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자동차여행 – 시드니에서 퀸즈랜드까지 4 : Big4 Tweed Billabong Holiday Park

골코와 브리즈번 여행을 위한 base camp로 잡은 곳은 Tweed Heads South의 Big4 Holiday Park입니다.

 

 

퀸즐랜드 보더까지 다리 건너 5킬로미터 정도 달리면 되는…말 그대로 NSW의 최 북방에 가까운 곳이지요.

사실 예약할 때만 해도 이 캠핑장이 NSW에 속할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5km의 거리가 여름엔 말도 안되는 시간차이를 주더라구요. 퀸즐랜드가 day light saving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북쪽으로 나가면 한시간을 벌고, 다시 캠핑장으로 내려오면 한시간을 까먹습니다. 모든 영업장들이 각 주의 시간제도를 따르니 일정이 정말 이상해지더라구요. 캠핑장을 나설땐 한시간 더 늦게, 돌아올땐 체감하는거 보다 한시간 더 빨리 들어와야하니….

게다가 핸드폰이 시간대를 제대로 못잡습니다. 5km의 오차가 시간대 변경을 결정짓기엔 너무 짧은 거리인가 봅니다.

텐트 밖에선 퀸즐랜드 시간대를 따르다가 텐트로 들어오면 NSW시간대로 바뀌고….정말이지 색다른 경험을 해서 좋았다고 해야하는건지…뭐….새로운 경험이긴 했습니다만…..

 

 

캠핑장은 너무나 우습게도 전~~혀 어울리지 않게 주택가 골목의 끝에 있습니다.

좋은 점이 있다면 차로 5분만 나가면 이제껏 시드니에서 조차 구경하기 힘들었을만큼 거대한 쇼핑몰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Gate가 여태껏 봐왔던 캠핑장들과 다르게 좀 무시무시합니다. 그래도 그 덕에 완전 분리되어 캠핑장 자체는 매우 조용합니다. 단 한가지…..바로 근처에 있는 골코 쿨랑가타 공항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비행기 소리만 빼면요…

정말 3일밤 내도록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북쪽으로 제법 올라온 덕인지 (어쨋던 시드니보다는 거의 900키로 북쪽이니까요) 팜트리가 거의 가로수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특이한 점은 캠핑장 한가운데 커다란 연못(?) 혹은 저수지(?)가 있다는 점입니다.

캠핑장의 설명서에 따르면 이 물은 매일 Tweed River에서 공수해 오는 salty water라고 합니다. 낚시도 가능하고 (낚싯대 대여해주더군요), 카약도 탑니다. 가운데는 제법 깊어보이기까지 하더라구요.

저 물에서 뭐가 잡힐까 했는데 옆집 사람들 낚싯대로 낚시하면서 뭔가를 낚아올리던대요.

저희는 여기 머무는 내도록 골코랑 브리즈번으로 돌아다니느라 캠핑장 시설은 거의 사용하지 못했었습니다만, 많은 캠퍼들이 물에서 놀기도하고 낚시도 하고 하더군요.

풀장시설도 꽤 좋습니다. 한번쯤 몸을 담그고 싶었는데 캠핑장에 있을때마다 날씨가 안 좋아지면서 추워지더라구요.

그게 제일 아쉬운 점 중의 하나네요. 흑흑

 

캠핑장 내의 모든 시설들이 다 깨끗하고 좋은 편입니다만…..키친이 제일 후져보여요.

또 반면 여기만큼 사람들이 키친을 많이 이용하는 캠핑장도 처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카라반밴이나 트레일러보다는 일반 텐트 이용자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이 캠핑장에서만큼은 텐트를 치고 걷는 저희가 외롭질 않았었어요.

뭐…..유일한 Asian camper인건 변함없지만요.

 

저희도 물가자리를 배정받아서 텐트를 쳤습니다. 저건….브리즈번에서 저녁에 돌아오니 강풍에 저희 타프가 날아간 다음의 모습인가봅니다. 줄도 무지 쳤는대도 바람이 얼마나 강했었는지 타프가 뒤집어져서 텐트를 짓누르고 있더군요. 8시 넘어 다시 세우기도 뭐해서 그냥 벗기고 잤습니다.

물가라 경치 좋다고 좋아했었는데….이번 여행에서 팔,다리에 어마어마한 흉을 남긴 주범인 샌드플라이(아…전 모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에게 거의 스무방이상의 공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

캠핑장이 꽤 큰편인데도 거의 비는 자리 없이 꽉꽉 들어찬 걸 보니 역시 school holiday이긴 한가봅니다.

제일 요란하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던 카라반이에요. 밤에 찍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그만…흉칙스러운 전선들만 찍었네요.

저수지에는 카약 및 점핑대가 있습니다(카약은 hire용입니다) 그리고 standing board 도 빌려주더라구요

 

캠핑장에서 끓여먹는 푹 퍼진 칼국수는 왜 그리 맛날까요? ㅎㅎㅎ

 

캠핑장의 조용한 밤을 즐기는 중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북쪽으로 올라가며 굉장히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보통 호주는 10시만 넘으면 다 조용하잖아요…..여기도 그랬지만 Hervey Bay에서도 느낀게….밤 늦게까지 무지 시끄럽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가 했었는데 웬걸요..내려올 때 들렀던 다른 두 캠핑장은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뭔가 약간 문화가 다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