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행기 네째날 _ 시드니_블루마운틴

호주엔 이런 하늘을 보러 가는 것이다.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


2004년6월16일(수) 호주 4일째


호주에 온지 이제 4일째 오늘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케언즈에서 비행기로 국내선을 타고, 시드니로 가야한다. 


아침에 일찍 나와서 식사를 못했는데 호텔에서 가면서 먹도록 식사를 준비해 주었다.  우리는 몰랐지만 가이드해준 소장님이 챙겨주었다. 


그속엔 사과가 2개 들어있었는데, 시드니에 들어갈때 공항 검사받는 속에서 호주산 사과라는 스티커를 확인하고서야 들여보내 주었다. 


괜히 스티커를 떼어버렸더라면 사과를 버려야 할 뻔 했다. 


호주가 얼마나 환경보호에 있어서 철저한지는 공항에서부터 이렇게 알 수 있었다. 


오늘 시드지에서는 블루마운틴을 관광하기로 일정이 잡혀 있어서, 공항에서 바로 블루마운틴으로 향했다. 


블루마운틴은 시드니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대단히 깊은 산맥을 이루고 있었다. 


그 전경은 그랜드 캐년과 비슷했고, 그곳에있는 세자매봉은 미션임파씨블의 첫씬에서 탐 크루즈가 절벽에 매달린 씬을 찍은 바로 장소라고 한다. 


그리고 블루마운틴의 아래 계곡은 쥬라기공원의 배경 촬영지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호주가 공룡영화의 촬영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블루마운틴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수있는 고생대 식물들 때문이다.  우리 나라로 치면 고사리 같은 식물이 사람 키보다 크게 자라고 있고, 나무들은 서로 얽히설키 얽혀서 엄청난 넝쿨을 이루면서 하늘높이 뻣어있는 모습이 수천만년전의 공룡이 살던 그 시절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블루마운틴에서는 아래쪽 계속을 기차를 타고 100미터정도 내려가서 맛보기 트레킹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10분도 안걸리는 짧은 코스다.  그리고 올라올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다. 


이곳에도 가이드와 함께 계속아래 숲속을 3일정도 트레킹을 하는 투어코스가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꼭 해보면 좋을것 같다. 


공룡만 없는 쥬라기 공원을 여행하는 기분이 아닐까 싶다. 


그 싸~하게 맑은 블루마운틴의 숲속 공기는 정말 자연속 한가운데 있는 기분이 이런것이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블루마운틴에서 내려오다가 언덕위에 있는 한식집에서 간단한 점심을 하고, 조그만 동물원에가서 호주에만 있는 동물들을 주로 보여주는 동물원에 가 보았다. 


한참 자고있는 35킬로의 귀엽게 생긴 웜벳과 사진도 찍고, 역시 자고있는 코알라랑, 캥거루도 구경했다. 


그리고 시드시 하버에 있는 수족관으로 이동했다. 


수족관은 예전 싱가폴수족관에서부터 최근엔 서울에도 나름대로 괜찮은 수족관이 있고, 부산의 벡스코까지 여러 수족관들을 봐서 별루 보고 싶지 않았는데,


보고나서는 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전시되어있는 물고기들의 종류등은 우리나라와 비슷했지만 그 보여주는 방식이 대단히 인상적이고 독특해서 마지막엔 결국 감탄사가 나오고 말았다. 


특히 물속에서 하늘을 올려다 볼 수있게 해 놓은 구성은 내가 물고기가 되어서 물속에서 하늘을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다이빙을 해본적없는 나로서는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해논 호주 수족관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넓은 유리와 깊은물 그리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물로 쌓여져 있는 터널구성은 매우 독창저기었다. 


시드니에서의 숙소는 시드니올림픽 공원에 위치한 노보텔이고, 시드니 하버에서는 좀 거리가 있었다.


가능하다면 시드니에서의 숙소는 하버에서 도보로 움직일수 있는 곳에 숙소를 잡는 편이 저녁에 돌아다니기엔 좋을것 같다. 


이곳 호주는 워낙 사람들이 저녁에 일찍 집으로들 들어가서버려서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고해서 7시만 되면 한국에서의 10시쯤 된 느낌이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세자매봉.  원래는 하나로 이어져 있던것이 오랜세월 풍화작용으로 인해 세개로 나눠어 졌다고 한다.  왼쪽에서 첫번째 봉이 바로 미션임파씨블 오프닝씬에서 탐 크루즈가 매달려서 힘자랑 하던 바로 그곳이다. 



세자매봉과 주위 전경을 설명해 놓았다.   영어라 읽어보지는 않았다.  경치보기도 바쁜데…헐헐
학구적인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을듯. ^^



오오~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블루마운틴의 자태로구나.  산위라 날씨변화가 심해 가끔 시계가 않좋은 날도 있다고 하던데.  우리가 갔던 날은 그야말로 탁 트인 하늘이 호주의 하늘이란 이런것이다라고 보여주는 것 같았다.


호주의 구름은 전형적으로 낮다고 하는데, 그게 참 묘하게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저 아래 숲속이 바로 쥬라기 공원을 찍었다는 곳이다. 





경관은 뛰어났으나 생각보다 날씨는 꽤 쌀쌀하다.  호주가 마냥 따뜻할거라는 편견을 버려~!





이 열차를 타고 블루마운틴의 숲을 조금 맛보기 위해 계속 아래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각도는 약 50도정도,  예전에는 이곳이 석탄캐던 곳이라 탄에서 캔 석탄을 수송하던 열차라고 한다. 




열차는 추락하듯 내려갔지만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았다.  기차는 뒤쪽에 쇠줄로 연결되어 있어서 속도가 조절되고 있었다.  케이블카처럼 줄을 풀어주고 있단 말이쥐.   숲이 어두워서인지 그리 빠르지 않았는데도 약간 패싱샷 비스무리하게 나왔네.  주위가 어두우면 카메라 노출시간이 길어지고 그럼 쉽게 경관들이 뒤로 지나가는듯한 느낌이 난다는 말이쥐. 




나무들을 보니 쥬라기 공원을 찍었다는게 거짓말은 아닌것 같다. 



우리가 내려왔던 기찻길이 여기서 보니 거의 수직처럼 보이네.  다들 우리가 과연 저길 내려왔단 말인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예전에 이렇게 석탄을 캐서 열차로 이동했다고 전시를 해 놨군.



다시 올라갈때는 케이블카를 이용.  또 다른 시점에서 블루 마운틴을 감상한다.  빨리 가서 앞자리 확보는 필수.  


블루마운틴에서 시드니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한컷.  아무리 봐도 호주의 낮은 구름과 맑은 하늘의 조합은 인상적이다.  사진은 별루지만 질이 안되면 양으로….ㅋㅋ



돌아오다 점심을 해결한 식당.   가이드 분의 처가에서 운영한다는 한인식당(한식부페)입니다.  건물이 특이해서 물어봤더니 헤리지티 지정 선물이라고 하네요.  호주에서는 일정수준이상의 오래된 건물들을 헤리티지 건물로 지정한다고 합니다.  일단 지정된 건물은 집주인이라고 해도 맘대로 수리하거나 변경할 수가 없고 관계 기관에 신고를 하고 지정업체를 통해서만 필요한 복원작업(수리가 아니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0년 밖에 안된나라에서 전통보존에 대해서는 정말 철저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것에 대해서 감동.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에도 불구하고 기와지붕의 몇몇 국보급 건물이 아니면 관리가 되지않죠.   사실 100년, 200년쯤 된 역사적인 건물들은 수도없이 많았을텐데 말이죠. 




여전히 맘에 드는 하늘입니다. 



오~ 우리 가이드분이 3일간 우리는 태우고 서비스해주신, SUBARU Liberty 2.5 입니다.  스포츠카의 사양그대로 라고 하시더군요.  카매냐 분이었죠. 



시드니로 들어오면서 들른 작은 동물원,  잠자던 웜뱃 한마디를 들고나와서 보여주었습니다.  이 동물원은 거의 체험식으로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덩치는 크지만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사진이 둘다 흔들려서 아쉽네요. 




코알라가 아까 웜뱃이랑 비슷한 자세로 나무에 매달려 자고 있네요.  저러고 어떻게 잠이 오는지….허허



캥거루가 아니고 왈라루라고 적혀있네요.  아래사진 보시면 갱거루보다 얼굴쪽에 털이 조금 많은것을 볼 수 있슴다. 




자기 앞발을 베고 자고 있군.  강아지랑 하는짓이 똑같네요. 



저 높은 나무의 새집같은 둘그런것 보이심까?  저게 실은 코알라 자고있는거라는군요.   짜식 저러다 떨어지면 어쩌려구….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은 호주의 특산 새들입니다. 




이제 호주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나무만 있는줄 알았더니 여기도 빌딩이 있군요.  컨설팅 회사 간판도 보이고. 



ING Direct …등 제법 들어본 회사들이 있네요.



이제부터 시드니 광광의 필수코스.  아쿠아리움, 수족관 입니다.  우린 첨에는 싱가폴, 서울, 부산, 홍콩등에서 수족관을 많이 봤기 때문에 취소하려고 했었는데, 사전예약되어 있어서 그냥 심심풀이로 보려했으나 끝에는 약간 감동했습니다. 


코엑스 수족관 봤다고 스킵하지 마시고 꼭 보세요.  위 사진은 자라에요….거북인가?



요넘 모래랑 몸색깔이 똑같죠…신기 신기..



색깔이 이뻐서…



뭐 이름같은건 기억안나고…그나마 안흔들리고 조명 제대로 먹은 넘들만 골랐습니다. 



저게 사진으로 보니까 실감이 안나는데, 엄청나게 큰 게였죠.  잡아서 삶았다면 한 10명은 먹어도 될듯.



스스로 빛을 내는 해파리 입니다. 



무자게 큰 물고기 들도 많았죠.  이런놈들 물속에서 만나면 무지 무지 무서울것 같죠.  그래서 전 다이빙을 못배우겠어요. 



아쿠이리움을 건물사이를 지나다가 해떨어지는 하늘과 반사된 물빛이 이뻐서,  이곳 바다도 무척 깨끗합니다.



여기서부터가 시드니 수족관의 특징이 나타나는데요.  마치 바다속에서 인간들이 사는 물밖을 올려다 보는듯한 느낌이죠.  일부러 이런 깊이와 빛의 흐름을 디자인한것 같아요.


 



때마침 식사시간이군요. 



너 한국에서 왔냐.  하고 말을 걸것 같지 않나요..



정면에서 다가오는 상어.  느낌이 약간 으스스 하군요. 



이게 큰상어 턱밑에 붙은 물고기를 찍은겁니다.  위에 벽처럼 보이는게 턱밑이에요…



마냥 물속이 아니라 적당한 수심과 그위에서 내려오는 자연광이 절묘하죠.  이건 실제로 봐야하는데, 찍사의 내공부족이 한스럽습니다. 



익히 알고 있던 예의 그모습이죠.  한인상하는 얼굴과 섬뜩한 이빨



상어도 무리를 지어 수면을 취하나?  아니면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이라도…



물고기 패닝샷~



그 뒤를 따라 등장한 무지막지하게 큰 생선.  저런건 무섭다니까. 



수족관을 진짜 바다속처럼 잘도 꾸며놓았네요.  물고기도 정말 많고. 



살아있는 산호들도 잘 관리되어 있어요.  호주가 대보초로 유명한 것을 여기서도 나타내려 하는 듯.



수족관의 라스트 씬인데.  정말 넓은 수족관속에 다양한 물고기 들이 섞여 있어 진짜 바다라면 이렇겠지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상어랑 작은 물고기 들이 섞여 있네요.  괜찮을까……



너무 이쁘네요. 




대형 스크린을 보는것 같네요.  정말 넓어요…




시드니에서의 첫 저녁을 먹은 한인운영 일식당.  호주의 한인사회는 5만정도 밖에 안된다는군요.  내가 좀 도와줘야 할래나…


 


댓글 2개

  1. 놀라지 마세요.. 그때 그 가이드 은비 아빠 입니다. — 안녕 하세요? 제가 리플을 달줄은 모르셨겠죠? 놀라셨죠!

    아주 우연히 여행후기를 검색하다가, 그냥 좋은 여행후기를 잃어 내려 갔는데 헉 이게 누구신가요.. 너무 반가웠어요… (처음에 있는 까만색 사진은 못 봤습니다.)

    저는 시드니에서 가이드를했던 나 광배입니다.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여행후기도 잘 쓰셨지만 사진 솜씨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여기서 긴 이야기는 못드리겠구요.. 행복 하세요. [email protected]

  2. 반갑습니다. — 시드니에서 너무 편하게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날씨가 추을줄 모르고 옷을 제대로 준비를 못했었는데, 잠바와 양말까지 챙겨주셔서 정말 푸근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시드니 가시는 다른 분들도 겨울철(호주 날씨로)에 가시는 경우에는 기온체크 잘 하셔서 두꺼운옷 하나정도는 준비하시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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