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 시드니에서 렌트구하기 세번째

시드니의 렌트비는 세계 어느 유명한 대도시에 비해서도 렌트비가 비싸기로 악명높다. 런던이나 뉴욕과 비교해서 절때 꿀리지(?) 않는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최근엔 호주의 환율도 미국과 비슷하거나 때때로 더 높고, 공산품 위주로 생활물가도 비싸기로도 미국보다 약 30%이상이고 가끔은 두배이상 차이나는 물품도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유학생의 입장에서 국가를 선택할 때 예전에는 아무래도 미국이 호주보다는 더 비싼곳이었고 미국이 안되면 호주나 캐나다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완전히 달라진것 같다. 정말 이럴줄 알았으면 미국으로 갔어도 괜찮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물론 미국 사립대학의 무시무시한 학비는 여전히 세계 최강이지만) 여튼 호주생활 햇수로 3년이 되면서 자의반 타의반 3번째 렌트구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고생을 많이 해서 간단히 그간의 경험을 정리해 볼 까 한다.

처음엔 현지사정에 어둡고 그저 시티 한복판에 사는게 여러모로 편할것 같아 시티에 렌트를 구했는데 정말 운이 좋아 호주 입국하고 3일만에 한국인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해서 비어있는 집에 계약하고 들어가게 되었다. 호주오기전에 시드니 렌트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블로그등을 통해서 엄청 많이 읽었는데 너무 쉽게 구해서 좀 허탈하기도 하고…처음 구하는 렌트였지만 학생이라는 점, 한인부통산을 통했기 때문에 유도리가 많았다는 점, 무엇보다 운이 좋았다는 점 등이 크게 작용했고 첨부서류도 COE(입학허가서)랑 통장잔고 외에는 그다지 크게 유의할 게 없었다.

두번째 집을 구할때는 씨끄러운 시티에서 좀 벗어나서 조용하고, 공기좋고, 공원많다는 호주같은 곳에서 살고자 범위를 좀더 넓혀 봤는데 본인이랑 와이프가 모두 시티에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 기차역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기차를 타고 몇일 돌아다니다 이번에도 역시 운이 좋게 Rhodes에서 한인 부통산을 통해서 비어있는 집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역시 별다른 문제없이 수월하게 처리됐고, 지난번 렌트때 렌트비 잘내고 부동산 에이전트 분이랑 사이도 좋았기 때문에 레퍼런스 체크때도 잘 이야기 해주어서 쉽게 쉽게 처리됐다.

그런데 3번째 렌트를 구하는 올해는 정말 많이 힘들었다. 사실 렌트구하는게 힘들다는게 들어갈 집이 없어서 힘든것은 아니다. 문제는 좋은 렌트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일단 원래 살던 집은 집주인이 들어오겠다면서 계약만료일 다음날에 이사들어오기위해 이사집 센터에 계약까지 해놨다고 압박을 주는 바람에 집구할때 좀 쫓기듯이 구할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 더 힘들었다. (렌트 구할때 여유를 가지고 구하는지 아니면 방빼는 날짜를 정해놓고 구하는지가 큰 변수가 된다.)

지역선정

한인들이 많이사는 지역은 한인가게랑 한인상당이 근처에 있고 한국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되니 아무래도 살기는 편하지만 왠지 이태원에서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기에 일단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강위쪽의 Chatswood, Epping, Eastwood나 South쪽의 Strathfield, Lidcombe 등은 제외했다. 이건 개인선호도 문제니까 그냥 한국인들이 많인 동네가 더 좋다면 위 동네중 하나를 선택하면 될듯. 기본적으로 North지역이 조용하고, 깨끗하고, 안전하고 South지역은 그 반대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물론 각 Street마다 블럭마다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지지만 그대로 전반적으로 위 공식은 정답이다. 서울의 강낭과 강북의 느낌이 시드니는 남북이 반대로 되어 있는 셈이다.

시티에서 기차로 가까운 노스지역

Waverton, Wollstonecraft 지역에 인스펙션을 몇번 갔는데 동네는 99%가 백인이고, 인스펙션 온 사람들도 10팀중 8팀은 백인, 1팀은 인도계열, 나머지 한팀이 우리였다. 동네는 참 조용하고, 깨끗하고, 기차역에서 가깝고, 사람들도 friendly해 보이고(안 살아봤지만), 또 북쪽지역은 지대가 높아서 왠만큼만 자리를 잡으면 강건너 하버브리지와 시티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도 즐길수 있다. 집들은 대체로 오래됐는데 내부를 새로 고쳐논 집들은 렌트비가 많이 확실히 올라간다. 가격은 realestate.com.au 검색하면 더 정확하게 나올테고. 일단 이런동네는 직업도 없는 우리같은 동양인은 렌트 신청서 넣어봐야 집을 구할 가능성능 거의 제로라고 생각된다. 물론 예외는 있다. 뭔가 핸디캡이 있어서 오랫동안 빈집으로 방치된 곳이라면 집주인이 애가타서 누구에게라도 왠만하면 렌트를 줄 것이다.

버스로도 시티를 다닐만한 가깝고 조용한 동네

Drummoyne, Chiswick, Abbotsford 지역들은 시티에서 가까워 버스로 통학해도 30분내로 가능한 지역이고 차로가면 15분정도면 될듯싶다. 이 지역도 대체로 조용하고, 강 주변으로는 경관이 좋고 특히, Drummoyne에서는 하버브릿지 뷰가 가능하다. 때문에 잘 지어진 아파트나 유닛들이 많고, 가격은 역시 같은 지역이라도 향이나 층, 그리고 내부리뉴얼 여부에 따라 천차만별. 인스펙션 가보니 70%는 백인들이 참여하는 분위기인데 비싼곳은 매우 비싸지만 위의 노스지역보다는 잘 안가나는 곳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곳도 있지만 그만큼 이유들이 있는 편. 해가 안든다거나, 많이 낡았거나, 에어콘이 없거나 등등. 이곳도 오래된 집들이 많아 아파트라도 구조가 나쁘고 내부가 좁은편.

Rhodes

지난 1년간 살았던 이곳은 1년사이에 렌트비가 10%가량 올라버린곳. 기차역에서 가깝고, 강편이고, 대규모 공원인 Bicentenial Park과 Olympic Park이 인접해 있고 게다가 로즈쇼핑센터를 걸어서 갈 수있기 때문에 살기에는 더없이 좋은곳. 신축아파트 단지가 로즈역 중심으로 매우넓게 펼쳐진 주거지역으로 꽤 조용하고 안전한 동네지만, 최근엔 주변에 아파트 신축공사하는 곳이 많아 공사차량들의 출입으로 소음이 증가했고, Bar도 하나 없는 동네지만 폭주족들이 종종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예전같지 않게 시끄러워진 편 (특히 로즈쇼팽센터앞 도로변은 제법 시끄러움). 큰길에서 한블럭 들어간곳은 괜찮을 듯. 동네 괜찮다고 소문이 나면서 홍콩, 싱가폴, 중국등에서 온 중국계가 급증하고 있고, 아랍계도 1년전보다 많아진편 그만큼 백인들 비중은 조금씩 줄어더는 추세. 지금은 화이트와 그외의 비율이 반반정도.

Liberty Grove

로즈 바로 아래동네인데 로즈역이나 Concord West역에서 다닐수 있는 곳. Unit 단지로 단지내에 잔디공원, 수영장, 테니스코트등을 갖추고 있어서 조용하고 편안한 생활이 가능한 곳. 다만 3번도로를 끼고 있는데 이게 엄청 크고 통행량이 많아 도로쪽 집들은 소음이 장난 아님. 인스펙션 갔던 집들중 층수가 높은 곳은 공원쪽 뷰가 참 좋았지만 도로 소음으로 여름에 문을 열수 없을 정도라 도저히 감당이 안됨. 의외로 새 유닛인것 같지만 어정쩡 하게 낡은 건물도 있음.

Marsfield (맥쿼리 대학, 맥쿼리 공원 근처)

동네 조용하고, 깨끗하고 무엇보다 Lane Cove National Park의 끝자락과 다아 있어서 그런지 울창한 나무들이 좋고 공기가 South지역과는 차원이 다르게 좋음. 마치 지리산에 온 듯한 느낌. 매일 산림욕할 수 있을 듯 한 동네. 이런 노스지역의 특징이 집이 잘 안나옴. 그만큼 살기 좋다는 의미일듯. 그리고 노스는 대체로 집이 다 낡아서 전기쿡탑도 많고, 내부가 좁고 시설이 고만고만한 경우가 많음. 그리고 시드니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기차역에서 가까운 동네일수록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낡은집이 많고 기차역에서 멀수록 동네가 조용하고, 정돈된 느낌이 많음. (별도 내키지는 않지만, 기차는 돈없는 이민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그런 해석이 가능하지는 듯). 이쪽도 동네 참 좋고 맘에 들었는데 마땅한 집이 잘 안나와서 아쉽게 렌트를 못구했음.

Epping

한인들이 꽤 있지만 역시 노스는 노스라 나무들 많고 주거지역 중심이라 좋을것 같고, Epping역은 직행기차가 있어서 시티까지 20분에 갈수도 있음. 다만 Epping역 주변은 밤에는 주의하는게 좋다는 지인들의 의견이 있었음. 관심있게 봤지만 딱 떨어지는 곳을 찾지 못했음. 렌트구하는게 힘든 이유중 하나가 주어진 기간 2~3주내에 집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 렌트물건이 나오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집이 나와서 소용없다는 거. 또한 내가 렌트를 들어갈 그 기간에 Available한 집에 나와줘야 하기 때문에 그점이 힘들다.

Turramurra, Pymble, Gordon

North로 더 멀리 올라가는 소위 역세권들. 역시 공기좋고, 자연좋고, 조용한 곳이나 매일 시티로 등교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거리가 좀 부담이 되는 곳, 역시 집도 잘 안나옴. 이 지역보다 더 멀리가면 Honsby가 되는데 그렇게 멀리까지 가긴 자신이 없고. 시드니에는 참 살기좋은 동네가 많다. 자연도 좋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뷰도 좋고 다만 그런곳은 대부분 기차역이 없다는 거. 즉, 차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선택의 폭이 대폭넓어진다.

Meadowbank

결국 우리가 낙찰본 곳. 신축아파트 단지가 있고 단지내에 Aldi, Franklin 등 할인마트와 왠만한 가게는 다 있어서 살기는 편하다 한인마트도 하나있고, 로즈살때는 한인마트가 없어서 항상 스트라나 이스트우드까지 나갔었는데 요즘은 Meadowbank를 벗어나는 일이 더 줄어들었다. -,.- 아직 기차로 등하교를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동네는 로즈보다 더 조용한편, 로즈보다 중국인이 더 많고, 한인들도 제법있고, 인도계열 사람들도 좀 있고, 백인들은 로즈보다 더 낮은 비율…그래서인지 동네분위기는 조금 덜 Friendly 하다. 호주 사람들은 첨보는 사람에게도 잘 웃어주고, 말을 잘 걸어주기 때문에 호주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는 비교적 분위기가 친근하다고나 할까. 물론 마음을 열어주는거랑 그냥 매너가 좋은거랑은 전혀 다른 거지만.

이번 집구하면서 몇가지 느낀점이라면 시드니에서는 기차길 옆의 집들은 의외로 그다지 씨끄럽지 않다. 특히 로즈, 메도뱅크처럼 낮에는 30분에 한대씩 기차가 다니는 곳은. 게다가 호주 기차선로는 한국처럼 끊어지지 않고 전부 KTX처럼 한줄로 쭉~ 연결되어 있다. 무슨예기냐면 기차가 지나갈때 덜커덩, 덜커덩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냥 슈~~~욱. 하면 끝이다. 대신 차로변은 엄청 씨끄럽다. 원인을 생각해 보면 호주의 도로는 한국처럼 자주 매끄럽게 정비하지 않는것 같다. 차가 지나갈때 노면위로 타이어 굴러가는 소리가 유난히 씨끄럽다.

인기많은 렌트 (해가 잘 들거나, View가 좋거나, 내부 리뉴얼 했거나, 동네가 좋거나 등등) 는 항상 Open inspection을 하고 사람들도 10여팀씩 모여들기 때문에 Tenant의 조건이 좋지 않은 경우 (현지인이 아닌사람, 유학생, 백수 등등) 는 집구하기 힘들다는 점은 분명하다. 단, 이럴경우에는 무조건 Availalbe Now 라는 집을 구하면 된다. 뭐냐면 렌트가 빠져나가고 집이 비었는데도 렌트가 빨리 들어오지 않아 빈집상태인 집이다. 이런 경우 집주인이 하루라도 빨리 렌트를 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조건이 좀 나빠도 비교적 쉽게 렌트를 구할수 있고, 특히 렌트 구하는 사람간에 경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협상의 키는 오히려 tenant 에게 넘어오게 된다. 렌트비를 좀 깍아달라고 해도 OK 될 확률이 높다. 물론 빈집에는 그만한 이유가 항상 있지만 게중에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도 운때가 맞지않아 빈집상태인 곳도 있다. Rhodes에 살던집도 지금생각해 우리가 들어갔던 시점에 왜 빈집이었는지 이해가 안되는 좋은 환경이었다. 지금 사는 집은 약간의 핸디캡이 있는 집인데 뭐 나름 장점도 있어서 살만하다. 제시한 렌트비에서 10불을 깍고 들어왔는데 좀더 깍을수 있었는데 싶다.

부동산 에이전트와의 관계는 항상 좋게. 이번에 집구할때 직전 부동산 에이전트뿐 아니라, 전전 부동산에이전트까지 레퍼런스체크를 했다. 역시 레퍼런스 체크 빡세게 하는 호주사회에 다시금 놀랐다. 전전 부동산의 렌트비 납부영수증을 첨부했을 뿐 아니라 에이전트에게 전화해서 직접 어떤 테넌트였는지 확인을 했다고 전전 부동산 에이전트분께서 연락을 주셨다. 부동산 에이전트와 맘상하는 일이 있어도 떠나는 뒷모습은 깔끔하게 하고 나오자. 그리고 혹시 관계가 나쁘지 않다면 부동산 계약 만료됐을때 추천서를 하나 받아두면 다음번 렌트 구할때 도움이 된다.

렌트 들어가면 항상 집의 상태를 점검해서 Condition Report라는걸 작성하고 나중에 렌트끝나면 컨디션을 에이전트가 다시 점거해서 문제가 생긴부분에 대해서는 수리비를 물리는데, 많은 분들이 몇주치의 렌트비를 이 비용으로 날린다고들 한다. 나도 이번에 큰일날뻔 했던게 로즈 들어갈때는 에이젼트가 아파트 컨디션을 대충대충 본다. 그리고 그렇게 대체로 깨끗하다는 식으로 컨디션 리포트에 기재해 놓는다. 그런데 렌트를 끝내고 나올때는 정말 꼼꼼하게 살펴본다. 그리고 문제가 체크된 부분은 전부 수리비/청소비를 물리는데 이번 이사때 된통 걸릴뻔 했는데 지난번 이사들어갈때 디카로 일일이 문제가 될만한 곳들을 다 찍어놨었는데 그 사진을 보여주고 부동산 에이전트가 문제삼은 부분의 약 70%이상이 해소되었다. 만약 사진이 없었다면 꽤 많은 수리/청소비가 나왔을 것이다. 렌트 들어갈때 컨디션 리포트 꼼꼼히 그리고 반드시 사진찍기. 컨디션 리포트 양식이 괘 꼼꼼하긴하도 집안의 문제점을 모두 말로 기재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 하다. 지금 들어온 이집도 워낙 새집이라 첨에는 아주 깨끗해 보였는데 한 2주 살면처 찬찬히 보니까 나중에 나오면서 문제가 될만한 흠집/스크래치 등이 한두개가 아니다. 전부 사진찍어놓고 컨디션 리포트에 기재했는데, 원래 에이전트가 보내준 컨디션 레포트의 초안은 백지처럼 깨끗했다는 거. 결국 이거 그냥 지나갔으면 이 많은 흠집들은 우리가 다 물어주고 나와야 되는 것이다.

이사한번 할때 비용이 정말 많이든다. 왠만한면 한번 구할때 잘 구해서 오래살자. 일단 이사비는 인건비 비싼 호주라서 그런지 역시 비싸다. 포장이사 기준으로는 한국이랑 비슷한것 같긴한다. 여기는 시간제라. 업체를 잘 만나명 양심적으로 해주지만 이번에 우리처럼 업체를 잘못 만나면 이사는 느릿느릿해서 일하느 사람들 쉽게 일하고, 시간많이 걸렸으니 비용많이 나오고, 이사짐 빼면서 벽에다 스크래치 만들고 나오면 우리가 부동산에 수리비/청소비 물어줘야하고. 그러니 이사짐 용역 회사 찾을때 주변에서 잘하는 업체를 반드시 소개받아서 할것. 이번에 우리는 실패했다. 그리고 특히 큰짐 (침대, 책상, 소파 등등) 빼고 넣을때는 옆에 딱붙어서 벽에 스크래치 내나 안내나 잘 봐야한다. 호주 아파트 벽은 나무에 페인트 칠한 벽이 많아서 박으면 운좋으면 스크리치고 운나쁘면 벽이 쑥~ 들어간다. 이번에 이사하면서 이사짐 빼는 집에 스크라치 2개 나고, 들어오는 집에도 벽이랑 문제 파손이 서너개 생겼다. 그런데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어서 제대로 손해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거 나중에 집뺄때 우리가 다 물어줘야하는데. 끙…

그 외에 이사할때 골치아픈게 인터넷 서비스 이전. 가스/전기 같은건 그냥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되고, 이전비도 없지만. 인터넷은 다르다. 우리는 TPG를 쓰고 있었는데 주소이전하는에 이전비가 따로 있고, 새로이사온곳에 Telstra라인이 없어서 이거 설치하느라 설치비 내야하고 (일주일 기다리고) , TPG 이전하는데 (보통 10일, 우리는 연말이라 18일만에 이전했다, 젠장) 시간 걸리고, TPG 서비스 개시되면 Telstra 라인은 중단되는데 그러면 조기 중단에 따른 수수료 또 내야하고. 뭐 어찌보면 도둑넘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것저것 수수료를 많이 뗀다. 지난번 로즈에서도 Telstra라인이 한번도 설치된 적이 없다고 설치비가 300불이나 나왔는데 이건 순전히 Tenant가 내야한다. 집주인에게 반반씩 하지고 제의했다가 한번에 거절 당했다. 렌트나올때 Telstra 라인 원래대로 다 걷어내고 나오고 싶었는데 물리적으로 그럴수 없었던게 아쉽다. 새로 들어간 집은 Telstra를 한번 설치한 적이 있는 집이라 연결비용이 59불 나왔다. 마지막으로 이사나올때 청소해놓고 나와야 하는데 알아서 견적받아보고 업체선정해서 하거나 부동산에서 추천하는 업체에 맏기거나 둘중에 하나다. 보통 부동산에서 추천하는 업체에 맏기면 부동산 에이전트가 잘 아는 곳이기 때문에 청소결과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청소비용은 살짝 높게 나온다. 이번이사를 워낙 힘들게 해서 그동안 일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번에 들어온 집은 100%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대로 가능한 오래 살았으면 한다. 한번 옮기면 시간, 돈 들어가는게 너무 많다.

 

Sydney에서 Rhodes로 이사하다

Sydney에서 Rhodes로 이사를 왔다. 호주로 처음와서 첨에는 일단 학교 다니기 쉽고, 일처리 하기도 쉽고, 걸어서 다닐수 있는 City에 자리를 잡았지만, 이제 2년더 있어야 되기 때문에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이태원같다고 이야기하는 동양인들이 절반인 복잡한 시티생활을 접고 근교라고 할 수 있는 Rhodes로 옮겨왔다.

시티에서 기차로 25분거리인데, 기차가 출퇴근시간에는 15분, 낮 시간에는 30분에 한대씩 오기 때문에 일단 시티 나가려면 한시간 걸린다고 봐야할듯 싶다. 차로 이동해도 전혀 안막히면 약 20분, 일단 막히면 40분이상 걸린다.

시드니도 출퇴근시간에 시티로 들어가고 나가는 주요 도로의 정체는 대단하다.

 

 

 

 

여튼 이곳은 호주 행정구역상 호주 > New South Wales > Rhodes 다. 즉, 행정구분상 시드니가 아니다. 하지만 통상 시드니라는 도시를 말할때의 시드니 권역에는 들어간다고 해야할것 같다. 서울로치면 광화문에서 지하철로 25분 거리라면 여전히 시내라고 봐야할텐데, 뭐 이곳은 너무 시골스러워서 서울을 대입시키면 좀 상상하기 힘든 곳이지만 거리상으로는 그렇다.

 

 

 

 

 

 

새로 옮긴 2베드 아파트는 시티에 있을때와 렌트비는 거의 동일(살짝 저렴)하지만 두배가까이 넓은 공간과 기억자형 넓은 베란다, 아파트내 실외 수영장(크지는 않고 그냥 물놀이 수준이지만)도 있다. 시티의 좁고 복잡하고 위험한(상대적으로 시티는 치안이 많은 떨어지는 지역중 하나다)곳에서 굳이 살아야 할 필요가 없다.

 

 

 

 

 

아파트 주변으로 산책로가 나있다. 우리집은 가운데 보이는 아파트 5층(위에서 두번째)의 우측끝집. 끝집이라 동향과 남향을 면하고 있어 아침에는 안방으로 해가 들어오고, 저녁에는 베란다 쪽으로도 해가 든다.  하루종일 해가 들지않던 서울집이랑 시티의 아파트의 침침함에서 거의 4년만에 해가드는 집으로 옮겨온 셈이다. 맛벌이 하지않는 요즘은 집에 해가 드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

호주사람들은 이런 성냥갑같은 집보다는 땅집(House라고 부른다)을 선호한다지만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아파트가 아직은 더 편하다.

쌍 무지개 at Sydney

 

비가 잦은 요즘 아침에 일어나보면 살짝 비가 그친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추면 무지개가 자주 보입니다. 오늘은 특히나 쌍무지개가 떠 있어 학교가려다 말고 카메라를 꺼내 몇장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생각처럼 이쁘게 나오진 않았지만, 창넓은 집에 사는 혜택을 이렇게 보나 봅니다. ^^

 

 

Fish Market in Sydney

시드니에서 학교 수업을 시작한 이후로는 거의 돌아다니지 않게 되었는데, 의뢰로 수업과 과제가 부담이 되기도 하고 매일 어딘가를 가고 사람들과 부디끼면 지낸다는게 꽤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일인가 보다. 

간만에 주말을 맞아 어딘가로는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다는 의무감도 약간 가세하여, 남반구 최대라는 Sydney Fish Market을 찾았다. 

집에서 피쉬마켓 까지는 멀지 않지만 초행이고, 걸어가기는 조금 먼듯하여 호주와서 처음으로 Light Rail을 타고 가기로 했다.  도로에 깔린 선로를 달리는 전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나라도 예전엔 서울이나 부산에 전차가 있었다고 예전 어른들이 이야기하던게 생각난다.

비효율적이라고 그런 전차들 다 걷어내 버렸지만 나름대로 잘 살려 놓았으면 그 나름대로의 멋도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여튼, 레일 지도를 보니 여기서 7역 정도 된다.  어짜피 같은 돈이라 반대방향을 으로 타서 센트럴 역을 한바퀴 돌아나와서 목적지로 가기로 했다. 

 

 

 

 

 

 

티켓 자반기인듯 한데, 입구를 막아놨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단 자판기 서비스는 중단상태인것 같다.  탑승하여 승무원에게 표를 사라고 적혀있다. 

 

 

 

 

전철을 기다리면 한컷. 집사람은 오랜만에 모자를 뒤로 돌려쓰고 사진기자 스탈이다.  등학교할때 매일 지나다니는 길인데 좀 운치있게 내왔네.  날씨가 좋은 덕분이다. 

 

 

 

 

전철역은 캐피탈 극장이 있는 바로 아래쪽. 

 

 

 

 

전철을 타니 역무원 2명이서 바로바로 돈을 받고 티켓(수퍼마켓 영수증 같은 것)을 준다.  전철은 반대방향으로 올라가서 사진에 보이는 센트럴 역(나름 종점인듯)을 돌아나와 다시 목적지로 향해 가는 중이다. 

반대로 타길 잘했다.  센트럴 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탑승한다.  미리 타고 있었기 때문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전철은 한바퀴 돌아 다시 우리가 탐승한 바로 그 역앞을 지나고 있다.  Pub에는 오늘 군복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오늘이 몇 안되는 호주의 기념일중 하나인 ANZAC DAY 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현충일과 같은 개념이다.  호주+뉴질랜드 연합군의 해외 전투중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다. 

이날 새벽동틀때부터 전역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낮에는 퍼레이드, 밤까지 행사가 계속된다. 

 

 

 

 

전철은 돌고돌아 목적지인 Fish Market 역에 도착했다. 내리고 보니 반대편이다.  주변 경관을 둘러본후 내려가서 반대쪽으로 나가야 한다. 

 

 

 

 

 

드디어 도착. 애게~  생각보다 작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1/6 ~ 1/4정도 되려나? 

그래도 신선한 수산물들을 비교적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이라서 가끔씩은 올만 한 것 같다. 

 

 

 

 

 

 

시장 뒷편으로는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시장내에서 사온 테이크아웃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식재료 구입보다도 싱싱한 해산물 식사를 위해 이곳으로는 오는것 같다.  테이블은 그냥 시장에서 제공하는 것이고 먼저 자리잡는 사람이 임자.

때문에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보면 한명이 테이블을 잡고 다른 한명은 먹거리를 사러가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이곳 갈매기들은 테이블 마다 한넘씩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서 사람들이 먹거리를 떨어뜨리길 감시하고 있다.  이렇게 풍부한 먹거리와 함게 생활하는데도 갈매기들이 돼지가 되지 않는게 신기하다.

 

시드니 렌트 아파트 Mosaic 세팅완료

앞으로 우리가 10개월간 지낼 아파트 렌트 세팅이 끝났다. 다행이 학교와 시내중심가에서 무척 가까운 곳에 그것도 입국 3일만에 결정이 되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거처를 장만하게 되었다.

둘다 공부하러 온 것이니 거실에는 책상만 창가로 나란이 배치했다. TV랑 소파같은 보통의 거실에 있어야 할 물건들은 사지 않았다.  거실에서 TV보며 뒹굴거릴 수 있는 여지를 아예 없애버렸다.  덕분에 거실이 너무 황량하긴 한데, 그래도 TV가 없으니 시간에 여유가 많아진것 같다.

책상은 조립식이라 전혀 조립이 안된 상태로 배달되 왔는데 하나 조립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들어 거의 한시간넘게 걸린것 같다. 2개 조립하는데 거의 3시간 이상 걸렸다.  가운데 있는 책장도 전부 조립식. 드라이버도 없어서 가까운 가게에서 젤 싼걸로 하나 사서 조립했다. 

의자랑 스텐드는 www.officework.com.au 에서 온라인 주문. 놀랍게도 주문 익일날 바로 배송. 아니 호주에서도 이렇게 빠른 배송이 가능한가? 게다가 전체 물품가격이 100불을 넘어가니 배송비도 5불.  괜찮네. 의자도 조립인 안된 상태로 배송되어 오기 때문에 전부 직접 조립해야 함. 조립 다된 상품은 당연히 더 비쌈. 호주는 인건비가 전부 돈이라서리.

근데 배송받은 내 스텐드가 불량이라 물건받은 다음날 11시쯤 컴플레인했더니 당일오후에 조건없이 새제품을 바로 보내주었다.  감동서비스!! 

근데 문제는 두번째 받은넘도 불량…이런 중국제 같으니라구. 결국 스텐드 값 24불은 환불받았는데, 이거 환불때문에 그쪽 콜센터랑 전화를 40분이상 했는데, 그 전화비가 40불정도 나왔다. -,.-

그런데 불량제품 수거하러 오지 않아서, 그냥 부서진 부분 순간접착제로 붙여서 쓰고 있다.  잘 붙어 있어서 지금도 잘쓰고 있다.  ^^

주방은 거실과 뻥 뚤려있고 주방옆에는 거실일부를 칸질러서 썬룸을 만들어 놨다. 나중에 빨래널면 될듯.

호주 아파트들이 특징이 수납이 엄청 잘 되어 있다.  아파트에 문이 엄청많다. 열어보면 다 수납이다.  다행이 새 아파트라 전체적으로 빤짝빤짝하다.  냉장고, 세탁기, 식탁테이블+의자 전부 중고가구점에서 일괄구매했다. 상태좋으면 시중가격의 절반수준이고 상태가 좀 않좋으면 새제품의 30%수준정도까지도 떨어지는것 같다.

그래도 식기세척기랑 렌지는 빌트인이라 새제품 잘써줄수 있을것 같다. 냉장고는 오래된 제품이라 않에 벌레도 많이 죽어있고, 수납칸도 엄청 부셔져 있어서 유리테입으로 엄청 붙여놨다. 청소하느라 와이프가 고생좀 했다. ^^ 세탁기도 녹이 약간식 쓸어있다. 

그래서일까 냉장고는 380불로 상대적으로 싸게 구한듯. 

 

 

 

 

집이 남향이라 (호주는 남반구라 남향집이면 하루종일 해가 들지 않습니다. 한국의 북향집과 똑같죠) 해가 들지 않아서 좀 아쉽지만 창이 전면창이고 벽면이 희색이라 집은 밝다. 

그리고 전망도 꽤 괜찮은 편. 멀리 Central Station 의 시계탑이 보인다. 거실에서 시계보고 싶으면 저걸 본다. ^^

 

 

 

 

 

집 이사오고 나서부터 1주일간은 줄곧 비가 온다. 비오는날 풍경은 영국이라고 속여도 될까?

 

 

 

 

 

그래도 역시 호주하늘은 쨍할때가 가장 어울린다. 파란하늘과 하얗고 낮은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