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회사에서의 직원평가

외국회사에서 정직원으로 첫번째 직원반기평가를 받았다. 외국회사라고해도 직원 10명도 안되는 부티끄 회사라면 평가같은게 있을리 없지만 조금 형태를 갖춘 회사라면 나름의 평가시스템이 있다.

한국에서 그동안 경험한 직원평가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평가내용을 당사자, 라인매니저, 담당임원이 전부 공유한다는 점이다. 물론 평가과정속에는 동료들이 의견을 제시하는 360도 평가도 절차의 하나로 포함되어 있다.

먼저 평가대상자가 자신의 그간 성과를 간단한 서류로 제출한다. 다음 그 내용을 바탕으로 라인매니저와 1대1 대화를 통해서 내가 뭘 잘했는지 역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매니저는 그동안 느낀 자신의 평가를 전달하고 또 360평가를 통해서 수집된 다른 동료들의 의견들도 전달해 준다. 라인매니저의 생각뿐 아니라 동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면 내게서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되는 시간이다.

이후에 대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라인매니저가 평가서를 작성하고 담당임원에서 제출하면 담당임원이 자신의 의견을 첨부한 최종평가서가 완료된다. 완료된 평가서는 평가대상자에게 전달되서 평가내용을 직접 리뷰하고 코멘트를 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미 담당매니저와 직접 대화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특별한 리뷰내용을 적을 것은 없겠지만, 공식적인 평가보고서에 담당 매지너가 어떻게 나를 평가했는지 투명하게 공개되는 절차이다.

평가는  A 탁월, B 우수, C 기본,  D 미흡 이라는 4단계 평가점수중에서 하나를 업무수행정도라는 기준과 사업에 기여한 정도라는 2가지 기준으로 각각 평가한다. 직원의 개인적인 업무성과는 뛰어나지만 조직의 비지니스에 대한 기여도는 낮을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첫평가에서 개인적으로 두 분야에서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부족한 영어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부재가 큰 요인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물론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적극적인 자세, 유연한 대인관계, 탁월한 업무지식(개발능력) 등이 눈에 뛰게 좋았다면 더욱좋은 평가를 받는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마지막 평가대상자의 리뷰까지 끝난 반기 직원평가서는 인사팀으로 송부된다.

한국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과정을 거쳤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내가 받은 평가점수를 나는 알지 못했다. 물론 담당 부장의 눈빛을 보면 내게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안봐도 알 수 있지만 그런것과는 별개로 평가가 투명하게 이루어 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으냐는 것은 큰 차이점이다.

Hatday at SDL Sydney
Hatday at SDL Sydney

 

호주 IT 취업 인터뷰 사례 #3

런던에 본사가 있는 S사로 시드니 소재 통합 마케팅 및 분석 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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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에서 바라본 시드니 시티 전경

 

이번경우는 면접에 앞서 이 기업과 연결된 계기가 나름 독특(?)하다. 이 회사는 LinkedIn에 올려진 나의 이력을 보고 그쪽에서 먼저 연락을 해온 케이스다. 수십통의 이력서를 보내도 면접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한 것을 생각해보면, 잘 정리된 LinkedIn 이력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을 PR하고 새로운 직장으로 연결까지도 가능한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다.

많은 취업관련 칼럼에서 LinkedIn활용에 대한 글들을 읽었지만, 해외 기업들이 이렇게 실제로 LinkedIn을 통해서 구인활동을 활발히 하고 그 결과로 내가 면접을 보고 이직까지 성공하게되는 것을 스스로 경험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내 주변에는 LinkedIn을 잘 정리하고 관리하는 친구들도 많지만 의외로 이런쪽에 무감한 친구들도 상당히 많은데 그 친구들에게 꼭 LinkedIn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다.

1. 첫 연결은 전술한 바대로 런던 HR쪽에서 LinkedIn을 통해서 메신저로 ‘귀하의 이력에 호감이 있으니 우리회사 *** 포지션에 어플라이 해보지 않으시렵니까?’라고 연락옴. 내가 먼저 연력하는 경우에 비해 상대방이 먼저 연락주는 경우는 협상의 틀에서 보자면 굉장히 협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으므로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정식 어플라이 해봄.

2. 몇일 후, 싱가포르에 있는 AP지역 관할하는 프로젝트 매니저로부터 퇴근시간쯤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너의 이력서를 받았는데 이야기 좀 할 수 있나?’라고 연락와서, 퇴근하다말고 집앞 길가에 앉아서 15분간 가볍게 기본적인 인터뷰를 진행함. (왜 옮기려 하나? 예전엔 무슨, 무슨일 했나? 이 포지션은 기본적으로 이러저러한 것인데 할 수 있겠는가? 등등)  통화가 마무리 될 쯤 ‘괜찮은것 같은데 시드니 사무실 직원과 어랜지 해줄테니 만나서 이야기 해보라’고 하고 통화 끝.

3. 1달 후, 갑자기 연락와서 시드니 담당자와 미팅을 어랜지하고 싶은데 언제가 괜찮겠냐고 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시티에서 만나기로 함. 시드니 담당자는 내가 일하게 될 경우 나의 사수가 될 사람으로 시티에 있는 그 분의 클라이언트 회사앞 커피숍에서 만나 30여분간 인터뷰 진행. (질문내용은 역시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왜 옮기려하나? 오픈된 포지션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이런건데 할 수 있겠나? 흥미가 있는가? 현직장은 어떤회사며 너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너의 역할중에 새로운 포지션과 연결되는 부분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질문.) 인터뷰 마치고 1주일후 결과를 받기로 함. 나를 포함해서 3명의 지원자가 있음을 알게 됨.

몇번의 면접을 거치면서 느끼게 된 것이며 아마도 외국면접의 특징인 듯 싶은데, 지원하는 회사나 포지션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없는지 수차례 물어보는데 이 기회를 잘 이용해야 할 듯. 질문을 잘하면 지원자의 적극성을 보여줄 수 있고, 질문하는 내용에 따라서 질문자의 지적 능력을 보여줄 수도 있고, 최소한 인터뷰가 잘 안되더라도 적어도 지원했던 회사의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듯.

4. 실무자 면접 2일후, 싱가포르 프로젝트 매니저를 통해서 3차 면접인 기술면접 일정에 대해 어랜지 함. 약 일주일후 호주시간으로 아침 6시에 전화컨퍼런스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있는 개발팀과 기술면접 진행하기로 하고 당일날 아침 5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6시부터 20여분간 전형적인 기술면접 실시. 질문내용은 OOP와 C#에 대한 것들로 대부분 기술면접 FAQ에 나오는 내용들이었으나 기본실력으로 면접에 응하다보니 많은 내용을 대답을 못함. 하지만 1년차라는 점이 감안되어서인지 오케이.

5. 지난 3차 기술면접이후 미국 개발팀에서 미니 프로젝트 (3 – 4 시간 분량) 과제를 내줌. 과제 받은날 저녁에 끝내서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림. 미니 프로젝트는 C# WinForm을 이용해서 SOAP 웹 서비스 클라이언트 로그인 파트 개발. 약 1주일 후, 미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평가받음으로서 실무자 레벨의 모든 인터뷰 프로세스가 끝나고 약 2주후 AP지역 헤드와의 최종면접 일정을 잡음.

6. 시드니 오피스 헤드와 만나 최종 면접을 진행. S사 사무실 근처 커피숍에서 헤드가 사주는 커피 마시면서 (뭐 긴장도 하고 질문 대답하느라 거의 커피는 마시지 못했지만) 약 1시간동안 인터뷰 진행. 내가 이야기한 것은 20분정도, 헤드가 40분정도 이야기 함. 내 이야기는 질문내용에 따라 너에 대해 간단한게 이야기 해봐라, 커리어 최종목표가 뭐냐, 5년후 커리어 목표가 뭐냐, 지금 회사의 내용과 그곳에서 너가 하는/한 일에 대해 이야기 해 봐라 이런 것들이었음. 그후에 헤드는 노트를 꺼내어 도표를 그려가면서 현재 전체 회사의 비지니스 상품/서비스 구성도의 큰 그림을 보여주고 내 역할이 그 큰 그림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그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자리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정말 명쾌하게 설명해 줌. 지금까지 인터뷰어 중에서 가장 명쾌하게 회사의 비니지스와 나의 역할을 정의해서 알려준 분임. 대단히 명석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음. 어쨋든, 그후에도 시드니 오피스 인력구성에 대해서도 도표를 그리며 간단히 설명해줌. 그리고 나서는 오퍼를 받고 악수를 하고 연봉을 정하고 출근날짜를 정함.

7. 나머지 서류절차에 따라 여권, 비자 사본제출하고 레퍼런스 2명 컨텍 디테일 제출.

8. 레퍼런스는 의외로 전화가 아니라 이메일로 진행됨. 아마도 HR팀이 런던에 있는 관계로 호주와는 시간이 정반대로 전화를 할 여건이 안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 회사를 떠나도 레퍼런스 관리는 중요하다는 것도 알계됨.

정리

– LinkedIn을 잘 관리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구직 활동 / 자기관리 활동
– 일반면접 및 기술면접 FAQ는 어느정도 입에서 술술 나올정도로 준비하는 자세가 바람직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족보만으로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착각임)
– 응시하는 회사에 대한 리서치는 많이 할 수록 좋다. 열정과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리서치된 내용을 바탕으로 깊이있는 질문을 하면 좋다.
– 영어가 제2외국어인 우리같은 경우, 호주 로컬회사보다 글로벌 컴퍼니가 오히려 인종/언어에 대한 보이지 않는 편견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음.

 

호주자동차여행 – 시드니에서 퀸즈랜드까지 11 : Port Macquarie

여행에서 돌아오던 마지막 날 묵었던 포트맥쿼리입니다.. 여행 첫날 묵었던 같은 곳이죠.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이 날 역시 텐트를 치면서는 비가 오질 않다가….아니나 다를까….저녁 늦게 부터 밤 새도록 비가 후두둑후두둑….또다시 폭우수준으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여행 내도록 빠짝 말려놓은 텐트와 타프가 다시 젖어들어가는….ㅜ.ㅜ

텐트안에서 바라본 맞은편 카라반 밴입니다.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한 캠퍼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장난치듯이 또 날이 개었습니다. 아침 산책 겸 캠핑장을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어쨋던 챙겨서 시드니로 돌아가는 날이라 마음은 편하더군요.

 

캠핑장 전경입니다.

 

키친은 좀 많이 소박합니다.

 

 

놀이터와 수영장 있구요.

 

포트맥쿼리 캠핑장에서 바닷가 방파제 산책로로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침 운동하는 현지인들이며 캠퍼들이 꽤 많더군요.

7시쯤이었는데 낚시도구 들고 자리잡고 계신 분들도 꽤 있습니다.

 

 

날씨가 퍽 맑지는 않지만 그 덕에 구름이 매우 멋집니다. 긴 방파제 산책길 따라 쭉~ 걸어가 봤습니다.

 

 

산책길 오른쪽은 그대로 캠핑장입니다.

 

 

 

방파제 안쪽으로는 이른아침인데 벌써부터 카약을 타며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네요. 물살이 제법 있던데, 여튼 좋아보이네요.

 

 

방파제 끝까지는 약 20분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방파제 끝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바로 이렇게 바닷가가 보이구요. 이른 아침에 벌서 서퍼들이 나와 있습니다.

 

 

바다 저쪽으로는 비를 뿌리는 구름도 보이고 그 위로 햇살도 비치네요.

 

 

어쨋든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시드니까지는 150km쯤 남았는데 도로정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늘은 약올리듯 파랗네요.

그리고 우리 바로앞에는 오픈카가 햇살을 즐기며, 음, 점잖해 보이지만 밟으면 왠만한 스포츠카도 제껴버린다는 바로 그차가 하얀 자태를 드러내고 있네요. 부럽.~ 호주와서 차를  사려고 엄청 검색할때 과감하게 질러버릴까 고민도 많이 했던 차죠. 악명높은 잔고장과 두려울만큼 엄청나다는 유지비 땜에 포기했던. ㅋㅋ

이제는 또 다시 일상으로. 언제다시 이런 장기여행을 갈 수 있으려나.

호주자동차여행 – 시드니에서 퀸즈랜드까지 3 : Gold Coast 1 (씨월드)

완전 관광객 모드인 하루입니다.

다행히 골드코스트가 그다지 멀지 않으니 하루를 내어 골코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거리로는 150여킬로미터, 약 한시간 반정도 거리입니다.

South Ballina에서 북쪽인 East Ballina로 가는 데는 두가지 길이 있습니다. 강을 따라 주욱 나와서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방법과 페리를 타고 건너가는 법입니다. 고속도로를 타는 거 보다 페리를 타는 것이 거리로는 약 30킬로미터 시간으로는 약 20여분 단축됩니다.

 

올 겨울 SA에 갔을 때는 도강 페리가 무료여서 호주 전역이 다 그런 줄 알았더니 웬걸요….toll charge가 한번에 4.4불입니다. 기름값/시간을 잘 생각해 봐야 할 듯합니다. 흠…NSW가 SA 보다 재정이 좀 딸리나 봅니다.

 

그렇게 한시간여를 달려 골코를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간다는 놀이동산….Sea World에 도착했습니다.
그닥 서둘러 출발하지도 않았는데 도착해보니 입구에 사람들이 많이 서 있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퀸즐랜드는 day light saving제도를 하지 않는군요….(아직 개장시간이 안되었던 겁니다) 미처 몰랐습니다. 졸지에 놀이동산앞에 줄서서 기다리는…이제껏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을!!!!

근데 이제 잼있는게 한시간만 북쪽으로 달리면 1시간이 늘어나고, 다시 1시간 남쪽으로 달려서 숙소로 돌아오면 1시간이 줄어드는 시간변경을 매일매일 겪게된다는 놀라운 사실.

참고로 저희는 인터넷에서 super pass(28일간 세군데의 놀이공원_ 씨월드, 무비월드, 웻앤와일드 월드_에 입장가능)를 거금을 주고 끊었습니다. 그래도 호주가 자랑하는 놀이공원이니 한번은 가봐야겠다 싶어서요….뭐 절대 신분증 검사 따윈 하지 않으니..혹시라도 필요하신분은 저한테서 싸게 사세요. ㅋㅋㅋㅋ 1월 10일까지는 사용가능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저희는 세군데 다 가기는 했는데요…..집에 어린아이가 없거나…한국의 놀이동산을 아직도 마음 깊이 담아두고 계신다거나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콕 집어 말하면 롤러코스터)를 즐기지 않는 분들은 돈이 대박 아까울 수 있습니다.

씨월드의 기본 개념은 수족관과 간단한 물놀이장이 포함된 놀이 공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휴가철에 학교 방학까지 겹쳐서 인지 아마 호주에 온 이후로 사람을 제일 많이 본 곳 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합니다.

 

 

수영을 못하는 제가 젤 부러워 하는 물에 둥둥 포즈입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활발한 북극곰은 첨 봤습니다. 심심한지 더운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끊임없이 수영과 잠수를 반복하더군요. 그래도 좀 귀엽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느끼게 되지만 호주의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은 종류를 불문하고 전부 엄청 활발합니다. 한국 동물원에선 전부 구석에 들어가 잠만자거나 했었는데 말이죠? 호주가 동물에게 조차 살기 좋은 나라가 맞구나 싶습니다. )

 

한가지 특이점이라면 수족관 수조안에 직접 들어가서 물고기 먹이를 주거나 glass bottom boat를 운영하더군요.
상어랑 같이 헤엄치는 건 좀 신기했는데 glass bottom boat는 좀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냥 아래의 수족관에서 보면 다 볼 수 있는데 말이져.

나름 여러가지 event는 많습니다만…..솔직히 저희에게는 돌고래쇼와 수상스턴트 두가지 말고는 그닥….
돌고래쇼와 수상스턴트 두가지는 워낙에 인기가 있는지 거의 30분 이전에는 가야 앞의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돌고래 쇼는 일찍 가기에 실패했구요 (솔직히 쇼장 문닫기 직전에 굴러들어갔다는게 맞을겁니다.) 앞서의 교훈에 힘입어 수상스턴트장으로는 돌고래쇼가 끝나자마자 전력질주 (두 장소가 거의 끝에서 끝입니다. 뭐 크지는 않으니 약 7~8분정도 부지런히 걸으시면 됩니다) 하여 다행히 사진찍기에 퍽 괜찮은 곳에 앉았습니다.

 

근대 돌고래를 어떻게 훈련시키는 걸까요? 최초의 돌고래에게 저렇게 높이 뛰어 라고 가르친 사람이 대단합니다.

 

좀 오우삼 감독스러운 느낌의 연출이네요. ㅎㅎ 왜 영웅본색이나 미션임파서블에서 서로 총 겨누는 그런 느낌이랄까?

 

아침 개장하자마자 들어가서 스턴트쇼까지 딱 보고 나오니 한시반이 좀 넘었습니다.날도 덥고 허기도 지고 기운이 없더군요.

 

퍽 괜찮은 일식 라면 집을 하나 찾았습니다. ‘이치방 보우시’ 라고 하는데 종업원부터 주방장까지 모두 일본 사람이더군요. 예전에 일본에 갔을 때 먹었던 느낌이 났습니다. 가격도 착한편이구요….브리즈번 갔다 오는 길에 한번 더 갔었습니다. ㅎ

점심까지 먹고나니 잠시 고민이 되더군요.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좀 하다갈지, 기왕 날도 좋은데 wet’n wild world를 갈지 어쩔지…
뭐 저흰 좀 게으르니까요….그냥 산책이나 좀 하다가 다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Sea world에서 계속 길을 따라 달리면 커다란 공원과 비치의 끝이 나옵니다.
그리고 정말 긴~~~ 제티가 있더군요.

 

제티에 올라서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돈을 받는다는 걸요…흉악한 사람들!!!! 그냥 걷기만 하는데는 2불이고 낚시를 하려면 더 내야 합니다. 제티위는 이미 수많은 낚시꾼들이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그래도 이까지 왔는데 2불이 아깝다고 안 가기도 뭐하고….
솔직히 제티위에서 보는 풍경도 정말 멋지고 워낙에 길어 바다 한가운데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이기는 하더군요.
그래도 돈을 받는 제티는 제가 정말 첨 봤습니다.

 

 

제티에서 바라본 골코 전경입니다.

 

제티위에서 뒤를 돌아보면 방파제와 함께 비치가 끝나는 지점입니다.

 

거의 꾼같은 아저씨 한 분이 쉴새없이 물고기를 낚아올리고 있더군요. 근대 저 생선은 정체가 뭘까요? 회떠먹는 용은 아닌거 같고…저렇게 잡아가면 엇다 쓸지 궁금합니다.

 

비치를 잠시 거니며 사람구경 하다가 다시 NSW의 캠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면서 한시간을 까먹고 나니 웬지 아까운 느낌이 들더군요.

 

오늘은 많이 걸었으니 고기로 영양보충입니다. 내일은 좀 더 골코에 가까운 Tweed Head South의 캠핑장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골코안의 숙소를 못잡았으니 천상 또다시 NSW에서 퀸즐랜드로 출퇴근을 해야할 판이네요.

호주 자동차여행: 시드니에서 아들레이드까지 14 Grampians National Park 2

그램피언스에서의 첫 목적지는 Brambuk Aboriginal Culture Centre 입니다. 미리 예약하면 Aboriginal Guide가 설명도 해주고 시연도 해준다고 합니다.

 

 

 

 

전시관 모양은 이 곳 부족의 토템인 Cockatoo의 형상을 따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전시관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
Halls Gap의 가까이에 있는 Silverband Fall입니다. 왕복 1Km정도의 딱 걷기 좋은 길이네요.

그런데 어제 내린 비와 1월의 폭우로 많은 나무들이 처참히 쓰러져있습니다.

개울의 물살도 꽤 거셉니다.

불에 타버린 나무등걸에 이끼가 자라고 있습니다. 자연의 생명력이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비가 많이 오긴 했나봅니다. 입구의 자료 사진에는 이렇게 물이 많지 않았는데 그다지 크지도 높지도 않은 폭포의 수량이 장난 아닙니다.

지금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은 곳곳이 아픕니다. 주요 도로들은 1월의 폭우로 무너져 복구 되지도 못하고 곳곳에는 산불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Halls Gap에서  C222 도로를 타고 20분만 가면  Look out들과 맥켄지 폭포가 있습니다만….그 길이 유실되어 거의 100Km 가량을 우회해서 가야합니다. 고속도로로 나가서 포장도로를 타고 돌아가면 150Km가량 우회해야하구요, 이렇게 비포장 도로를 타고 가면 100Km우회입니다.

 

다행히 길은 진창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비포장 도로를 30Km 이상 달리는 건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캠핑장으로 돌아올 때는 날이 어두워져 있었기 때문에 고속도로까지 돌아나가서 150Km 가량을 우회했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Boroka Lookout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마을이 Halls Gap입니다. 저렇게 가까운데 연결도로가 복구안되서 삥~~ 돌아서 간겁니다. 보통 여행브로셔에 나오는 사진은 저 바위위에 사람이 앉아 있는 샷들이더군요. 우리도 할 수 있을까해서 봤는데 난간으로 막혀있었습니다. ㅎㅎ

 

 

 

 

 

Reed Lookout 내의 Balconies 로 가는 길입니다. 왕복 약 2Km입니다. 길은 걷기에 무척 평탄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비온 뒤라 미끄러우니 조심해야겠지요.

네….100% 설정샷입니다. 멀쩡한 길 두고 내려갔다 올라오면서 찍어달랍니다.

Lookout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다 산이고 숲이고 그렇지요….그래도 웬지 지리산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요? 그다지 높은 산을 보기 힘든 호주에서 간만에 만난 산이라 반가운가봅니다. 참고로….전 등산은 죽기보다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ㅋㅋㅋ

산 곳곳에는 이끼가 융단처럼 깔려있습니다. 볼떄는 색깔이 너무 예뻤는데 막상 찍어 놓으니 기대보다는 별로네요.느낌이 약간 일본정원에 깔려 있는 풀들 같습니다.

산불로 인해 베어지고 꺾어지고 불에 탄 나무 등걸들입니다.

 

그리고 맥켄지 폭포를 발길을 돌렸습니다. 시간은 4시밖에 안됐는데 비가 왔다 갔다 하는 산에서 날은 빨리도 저뭅니다. 맥켄지 폭포 Lookout 과 Base로 가는 길은 침수로 통행 금지입니다. 약 7Km 가량을 걸어가서 반대쪽으로 가거나 혹은 먼 거리에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아쉽지만 그냥 먼 발치에서 폭포만 구경하고 main 폭포 아래 쪽의 작은 폭포인 Broken Falls 만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작은 폭포라고는 하지만 그리 썩 작지만은 않습니다.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른쪽 평원을 보니 캥거루가 바글바글 합니다. 처음 지나쳐 갈 때는 아무 생각없이 당연히 양들이거니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철망으로 울타리까지 쳐 놓은 걸 보니 캥거루 농장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캥거루들이 길가로 나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건가 싶기도 하고….정체는 잘 모르겠네요.

이 넘은 어떻게 철망 밖으로 나온건지 바로 차 앞에서 빤히 쳐다 보고 있습니다. 내려서 카메라를 들이대자

쏜살같이 차앞을 가로질러 튀어갑니다. 피할꺼면 차가 안다니는 쪽으로 피해야지…저러니 roadkill을 당하나보네요.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곳곳에서 캥거루들이 튀어나옵니다. 저녁이 되니 야행성인 녀석들이 활발히 움직여서 그런가 봅니다. 앞차가 갑자기 급정거를 종종 해주는 덕에 우리는 roadkill 없이 무사히 캠핑장으로 돌아왔네요. 감사할따름입니다. ㅋㅋ

 

원래 계획은 내일 Snowy Mt.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없는데 지도를 찍어보니 너무 멉니다. Wodonga의 Lake Hume 옆의 Big4 캠핑장을 예약하고 인근의 Falls Creek 스키장으로 눈구경하러 가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이제 정말 여행은 막바지로 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