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2003 일곱째날

2003년 11월 일본여행 일곱째날. 제법긴 7박 8일간의 사진 여행일지를 보시려면 전체보기(read more)를 클릭해서 이어지는 내용을 확인하세요.

11월7일

실질적인 일본에서의 마지막 일정

한큐우메다-한큐가와라마치-은각사-철학의길-난넨지-헤이안진구-기요미즈데라-야사카진자-기온-우메다-간사이근처의 ANA GATE TOWER HOTEL

8시경 호텔체크아웃을 하고 한큐우메다역의 코인락커에 짐을 넣었다. 실질적으로는 오늘이 일본에서의 마지막날이다. 어떻게 7일이 지났는지도 모르겠다….

가와라마치로 가는 한큐쾌속을 탔다. 헉 순 날나리같은 고등학생들이 전 열차를 점령했고 한칸에 일반인이라고는 나와 신랑 그리고 두어명 정도….끝내주는 머리스타일에 3~4개는 기본인 피어싱 나는 무서워 죽을것 같은데 신랑은 옆에서 졸고있다.

35분쯤 갔나 갑자기 모든 고등학생 날나리들이 내린다. 신나라하고 있는데 차장아저씨가 와서 앞으로 옮겨 타란다…갈라지는차인줄 모르고 뛰어 탄 결과다. 거기서 다시 7~8분을 갔을까…한큐가와라마치역이다.

은각사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을 찾느라 20분정도 허비 물어본 사람마다 각각 다른말을 해준데다 번호만 보고 탄차가 은각사로 가는 차가 아니라 내려서 다시 갈아탄 결과 은각사에 도착한 시간이 10시20분.

우리가 날을 잡아서 왔는지 여행온 학생들과 노인분들이 버글버글하다. 사진을 찍을수도 천천히 돌며 볼 수도 없을정도로 밀려밀려 한바퀴를 돌고 나와야만 했다. 원래 계획은 다시 버스를 타고 난젠지로 가는 거였는데 철학의 길 이정표를 보는 순간 아무생각없이 그 쪽으로 진로를 잡아버렸다. 책에보니 40분정도라기에 빨리 걸으면 30분…이라고 생각하고 접어든길이…난젠지까지 1시간정도가 넘어걸렸다. 진짜 멀다. 처음에는 경치도 보고 가게도 구경하고 전통적인 교토의 집도 구경하고 분위기 좋았으나 30분정도가 지나자 둘다 입 꾹 다물고 부지런히 걷기만했다.

난젠지는 진짜 크다. 입장은 무료이나 3가지 중요아이템은 돈을 따로 내야한다 각각은 1400엔 공통권은 1000엔 . 우리는 배도 고프고 다리도 너무 아파 그냥 대충 둘러보고 사진만 좀 찍고 근처의 헤이안진구로 향했다.

걸어서 20분정도. 헤이안진구는 빨간색의 건물 4개로 이루어져있다. 봉납받은 술통도 많고 사람도 무지 많다. 전통복장을 입은 가족들도 많아 신기했다. 헤이안진구를 나와 왼쪽으로 쭉 걸어올라가니 작은 찻길이 나온다. 이미2시라 너무 배가 고파 보이는 우동집에 무조건 들어갔는데 이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수제 냄비우동을 1000엔씩 주고 먹었는데 면발과 국물, 그리고 내용물이 장난아니다. 나중에 오사카에 돌아와서 보니 그런정도의 우동이 1300엔정도 하는 것 같았다. 주인도 너무너무 친절하고…이름은 강북(일어로 못읽겠다) 주인아저씨에게 물어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버스정류장까지 다시 20분을 걸었다.

20분정도 버스를 타고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했다 여기도 인파가 장난아니다. 인왕문은 해체보수공사중인데 마침 세척중이라 드문구경을 했다. 스프링쿨러로 절문을 씻는건 첨 봤다…ㅋㅋ

절안에는 이백몇년만에 첨 공개하는 불상전을 하고 있었는데 나랑 신랑은 불상이 불상이지 하며 그냥 지나쳤다. 한바퀴 돌며 보니 일본은 절의 양식이 다 틀린것 같았다. 그리고 복을 기원하는 방식도 우리나라와는 무척 틀린것 같았다. 한참 줄을 서서 성수인가 하는 것도 마시고(나는 두잔마셨다) 신랑은 첫모금을 마시면서 이건 엉터리다라고 느꼈다는데….ㅋㅋ

산넨자카를 거쳐 니넨쟈카 네네노 마치쪽으로 내려오다 책에도 적혀있던 이노다커피에서 차도 한잔. 내려오는 길에 짙은 화장을 한 게이샤들도 여럿 봤는데 게이샤는 이뻐야 하는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ㅋㅋ

네네노마치로 내려오면 기온에서 버스한정거장 정도 앞쪽으로 튀어나온다. 기온까지 걸어가 야사카진자로 갔다 야사키진자 지온인 그리고 무슨 공원이 커다란 한덩어리로 붙어있다.

야사카 진자는 또 다른 모습이라 색달랐다.

너무 힘들고 다리가 아파 교토역구경은 결국 포기하고 기온거리를 걸었다. 무슨 행사기간인지 온통 등이 달려있고 사람도 무척 많았다. 게이샤들이 하고있던 핀이며 신발등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는데 핀이 하나 기본 20만엔이상 신발이 보통 3만엔 이상이 기본이어서 깜짝 놀랐다. 기온과 가와라마치역이 그렇게 붙어있는줄 모르고 아픈다리를 이끌고 기온 버스정류장까지 다시 걸어왔더니 버스로 겨우 2정거장 가니 가와라마치역이다. 헉….

저녁을 먹고갈까 하다가 그냥 우메다로 다시 돌아와 한큐3번가에서 돈까스로 식사. 한큐3번가는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한 식당가다. 오사카에서 먹을데를 찾아야한다면 여기 강추다. 짐을 넣어두었던 코인락카를 찾아 10분여를 다시 헤매고는 지하철 미도스지센을 타고 난바로 이동 다시 10분정도를 걸어 난카이센역으로 이동했다.

근대 여기서 또 실수하나. 공항특급을 타야할 것을 너무 다리도 아프고 힘들어 중간에 갈아탈 생각으로 와카야마행 보통열차를 탔다. 그리고 신나게 졸았는데 30분을 졸았는데도 갈아타야할 역까지 반도 못왔다. 결국 어디서 갈아타야할지도 몰라서 공항급행이 보이면 내리기로 하고 20여분을 더 가고서야 맞은편 공항특급이 서있는 곳에 내려 갈아탔다. 보통을 계속탔으면 20분은 더 걸릴만한 거리를 5분여만에 주파. 링크타운역에 내려 바로옆에 붙은 아나게이트타워호텔로 왔다.

방은 46층 야경도 죽여줄뿐 아니라 호텔이 너무너무 좋다. 내일 10시비행기라는것이 아쉬울 정도다. 내일은 7시45분 호텔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가야한다.

오늘의 교토여행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철학의 길에 욕심만 안냈어도 산주산겐도나 니조죠를 갈 수 있었는데 못간것이 너무 아쉽고,좀 피곤했지만 마지막인걸 생각하고 교토역에 가보지않은것도 후회로 남는다. 하긴 오늘 뿐이랴….막상 집에갈 생각을 하니 삼일 아니 이틀정도만 더 있어도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이면 7박8일 여행의 끝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마지막 밤이 정말 아쉽다…..


은각사 전경도


은각사 입구의 나무길. 입구부터 예사롭지않다.


그냥 모래인데 저렇게 모양을 많들어 놓은게 일본식 정원가꾸기의 하나인 모양이다.


은각사와 그 아래 정원의 모래모양들. 저 은각사가 원래 은으로 덮어야 하는건데 돈이없어서 못덮었다고 한다.


연못에 동전 던지는건 전세계 공통인가 보다.


은각사에서 정말 멋진건 고운 이끼가 가든한 잘 다듬어진 정원이다.


낙엽하나 없는 정원은 바로 저 아저씨의 덕택.


은각사에 나오자마자 이어지는 철학의 길. 이 긴 길을 걷다보면 누가나 철학자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철학의 길을 걷다 다리가 아파 잠시쉬는 벤치에서 만난 검은 고냥.


한두마리가 아니다. 우리를 무시하고 등 돌리고 앉은 고냥들.


교토는 정말 고즈넉한 도시다.


기와와 그 위에 앉은 도깨비(?)의 모습이 우리나라와는 다소 느낌이 틀리다.


난젠지의 이끼. 일본의 이끼가 이렇게 잘 관리되고 다양하게 보존되고 있는것에 놀랐다. 300D로 찍었다면 훨씬 선명한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있었을것 같지만. G1의 한계일까 찍사의 능력의 한계일까.


난젠지 내부에 있던 수로


난젠지 근처에서 지겨울 정도로 많이 많나게 되는 유도우후 집. 뭐나고? 우리나라 강릉의 두부요리 비슷한 것이라 하는데 이동네는 특선요리인가 보다. 온천지가 이런 집들이다.


메이지진구(명치신궁)의 입구에 있던 대형 도리이. 붉은 색의 특이한 도리이다.


메이지진구 내부의 왼쪽 건물. 우측에도 동일한 건물이 있다. 역시 양식이 특이하다.


일본 전통복장을 한 가족나들이 객들이 많이보였다. 우리나라도 한복입은 꼬마들이 이쁜것처럼. 일본꼬마들도 전통복장을 한 녀석들은 꽤 귀여워 보였다.


또다른 고맹이들


입구에 모아논 술통들, 신궁에 헌납한 것들이라 한다. 우리나라 절에서 와불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인것 같다.


교토에는 인력거가 많다.


여자 릭샤꾼.


천정을 씻어내리는 특이한 광경을 보게되었다. 물안개가 기와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덕분에 우리는 그 주위를 거리를 두고 돌아가야했다.


일본에는 이런 다층 건물이많다.


문을 위로 올려서 천정에 걸어놓은 양식이 우리나라의 것과 같다.


붉은 옷을 입은 돌부처들이 한아름.


저 많은 관광객들을 보라. 95%는 일본인이다. 교복입은 학생들이 40%쯤, 노년을 즐기는 실버들이 30%쯤 … 상당히 많은 비율이다.


이것이 신사마다 보면 있는데. 절대 먹는게 아니고 불전에 표하기 전에 손과 입을 씻어내는 물이다. 실수하지 않도록 하자.


요것이 지혜의 샘물이라고 이것을 마시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한다. 줄을 길게 서서 우리도 한잔했다.


3개의 물줄기가 각각의 의미가 틀리다고 하는데 물맛을 보니 별루다. 생수보다 못하고 우리네 절이나 약수터에서 먹던것에 비해서도 영 별루다. 머리가 좋아진다니 먹기는 했지만. ^^


지금까지 둘러보고 물먹고 했던 청수사의 전체도


일본은 어딜가나 이런 조그만 과자가게가 많다. 그것도 대를 이어서 운영되는.


청수사에서 내려오는 길. 입구에서 내려오다 우측으로 빠진길인데 양쪽으로 다양한 가게들이 구경거리다. 이거리가 산젠자카, 그리고 니넨자카로 이어진다.


저 돌계단에서 한번 넘어지면 3년밖에 못산다는 전설이 있대나?


길을 내려오다 우연히 보이는 풍경. 교토는 마치 경주마냥 보이는 곳마다 절이고, 신사고, 탑이고 그렇다.


길을 내려오다 우연히 마주친 게이샤. 게이샤라고 하면 좀 이쁠줄 알았는데…움….


그리고 게이샤들이 단골로 가는 악세사리 가게. 저들이 걸치고 있는 것들을 모두하면 천만원 이상을 호가한다고 하니. 우습게볼게 아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기둥서방택인 야쿠샤들이 사주는 것이라고.


교토에서 우연히 발견한 자전거포. 일본 자전거방에는 작은 오토바이를 같이 파는 경우가 많고 자전거가 일반화된만큼 도시형 일반자전가가 많다. 우리나라처럼 유사MTB 일색은 아니다. 또한 특이한 것은 푸조자전가가 꽤 많다는 것.


게이샤들이 나오는 요정들이 있다는 기온거리의 입구.


기온거리 입구를 조금 지나친 곳에서 만난 또 하나의 입구. 교토엔 역사적 유물도 여기저기 널려있다.


하늘에 보이는 꺼뭇꺼뭇한 점들은 모두 까마귀다.


기온거리에서 발견한 게이샤들의 악세사리. 저 머리핀이 248,000엔, 우리돈 약 2,500,000원이다. 게이샤가 걸친게 수천만원 호가하기가 어렵지 않겠다.


게이샤의 신발은 또 390,000원 상당. 명품 구두값이군.


교토을 마지막으로 이제 일본을 떠나기위해서 칸사이 공향 바로옆에 위치한 ANA Gateway 호텔의 46층 방에서 바라본 야경. 저이어진 길로 내일 아침 셔틀버스를 타고 지하철 한코스만 가면 공항이다. 내일 출발이 아침일찍이라 미리 오사까를 떠나 공상근처에 있는 호텔을 잡았다. 일박 투숙비는 비슷비슷한데 시내외곽으로나올수록 호텔의 수준이 좋아진다. 일본에서 묶었던 최상의 호텔이다. 다만 밖으로 나가도 갈곳이 없다. 연결된 지하철 입구의 편의점 하나밖에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