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기 – 여섯째날 루브르, 앵발리드,샹젤리제,콩코드의 야경

오늘은 수요일에 이은 루브르 2차방문일이다. 사람이 몰릴걸 대비해서 9시에는 박물관입구에가서 서있자고 맹세를 했건만 전날 늦게잔 탓인지 9시넘어서야 일어났다…오~ 이런.. 급히 아침을 챙겨먹고 루브르에 도착한 시간이 10시경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오늘은 뮈제드루브르역을 통해 지하입구로 들어갔다. 역피라미드가 보이고 다빈치코드의 마지막장면이 뇌리를 스친다. 지하입구쪽엔 아케이드도 있는데 샹젤리제에서 본 세포라매장과 보덤매장, 큰 아가타매장이 눈에 띄었다.전날 5시간을 헤맨 기억에 암만해도 모두를 보는건 무리라는 생각에 나름대로 작전을 세우고 일단 유명작품 – 그리고 내가 땡기는 작품들 위주로 보고 나오자고… 그리 봤는데도 4시간반넘어 걸렸으니 루브르는 살면서도 제대로 보기 힘든곳이 아닐까 싶다. 들어가면서 일인당 5유로씩 주고 오디오가이드를 빌렸다 암만해도 불어밖에 없는게 넘 답답했기에…물론 영어로 들어도 갑갑하기는 매한가지였다…ㅋㅋ 오디오가이드의 설명만 7시간이라니 이것도 잘 가려서 들어야 할 듯…..

루브르 박물관 내부의 왕실로 사용되던 방의 천정 장식과 그림, 프랑스 왕궁의 내부를 보려면 루브르만 봐도 될듯 합니다.  화려함의 최고의 수준이더군요.   요즘 시절 정부에서 이런 건물을 짓는다면 미친 정부가 되겠죠?   예전엔 왕정시대니 이런게 가능은 했었겠지만, 그 덕분에 후손들은 관광수입을 얻는군요. 

후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다소 무리한 대업이라도 돈있는 갑부나 재벌들이 나서서 한번 저질러 보는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관광명소가 된 에펠탑이나, 상해에 있는 동방명주탑, 모두 같은 것 아니겠습니까.   샘손그룹이 돈이 많으니 서울에도 세계최대의 탑이나 하나 지으면 어떨까 싶군요. ^^

루브르로 가기위한 콩코드 1호선. 지금 깨달았는데 파리1호선 지하철은 바퀴가 고무다 마치 기차처럼…

역피라미드 저 아래 먼가 묻혀있다고 랭던교수가 깨달았던 그 곳이다.

니케의 승리의 여신상.

루브르가 예전에 성이었음을 보여주는 흔적들은 곳곳에 남아있다

여기가 자크소니에르가 죽어있던 그랑갤러리인가….

다빈치의 암굴의성모 이그림을 유심히 본 적이 없었는데 다빈치코드 덕에 무척 유심히 보게됐다

가나의 결혼식. 예수가 물과 머로 기적을 베풀었던 그 결혼식을 그린 그림이다

루브르의 최고스타 – 모나리자다.  너무 많은 사람들과 가까이 못가게 둘러쳐놓은 보호벽으로 인해 진중한 감상은 불가능했다. 다빈치코드의 기억을 되살리며 열심히 봤지만….솔직히 진품을 봤다는 가슴벅찬 감동은 오지 않았다…내가 무식하다고 돌던지지 마라…

모나리자 그녀는 저렇듯 보호를 위한 유리벽뒤에 갇쳐있다

왕가의 보물을 전시한 특별전시관…내가 보기엔 이 방 자체가 왕가의 보물이 아닐듯 싶다.

루이15세가 대관식에 썼다는 왕관

 

루브르의 회화실로 올라가니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도 많다. 대부분 유명그림만 둘러보고 가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여기저기에 그림을 모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젊은 사람부터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위에서 내려다본 그리스로마조각 전시실

마리드 메디시스의 일생을 그린 루벤스의 연작 마치 신화처럼 장중하게 그려져있다. 루벤스의 화풍이 돋보인다.

나가서 점심을 먹고 오려니 오디오가이드를 들고 나가도 될지를 모르겠다 루브르의 드농관 테라스에 있는 카페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좀더 둘러보기로 했다. 먼가 막힌듯한 공간에 있다가 탁트인 테라스로 나오니 웬지 기운이 다시 샘솟는듯 하다. 간단히 샌드위치와 스프, 핫쵸코,토마토쥬스(케첩에 물탄듯한)로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기운내서 이동…이건 강행군이다….

드농관 테라스에서 바라본 유리피라미드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는게 보인다.

역시 같은장소에 각자 사진찍기…..이런것들이 둘이 함께 여행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니….맘이 아푸다…

오디오가이드…..우리나라도 어서빨리 국력을 길러 한국말 가이드가 생기기를 바랄밖에…일본어 중국어도 있는데 한국어는….없다.

참치샌드위치

야채스프

 

밥도 먹었겠다 다시기운내서 프랑스회화 대작들과 스페인회화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정말 에스칼레이터가 반갑다

또다시 출발점이다. 저 니케의 여신상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야 회화방의 시작이다.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그림….사람이 거의 실물크기라는데 실제로 가서 봐도 정말 크다.

이 방은 천정과 연결되어 모두가 예술작품인 듯 느껴진다

나폴레옹의 러시아원정

이그림은 정말 눈에 익다. 프랑스혁명 그림이다

데셍특별전. 이건 내 보기에 분명 도촬이다. 절대 카메라 엄금이라 되어 있었건만…… 쓰고 있는데 옆에서 신랑이 우긴다 도촬이 중요한게 아니라 관람객들의 움직임을 보란다. 6초간 움직인 선이 나타난다나 어쩌나….

박물관들이나 유적지를 다니며 느낀거지만 꼭 관광객들만이 아닌 학생들도 정말 많이 오는것 같다. 하긴 살아 있는 역사. 미술수업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이 넓은 루브르를 다니며 지치는건 나이 많은 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함…휴~~

들어갈때 보았던 역피라미드를 지나

 

호텔로 돌아가 약간의 쇼핑한 물건들을 내려놓고 바로 앵발리드로 가기로 했으나 어느새 시체처럼 잠든 신랑….정말 피곤했나보다. 이건 휴가가 아니라 일하러 온것보다 더 피곤하다…처음의 느긋하고 여유로운 여행이란 슬로건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욕심에 이거저거 마구 챙기다보니 몸이 너무 피곤해져버렸다. 반성해야지…..내년에는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좀 더 여유있는 일정과 느긋한 여유를 갖고 싶다. 여행지에서 갖는 차한잔의 여유 또한 여행의 일부분이 아니겠는가?

다른차 한대 댈 공간에 나란히 서있는 스마트카 두대. 최고시속 50키로미터에 면허증이 없어도 된다던가…정말 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국민차다.

우리가 묵었던 버건디 호텔이 보인다 간판이 너무 작아서 첫날 찾는데 애좀 먹었다. 혹시 묵으실 분들이라면 마들렌 지하철역에서 보이는 겐조매장 옆골목으로 쭈욱 걸어들어오면 찾기가 쉽답니다~~~~

무척 오래된 소형차….프랑스 사람들은 오래된 소형차도 많이 몰고 다닌다.

완전 뻗었다…쯧쯧~~~

 

한시간 넘어 숙면을 취한 신랑을 깨워 파리의 거의 마지막 여행지가 될 앵발리드를 향해 출발. 앵발리드는 군사학교자리에 자리잡은 군사박물관과 나폴레옹이 묻친 황금돔 교회가 묶여져 있다. 만약 박물관패스가 있다면 지하철앵발리드역쪽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는게 좋지만 표가 없다면 매표소가 앵발리드 돔 근처에 있으므로 지하철 13호선 바렌역에 내리는것이 훨씬 편하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덜 걸을려는 욕심에 바렌역에 내려 돔교회부터 관람. 나폴레옹의 유해는 황금돔 아래의 대리석 6중관안에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이 관은 생각보다 무척 크다. 그리고 앵발리드내에는 아직도 2차대전 당시의 퇴역군인을 위한 군인요양소가 함께 있어 아직도 100명정도의 사람들이 있다고 …어쩐지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다했다. 돔교회를 나와 군사박물관을 향했다. 박물관은 두군데로 나뉘어져있는데 하나는 현대전에 대한 전시이고 입구쪽으로 쭉 걸어나간 쪽에 있는것이 중세 근대 그리고 나폴레옹에 관한 박물관이다. 우리는 모르고 현대전부터 보고 가는 바람에 거의마지막 세이프를 하다시피 중세군사박물관에 들어갈 수 있었고 시간을 보며 눈총을 주는 박물관 직원들의 눈치를 보며 대충 훑어보며 나오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폴레옹의 기운빠진 데드마스크와 죽음을 맞이한 세인트헬레나섬의 방 등 볼껀 다봤다…헤헤(하긴 이것들은 예전에 한국에서 나폴레옹과조세핀 전에서 본 것들이라 아쉽지는 않다)

앵발리드의 황금돔

돔 내부에는 그림이 그려져있고

돔 바로아래에는 이런 커다란 나폴레옹의 관이 있다. 지하에 내려가면 바로 옆에서 볼 수도 있다

돔 천장이 무척 높다

난 금칠은 중국사람들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프랑스 사람들도 금칠은 무지 좋아했나보다. 바깥의 금칠로도 부족한지 안도 금칠이다. 나폴레옹에 대한 존경심일까?

루브르에서 본 나폴레옹대관식을 인형으로 꾸며놓았다

거울을 이용한 착시 무척 군대가 많아보인다만…..양면이 거울이라 그렇다

 

중세 전쟁박물관에 전시된 갑옷과 총포류….500년전의 총이라….이게 제대로 맞긴 했을까?

군사학교였다더니 회랑 또한 장식없이 무척 단순하다.

군사박물관과 앵발리드

창도 다 갑옷모양이다 재밌군….

군사박물관 입구를 배경으로

앵발리드를 나오며 마지막 파리여행의 방문지를 아쉬워하며 전경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언제 또 파리에 와서 이런 경험을 하게될까 하는 많은 생각들이 스쳐간다. 그래도 난 두번씩이나 와봤다는게 내 인생에 있어서 큰 경험일까?

앵발리드를 나오면 상드마르스 공원을 지나 알렉상드르3세 다리를 건너면 그랑팔레와 쁘띠 팔레로 이어지는 샹젤리제가 나온다. 일단 샹젤리제까지 걸어가서 저녁을 먹고 간단히 쇼핑을 하며 파리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로했다. 저녁먹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도 다리에 앉아 센강으로 떨어지는 해를 보자며…..

어제 배타고 지나가면서 본 알렉상드르3세다리가 앵발리드 바로 앞에 있다

앵발리드 앞의 상드 마르스 공원…많은 파리사람들이 눕거나 앉아서 여가를 즐기고 있다.

나도 잔디밭에 잠시 누워 여유를 즐기고 싶었으나 저 즐겁게 뛰어노는 멍멍이들이 쉬야랑 응가를 하는걸 보고 바로 마음을 고쳐먹고 벤치에 앉았다…..

역시 금칠된 알렉상드르3세다리다. 이 금칠은 최근에 했다고 한다 어쩐지 번쩍이더라…

떼 자전차다….아마 일종의 투어인듯

현재 공사중인 쁘띠팔레. 전시관으로 쓰인다

파리에도 인라이너들이 많다

샹젤리제의 신문가판대

무지 오래된 소형차.. 아직 이런차를 많이 타고 다닌다.

어제 버스에서 설명들은 푸케레스토랑. 유명인들이 많이 다녀갔다더니 알만한 이름들이 보인다 알랭들롱. 줄리엣비노쉬,필립느와르. 장르노 등등 가격은 너무 비싸다 한끼 제대로 먹으려면 일인당 20만원은 들겠다. 그냥 구경만 하고 턴~

저녁을 먹은 레옹브뤼셀이라는 홍합요리 전문점 원래는 덴마크 브뤼셀에서 시작해서 샹젤리제에 가게를 낸듯 약 20분정도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파리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장식하기엔 더할나위없이 훌륭했던 듯

먹다 남은 잔해. 신랑의 스테이크와 나의 홍합요리 그리고 홍합샐러드…레옹의 특제 생맥주와 디저트로 와플까지 정말 푸짐한 식사다 대략 7만원정도 나왔다

레옹특제 홍합참치샐러드

 

식사를 마치고 대충 샹젤리제에서 쇼핑을 한후 지하철로 콩코르드 광장까지 나왔다. 10시가 넘어가니 슬슬 해가 지기 시작했다. 무겁다고 삼각대를 안갖고 나와서 우리는 다리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불쌍하게 야경샷에 도전하고 있는데 한옆에서 무시무시한 카메라를 삼각대에 얹은 선수들이 줄줄이 출사중이다. 파리에 와서 야경은 도착첫날 잠시와 오늘 마지막날이 전부인셈…

이차의 차종이 멀까? 람보르기니인듯 하긴 한데 잘 모르겠다.

슬슬 해가 넘어가는 센강과 불켜진 에펠탑

매 정시가 되면 약 10분정도 저렇게 에펠탑이 번쩍인다

콩코드 광장의 야경. 숨을 꾸욱 멈추고 내 똑딱이 니콘으로 찍은거다 훌륭하지 않은가? 이 휘황찬란한 광장에서 마리앙투와네트와 루이16세 로베스피에르등이 길로틴에서 사형당한 곳이라는게 믿어지는지…역사는 항상 잔인한거다.

콩코드 광장의 분수

삼각대없이 저리 불쌍하게 야경을 찍었다

개선문의 야경을 찍으려고… 결국 건진 사진은 제대로 없는듯 ^^;;

 

이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파리의 정규일정이 다 끝났다. 내일은 1시 55분비행기로 드골공항을 떠나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서울로 돌아간다. 더 이상의 방문지는 없을듯…아무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열심히 돌았음에도 제대로 다 보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것과 또 너무 여유가 없었다는것. 직장인의 여행은 항상 이럴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여유를 찾자면 볼걸 제대로 못보고,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면 제대로 휴가의 의미를 못살리고…..그렇다고 패키지로 짜여있는 여행은 하기 싫고….. 언젠가는 더 긴 여유를 갖고 다시 한번 찾고 싶은 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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