크하지 않아서 놀랐다. 사실 일주일 운전하면서 잠시 주차중에 옆차량이 문을 열면서 우리차 측면을 찍어놨었는데 반납시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호주 – 시드니에서 렌트구하기 세번째

시드니의 렌트비는 세계 어느 유명한 대도시에 비해서도 렌트비가 비싸기로 악명높다. 런던이나 뉴욕과 비교해서 절때 꿀리지(?) 않는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최근엔 호주의 환율도 미국과 비슷하거나 때때로 더 높고, 공산품 위주로 생활물가도 비싸기로도 미국보다 약 30%이상이고 가끔은 두배이상 차이나는 물품도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유학생의 입장에서 국가를 선택할 때 예전에는 아무래도 미국이 호주보다는 더 비싼곳이었고 미국이 안되면 호주나 캐나다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완전히 달라진것 같다. 정말 이럴줄 알았으면 미국으로 갔어도 괜찮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물론 미국 사립대학의 무시무시한 학비는 여전히 세계 최강이지만) 여튼 호주생활 햇수로 3년이 되면서 자의반 타의반 3번째 렌트구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고생을 많이 해서 간단히 그간의 경험을 정리해 볼 까 한다.

처음엔 현지사정에 어둡고 그저 시티 한복판에 사는게 여러모로 편할것 같아 시티에 렌트를 구했는데 정말 운이 좋아 호주 입국하고 3일만에 한국인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해서 비어있는 집에 계약하고 들어가게 되었다. 호주오기전에 시드니 렌트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블로그등을 통해서 엄청 많이 읽었는데 너무 쉽게 구해서 좀 허탈하기도 하고…처음 구하는 렌트였지만 학생이라는 점, 한인부통산을 통했기 때문에 유도리가 많았다는 점, 무엇보다 운이 좋았다는 점 등이 크게 작용했고 첨부서류도 COE(입학허가서)랑 통장잔고 외에는 그다지 크게 유의할 게 없었다.

두번째 집을 구할때는 씨끄러운 시티에서 좀 벗어나서 조용하고, 공기좋고, 공원많다는 호주같은 곳에서 살고자 범위를 좀더 넓혀 봤는데 본인이랑 와이프가 모두 시티에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 기차역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기차를 타고 몇일 돌아다니다 이번에도 역시 운이 좋게 Rhodes에서 한인 부통산을 통해서 비어있는 집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역시 별다른 문제없이 수월하게 처리됐고, 지난번 렌트때 렌트비 잘내고 부동산 에이전트 분이랑 사이도 좋았기 때문에 레퍼런스 체크때도 잘 이야기 해주어서 쉽게 쉽게 처리됐다.

그런데 3번째 렌트를 구하는 올해는 정말 많이 힘들었다. 사실 렌트구하는게 힘들다는게 들어갈 집이 없어서 힘든것은 아니다. 문제는 좋은 렌트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일단 원래 살던 집은 집주인이 들어오겠다면서 계약만료일 다음날에 이사들어오기위해 이사집 센터에 계약까지 해놨다고 압박을 주는 바람에 집구할때 좀 쫓기듯이 구할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 더 힘들었다. (렌트 구할때 여유를 가지고 구하는지 아니면 방빼는 날짜를 정해놓고 구하는지가 큰 변수가 된다.)

지역선정

한인들이 많이사는 지역은 한인가게랑 한인상당이 근처에 있고 한국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되니 아무래도 살기는 편하지만 왠지 이태원에서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기에 일단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강위쪽의 Chatswood, Epping, Eastwood나 South쪽의 Strathfield, Lidcombe 등은 제외했다. 이건 개인선호도 문제니까 그냥 한국인들이 많인 동네가 더 좋다면 위 동네중 하나를 선택하면 될듯. 기본적으로 North지역이 조용하고, 깨끗하고, 안전하고 South지역은 그 반대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물론 각 Street마다 블럭마다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지지만 그대로 전반적으로 위 공식은 정답이다. 서울의 강낭과 강북의 느낌이 시드니는 남북이 반대로 되어 있는 셈이다.

시티에서 기차로 가까운 노스지역

Waverton, Wollstonecraft 지역에 인스펙션을 몇번 갔는데 동네는 99%가 백인이고, 인스펙션 온 사람들도 10팀중 8팀은 백인, 1팀은 인도계열, 나머지 한팀이 우리였다. 동네는 참 조용하고, 깨끗하고, 기차역에서 가깝고, 사람들도 friendly해 보이고(안 살아봤지만), 또 북쪽지역은 지대가 높아서 왠만큼만 자리를 잡으면 강건너 하버브리지와 시티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도 즐길수 있다. 집들은 대체로 오래됐는데 내부를 새로 고쳐논 집들은 렌트비가 많이 확실히 올라간다. 가격은 realestate.com.au 검색하면 더 정확하게 나올테고. 일단 이런동네는 직업도 없는 우리같은 동양인은 렌트 신청서 넣어봐야 집을 구할 가능성능 거의 제로라고 생각된다. 물론 예외는 있다. 뭔가 핸디캡이 있어서 오랫동안 빈집으로 방치된 곳이라면 집주인이 애가타서 누구에게라도 왠만하면 렌트를 줄 것이다.

버스로도 시티를 다닐만한 가깝고 조용한 동네

Drummoyne, Chiswick, Abbotsford 지역들은 시티에서 가까워 버스로 통학해도 30분내로 가능한 지역이고 차로가면 15분정도면 될듯싶다. 이 지역도 대체로 조용하고, 강 주변으로는 경관이 좋고 특히, Drummoyne에서는 하버브릿지 뷰가 가능하다. 때문에 잘 지어진 아파트나 유닛들이 많고, 가격은 역시 같은 지역이라도 향이나 층, 그리고 내부리뉴얼 여부에 따라 천차만별. 인스펙션 가보니 70%는 백인들이 참여하는 분위기인데 비싼곳은 매우 비싸지만 위의 노스지역보다는 잘 안가나는 곳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곳도 있지만 그만큼 이유들이 있는 편. 해가 안든다거나, 많이 낡았거나, 에어콘이 없거나 등등. 이곳도 오래된 집들이 많아 아파트라도 구조가 나쁘고 내부가 좁은편.

Rhodes

지난 1년간 살았던 이곳은 1년사이에 렌트비가 10%가량 올라버린곳. 기차역에서 가깝고, 강편이고, 대규모 공원인 Bicentenial Park과 Olympic Park이 인접해 있고 게다가 로즈쇼핑센터를 걸어서 갈 수있기 때문에 살기에는 더없이 좋은곳. 신축아파트 단지가 로즈역 중심으로 매우넓게 펼쳐진 주거지역으로 꽤 조용하고 안전한 동네지만, 최근엔 주변에 아파트 신축공사하는 곳이 많아 공사차량들의 출입으로 소음이 증가했고, Bar도 하나 없는 동네지만 폭주족들이 종종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예전같지 않게 시끄러워진 편 (특히 로즈쇼팽센터앞 도로변은 제법 시끄러움). 큰길에서 한블럭 들어간곳은 괜찮을 듯. 동네 괜찮다고 소문이 나면서 홍콩, 싱가폴, 중국등에서 온 중국계가 급증하고 있고, 아랍계도 1년전보다 많아진편 그만큼 백인들 비중은 조금씩 줄어더는 추세. 지금은 화이트와 그외의 비율이 반반정도.

Liberty Grove

로즈 바로 아래동네인데 로즈역이나 Concord West역에서 다닐수 있는 곳. Unit 단지로 단지내에 잔디공원, 수영장, 테니스코트등을 갖추고 있어서 조용하고 편안한 생활이 가능한 곳. 다만 3번도로를 끼고 있는데 이게 엄청 크고 통행량이 많아 도로쪽 집들은 소음이 장난 아님. 인스펙션 갔던 집들중 층수가 높은 곳은 공원쪽 뷰가 참 좋았지만 도로 소음으로 여름에 문을 열수 없을 정도라 도저히 감당이 안됨. 의외로 새 유닛인것 같지만 어정쩡 하게 낡은 건물도 있음.

Marsfield (맥쿼리 대학, 맥쿼리 공원 근처)

동네 조용하고, 깨끗하고 무엇보다 Lane Cove National Park의 끝자락과 다아 있어서 그런지 울창한 나무들이 좋고 공기가 South지역과는 차원이 다르게 좋음. 마치 지리산에 온 듯한 느낌. 매일 산림욕할 수 있을 듯 한 동네. 이런 노스지역의 특징이 집이 잘 안나옴. 그만큼 살기 좋다는 의미일듯. 그리고 노스는 대체로 집이 다 낡아서 전기쿡탑도 많고, 내부가 좁고 시설이 고만고만한 경우가 많음. 그리고 시드니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기차역에서 가까운 동네일수록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낡은집이 많고 기차역에서 멀수록 동네가 조용하고, 정돈된 느낌이 많음. (별도 내키지는 않지만, 기차는 돈없는 이민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그런 해석이 가능하지는 듯). 이쪽도 동네 참 좋고 맘에 들었는데 마땅한 집이 잘 안나와서 아쉽게 렌트를 못구했음.

Epping

한인들이 꽤 있지만 역시 노스는 노스라 나무들 많고 주거지역 중심이라 좋을것 같고, Epping역은 직행기차가 있어서 시티까지 20분에 갈수도 있음. 다만 Epping역 주변은 밤에는 주의하는게 좋다는 지인들의 의견이 있었음. 관심있게 봤지만 딱 떨어지는 곳을 찾지 못했음. 렌트구하는게 힘든 이유중 하나가 주어진 기간 2~3주내에 집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 렌트물건이 나오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집이 나와서 소용없다는 거. 또한 내가 렌트를 들어갈 그 기간에 Available한 집에 나와줘야 하기 때문에 그점이 힘들다.

Turramurra, Pymble, Gordon

North로 더 멀리 올라가는 소위 역세권들. 역시 공기좋고, 자연좋고, 조용한 곳이나 매일 시티로 등교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거리가 좀 부담이 되는 곳, 역시 집도 잘 안나옴. 이 지역보다 더 멀리가면 Honsby가 되는데 그렇게 멀리까지 가긴 자신이 없고. 시드니에는 참 살기좋은 동네가 많다. 자연도 좋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뷰도 좋고 다만 그런곳은 대부분 기차역이 없다는 거. 즉, 차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선택의 폭이 대폭넓어진다.

Meadowbank

결국 우리가 낙찰본 곳. 신축아파트 단지가 있고 단지내에 Aldi, Franklin 등 할인마트와 왠만한 가게는 다 있어서 살기는 편하다 한인마트도 하나있고, 로즈살때는 한인마트가 없어서 항상 스트라나 이스트우드까지 나갔었는데 요즘은 Meadowbank를 벗어나는 일이 더 줄어들었다. -,.- 아직 기차로 등하교를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동네는 로즈보다 더 조용한편, 로즈보다 중국인이 더 많고, 한인들도 제법있고, 인도계열 사람들도 좀 있고, 백인들은 로즈보다 더 낮은 비율…그래서인지 동네분위기는 조금 덜 Friendly 하다. 호주 사람들은 첨보는 사람에게도 잘 웃어주고, 말을 잘 걸어주기 때문에 호주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는 비교적 분위기가 친근하다고나 할까. 물론 마음을 열어주는거랑 그냥 매너가 좋은거랑은 전혀 다른 거지만.

이번 집구하면서 몇가지 느낀점이라면 시드니에서는 기차길 옆의 집들은 의외로 그다지 씨끄럽지 않다. 특히 로즈, 메도뱅크처럼 낮에는 30분에 한대씩 기차가 다니는 곳은. 게다가 호주 기차선로는 한국처럼 끊어지지 않고 전부 KTX처럼 한줄로 쭉~ 연결되어 있다. 무슨예기냐면 기차가 지나갈때 덜커덩, 덜커덩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냥 슈~~~욱. 하면 끝이다. 대신 차로변은 엄청 씨끄럽다. 원인을 생각해 보면 호주의 도로는 한국처럼 자주 매끄럽게 정비하지 않는것 같다. 차가 지나갈때 노면위로 타이어 굴러가는 소리가 유난히 씨끄럽다.

인기많은 렌트 (해가 잘 들거나, View가 좋거나, 내부 리뉴얼 했거나, 동네가 좋거나 등등) 는 항상 Open inspection을 하고 사람들도 10여팀씩 모여들기 때문에 Tenant의 조건이 좋지 않은 경우 (현지인이 아닌사람, 유학생, 백수 등등) 는 집구하기 힘들다는 점은 분명하다. 단, 이럴경우에는 무조건 Availalbe Now 라는 집을 구하면 된다. 뭐냐면 렌트가 빠져나가고 집이 비었는데도 렌트가 빨리 들어오지 않아 빈집상태인 집이다. 이런 경우 집주인이 하루라도 빨리 렌트를 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조건이 좀 나빠도 비교적 쉽게 렌트를 구할수 있고, 특히 렌트 구하는 사람간에 경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협상의 키는 오히려 tenant 에게 넘어오게 된다. 렌트비를 좀 깍아달라고 해도 OK 될 확률이 높다. 물론 빈집에는 그만한 이유가 항상 있지만 게중에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도 운때가 맞지않아 빈집상태인 곳도 있다. Rhodes에 살던집도 지금생각해 우리가 들어갔던 시점에 왜 빈집이었는지 이해가 안되는 좋은 환경이었다. 지금 사는 집은 약간의 핸디캡이 있는 집인데 뭐 나름 장점도 있어서 살만하다. 제시한 렌트비에서 10불을 깍고 들어왔는데 좀더 깍을수 있었는데 싶다.

부동산 에이전트와의 관계는 항상 좋게. 이번에 집구할때 직전 부동산 에이전트뿐 아니라, 전전 부동산에이전트까지 레퍼런스체크를 했다. 역시 레퍼런스 체크 빡세게 하는 호주사회에 다시금 놀랐다. 전전 부동산의 렌트비 납부영수증을 첨부했을 뿐 아니라 에이전트에게 전화해서 직접 어떤 테넌트였는지 확인을 했다고 전전 부동산 에이전트분께서 연락을 주셨다. 부동산 에이전트와 맘상하는 일이 있어도 떠나는 뒷모습은 깔끔하게 하고 나오자. 그리고 혹시 관계가 나쁘지 않다면 부동산 계약 만료됐을때 추천서를 하나 받아두면 다음번 렌트 구할때 도움이 된다.

렌트 들어가면 항상 집의 상태를 점검해서 Condition Report라는걸 작성하고 나중에 렌트끝나면 컨디션을 에이전트가 다시 점거해서 문제가 생긴부분에 대해서는 수리비를 물리는데, 많은 분들이 몇주치의 렌트비를 이 비용으로 날린다고들 한다. 나도 이번에 큰일날뻔 했던게 로즈 들어갈때는 에이젼트가 아파트 컨디션을 대충대충 본다. 그리고 그렇게 대체로 깨끗하다는 식으로 컨디션 리포트에 기재해 놓는다. 그런데 렌트를 끝내고 나올때는 정말 꼼꼼하게 살펴본다. 그리고 문제가 체크된 부분은 전부 수리비/청소비를 물리는데 이번 이사때 된통 걸릴뻔 했는데 지난번 이사들어갈때 디카로 일일이 문제가 될만한 곳들을 다 찍어놨었는데 그 사진을 보여주고 부동산 에이전트가 문제삼은 부분의 약 70%이상이 해소되었다. 만약 사진이 없었다면 꽤 많은 수리/청소비가 나왔을 것이다. 렌트 들어갈때 컨디션 리포트 꼼꼼히 그리고 반드시 사진찍기. 컨디션 리포트 양식이 괘 꼼꼼하긴하도 집안의 문제점을 모두 말로 기재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 하다. 지금 들어온 이집도 워낙 새집이라 첨에는 아주 깨끗해 보였는데 한 2주 살면처 찬찬히 보니까 나중에 나오면서 문제가 될만한 흠집/스크래치 등이 한두개가 아니다. 전부 사진찍어놓고 컨디션 리포트에 기재했는데, 원래 에이전트가 보내준 컨디션 레포트의 초안은 백지처럼 깨끗했다는 거. 결국 이거 그냥 지나갔으면 이 많은 흠집들은 우리가 다 물어주고 나와야 되는 것이다.

이사한번 할때 비용이 정말 많이든다. 왠만한면 한번 구할때 잘 구해서 오래살자. 일단 이사비는 인건비 비싼 호주라서 그런지 역시 비싸다. 포장이사 기준으로는 한국이랑 비슷한것 같긴한다. 여기는 시간제라. 업체를 잘 만나명 양심적으로 해주지만 이번에 우리처럼 업체를 잘못 만나면 이사는 느릿느릿해서 일하느 사람들 쉽게 일하고, 시간많이 걸렸으니 비용많이 나오고, 이사짐 빼면서 벽에다 스크래치 만들고 나오면 우리가 부동산에 수리비/청소비 물어줘야하고. 그러니 이사짐 용역 회사 찾을때 주변에서 잘하는 업체를 반드시 소개받아서 할것. 이번에 우리는 실패했다. 그리고 특히 큰짐 (침대, 책상, 소파 등등) 빼고 넣을때는 옆에 딱붙어서 벽에 스크래치 내나 안내나 잘 봐야한다. 호주 아파트 벽은 나무에 페인트 칠한 벽이 많아서 박으면 운좋으면 스크리치고 운나쁘면 벽이 쑥~ 들어간다. 이번에 이사하면서 이사짐 빼는 집에 스크라치 2개 나고, 들어오는 집에도 벽이랑 문제 파손이 서너개 생겼다. 그런데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어서 제대로 손해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거 나중에 집뺄때 우리가 다 물어줘야하는데. 끙…

그 외에 이사할때 골치아픈게 인터넷 서비스 이전. 가스/전기 같은건 그냥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되고, 이전비도 없지만. 인터넷은 다르다. 우리는 TPG를 쓰고 있었는데 주소이전하는에 이전비가 따로 있고, 새로이사온곳에 Telstra라인이 없어서 이거 설치하느라 설치비 내야하고 (일주일 기다리고) , TPG 이전하는데 (보통 10일, 우리는 연말이라 18일만에 이전했다, 젠장) 시간 걸리고, TPG 서비스 개시되면 Telstra 라인은 중단되는데 그러면 조기 중단에 따른 수수료 또 내야하고. 뭐 어찌보면 도둑넘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것저것 수수료를 많이 뗀다. 지난번 로즈에서도 Telstra라인이 한번도 설치된 적이 없다고 설치비가 300불이나 나왔는데 이건 순전히 Tenant가 내야한다. 집주인에게 반반씩 하지고 제의했다가 한번에 거절 당했다. 렌트나올때 Telstra 라인 원래대로 다 걷어내고 나오고 싶었는데 물리적으로 그럴수 없었던게 아쉽다. 새로 들어간 집은 Telstra를 한번 설치한 적이 있는 집이라 연결비용이 59불 나왔다. 마지막으로 이사나올때 청소해놓고 나와야 하는데 알아서 견적받아보고 업체선정해서 하거나 부동산에서 추천하는 업체에 맏기거나 둘중에 하나다. 보통 부동산에서 추천하는 업체에 맏기면 부동산 에이전트가 잘 아는 곳이기 때문에 청소결과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청소비용은 살짝 높게 나온다. 이번이사를 워낙 힘들게 해서 그동안 일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번에 들어온 집은 100%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대로 가능한 오래 살았으면 한다. 한번 옮기면 시간, 돈 들어가는게 너무 많다.

 

시드니 렌트 아파트 Mosaic 세팅완료

앞으로 우리가 10개월간 지낼 아파트 렌트 세팅이 끝났다. 다행이 학교와 시내중심가에서 무척 가까운 곳에 그것도 입국 3일만에 결정이 되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거처를 장만하게 되었다.

둘다 공부하러 온 것이니 거실에는 책상만 창가로 나란이 배치했다. TV랑 소파같은 보통의 거실에 있어야 할 물건들은 사지 않았다.  거실에서 TV보며 뒹굴거릴 수 있는 여지를 아예 없애버렸다.  덕분에 거실이 너무 황량하긴 한데, 그래도 TV가 없으니 시간에 여유가 많아진것 같다.

책상은 조립식이라 전혀 조립이 안된 상태로 배달되 왔는데 하나 조립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들어 거의 한시간넘게 걸린것 같다. 2개 조립하는데 거의 3시간 이상 걸렸다.  가운데 있는 책장도 전부 조립식. 드라이버도 없어서 가까운 가게에서 젤 싼걸로 하나 사서 조립했다. 

의자랑 스텐드는 www.officework.com.au 에서 온라인 주문. 놀랍게도 주문 익일날 바로 배송. 아니 호주에서도 이렇게 빠른 배송이 가능한가? 게다가 전체 물품가격이 100불을 넘어가니 배송비도 5불.  괜찮네. 의자도 조립인 안된 상태로 배송되어 오기 때문에 전부 직접 조립해야 함. 조립 다된 상품은 당연히 더 비쌈. 호주는 인건비가 전부 돈이라서리.

근데 배송받은 내 스텐드가 불량이라 물건받은 다음날 11시쯤 컴플레인했더니 당일오후에 조건없이 새제품을 바로 보내주었다.  감동서비스!! 

근데 문제는 두번째 받은넘도 불량…이런 중국제 같으니라구. 결국 스텐드 값 24불은 환불받았는데, 이거 환불때문에 그쪽 콜센터랑 전화를 40분이상 했는데, 그 전화비가 40불정도 나왔다. -,.-

그런데 불량제품 수거하러 오지 않아서, 그냥 부서진 부분 순간접착제로 붙여서 쓰고 있다.  잘 붙어 있어서 지금도 잘쓰고 있다.  ^^

주방은 거실과 뻥 뚤려있고 주방옆에는 거실일부를 칸질러서 썬룸을 만들어 놨다. 나중에 빨래널면 될듯.

호주 아파트들이 특징이 수납이 엄청 잘 되어 있다.  아파트에 문이 엄청많다. 열어보면 다 수납이다.  다행이 새 아파트라 전체적으로 빤짝빤짝하다.  냉장고, 세탁기, 식탁테이블+의자 전부 중고가구점에서 일괄구매했다. 상태좋으면 시중가격의 절반수준이고 상태가 좀 않좋으면 새제품의 30%수준정도까지도 떨어지는것 같다.

그래도 식기세척기랑 렌지는 빌트인이라 새제품 잘써줄수 있을것 같다. 냉장고는 오래된 제품이라 않에 벌레도 많이 죽어있고, 수납칸도 엄청 부셔져 있어서 유리테입으로 엄청 붙여놨다. 청소하느라 와이프가 고생좀 했다. ^^ 세탁기도 녹이 약간식 쓸어있다. 

그래서일까 냉장고는 380불로 상대적으로 싸게 구한듯. 

 

 

 

 

집이 남향이라 (호주는 남반구라 남향집이면 하루종일 해가 들지 않습니다. 한국의 북향집과 똑같죠) 해가 들지 않아서 좀 아쉽지만 창이 전면창이고 벽면이 희색이라 집은 밝다. 

그리고 전망도 꽤 괜찮은 편. 멀리 Central Station 의 시계탑이 보인다. 거실에서 시계보고 싶으면 저걸 본다. ^^

 

 

 

 

 

집 이사오고 나서부터 1주일간은 줄곧 비가 온다. 비오는날 풍경은 영국이라고 속여도 될까?

 

 

 

 

 

그래도 역시 호주하늘은 쨍할때가 가장 어울린다. 파란하늘과 하얗고 낮은 구름.

시드니 유학 초기적응 주의사항 – 영어, 핸드폰, 인터넷공유, 렌트

시드니에 자리잡은지 2주가 되었다.

이제 이곳에서 생활할 준비가 거의 다 끝났다. 어제 인터넷 신청하고, 오늘 무선인터넷 설정 마무리해서 지금 책상에 앉아 인터넷 접속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준비가 끝났고 담주부터 이제 학교 생활이 시작이다.

그런데, 처음에 와서 낯선 동네라 좀 조급하게 일들을 진행하다보니, (사전정보도 불충분하고) 생각하지 못한 점들이 있어 정리해 본다.

첫째는 유학/이민 오시는 분들이 모두 강조하는 것인데, 한국에서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와라는 것. 한국에서 영어좀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현지에 오면 매우 힘들어 한다는 것인데, 최근에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음.

인터넷 주문했던 책상 전등이 부러진게 배송되 와서 전화로 클레임 하는데 의사전달이 잘 안되서 엄청 헤맴. 처음에 고장난게 왔다고 했더니 새걸로 보내준다고 해서 빠른 서비스에 감동 !!  하지만 두번째 배송된 것도 역시 같은 부분이 부러진 제품. 다시 전화했는데 그때부터 헤메기 시작, 4명과 통화하고도 정확하게 일처리 안됨. 나혼자 열받고, 와이프가 다시전화해서 환불하는 것으로 일단락.

그외에도 몇가지 사례가 더 있었지만, 영어가 어리숙한 아시안의 전화를 받는 현지인들은 업무가 바쁜데 영어도 못하는 아시안이 전화해서 이것저것 귀찮게 하면 상냥하게 응대해주는 않는 경우가 많다.

특별히 은행에서나, 고객서비스 센터이거나, 내각 물건을 사려고 하는 고객인 경우에는 어느정도 인내하면서 천천히 영어를 해주지만, 그런 관계가 아닌 일반적인 경우, 예를들어 아주작은 점포에서 대화하는 경우, 아파트 관리인과 통화하는 경우, 통신회사 업체의 바쁜 관리자와 통화하는 경우에는 나의 어설픈 영어를 인내해주지 않는 것이다.

자기 할만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거나, 천천히 말해달라고 해도 알겠다고 하면서 계속 호주발음으로 빠르게 이야기하거나 등등. 

‘절대로 나의 어리숙한 영어를 모든 현지인들이 배려해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 그들은 그들 나름의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고, 그들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리숙한 아시안은 귀찮은 존재일 뿐일수도 있다는 점을 꼭 기억.

 

두번째는 시드니 현지 핸드폰 사용에 관한 것인데. 한국에서 커뮤니티/지식검색 등을 통해 조사한 바로는 현지 전화가 있어야 나머지 일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호주에 도착하면 가장먼저 모바일 폰을 신청하라는 것이었는데,

우리는 가장 많은 유학생들이 쓴다는 Optus사의  Pre-Paid 모바일 폰을 사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현지 유학원에 방문하니 유학원에서 바로 핸드폰도 개통해주고, 충전도 해주어서 편하게 개통을 했다. 1년정도의 단기유학생인 경우에는 프리페이드 폰외에는 달리 다른 요금제를 선택할 기회가 없다.

당연히 가장 싼 전화기를 선택했는데,

문제는

1. Optus사에는 현재 홈피나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장 싼 모델은 내가 유학원을 통해서 받은  Nokia 모델보다 상당히 상위의 Nokia 모델이라는 점.

2. Telstra라는 더 큰 회사(시드니에서 돌아다니면서 느껴지는 바가 그러함)가 있는데, 이 회사의 가장 저렴한 폰은 삼성폰으로 옵터스의 것보다도 더 최신기종이라는 점.

3. Telstra의 요금제도를 찬찬히 보면, 훨씬 다양하고 상대적으로 유연한 방식으로 제공된다는 점.

만약 이런 사실을 한국에서 Optus사나 Telstra 사의 홈페이지를 좀더 찬찬히 둘러보고 충분히 확인했다면 아마도 Telstra사의 Pre-Paid Phone를 샀을 것임.

옵터스 홈페이지 http://www.optus.com.au

텔스트라 홈페이지 http://www.telstra.com.au/

그외에도 보다폰, 쓰리 등의 회사가 있으므로 더 자세히 알아볼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람. 시드니 월드타워 지하1층의 월드 스퀘어 지하상가를 찾아보면 위 4개 업체의 지점이 모두 마주보고 모여있는 곳이 있으니 처음 시드니 도착한 경우에는 찾아오기 쉬울듯.

처음 이야기한 온라인 배송문제 클레임으로 통화하고, 인터넷 서비스업체랑 기술자문 문제로 통화하고 하다보니 2주동안에 핸드폰 프리 페이드 카드를 벌써 18만원치나 구입했다. 한국에서 한달에 핸드폰 요금 3~4만원이면 족했는데 이건 너무하다 싶다.  프리페이드 폰의 경우에 1분 통화에 740원이니 그럴만도 하다.  특히 콜센터 통화하다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하고나서 5분넘게 전화기 들고 있게 만들면 이제는 그냥 끊어버려야 겠다 싶다. 

전화비를 아끼기 위한 방법으로는 가장 저렴한 방법부터 나열해 보면 

1. 인터넷이 된다면 PC에서 Skype로 전화하기(일반전화 1분당 25원 / 모바일로 전화할때는 244원)

2. myLG070을 한국에서 신청해서 가져온다면 인터넷 전화로 전화하기. (1분당 50원)

3. 한국 전화기 해외 로밍폰으로 전화하기 (1분당 530원 / KTF경우)

4. 현지 모바일 프리 페이드 폰으로 전화하기 (1분당 740원)

순이다. 

 

세번째로 인터넷이 필수적인 한국인으로서 호주 인터넷은 대략 안습인데.

주요 서비스제공업자로는 Optus, Telstra가 있으나 비용이 비싼편으로 월 50G정도 쓴다면 월 8만원 수준임.

그외에 현지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저렴한 엄체로 TPG(http://www.tpg.com.au/)라는 곳이 있는데 월 50G에 월 6만원 수준.

모두다 ADSL방식으로 전용모뎀을 사용해야하고 PPP방식으로 사용자 인증을 거쳐야 접속이 됨.

그런데 내 경우에는 렌트한 아파트에 자체 인터넷 케이블 라인이 설치되어있고, 케이블 인터넷 업체가 이미 세팅되어 있어 온라인 신청만 하면 즉시 개통이 되었고 요금도 더 저렴하고, PPPoE방식으로 사용자 인증을 하고 있었지만 케이블 인터넷이라 모뎀이 필요없이 바로 PC LAN 포트에 꽂아 쓸수 있어 편리함. 업체는 MyTelecom 이라는 곳으로 호주에서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업체임.

보통은 위에 나열한 인터넷 업체에 신청하면 개통까지 최소 1주일이상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즉시 개통되었는데 렌트 아파트를 새아파트로 얻은게 운이 좋았던 것 같음.

단, 한가지 힘들게 한게 한국에서 myLG070가입하면 번들로 제공되는 무선 인터넷 라우터를 가지고 왔는데, 이게 PPPoE 세팅메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연결이 안되어서 결국은 현지에서 판매하는 NetGear 유무선 공유기를 구매하서 연결하니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었음.

한국에서 라우터 들고오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람.

 

마지막으로 호주에서 특히, 시드니에서 렌트는 정말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우리는 운좋게도 3일만에 렌트 아파트를 구했는데, 동시에 5개 정도의 다른 부동산에도 연락처를 남기고 인스펙션 일정을 잡아달라고 했는데 그후에 인스펙션 하자고 연락온 부동산은 한곳도 없었음.

호주 대도시에서 렌트할 분들은 전략을 정말 잘 짜야 하며, 우리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임을 재확인. 특히 중요한 포인트는 가능성이 있다 싶으면 속전속결로 질러야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