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행기 다섯째날 _ 넬슨베이_포트 스테이븐

시드니에서 조차도 비가 올줄은 정말 몰랐다.  포트 스테이븐에서 비가온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 우린 호주에서의 3일째 비를 맞았다.  하지만 덕분일까.  아래와 같은 멋진 하늘을 볼 수 있었다. 




 

2004년6월17일(목) 호주 5일째


오늘은 포트 스테이번에 가는 날이다. 


시드니에서 차로 약 3시간 가량 걸리는 제법 먼 곳이지만, 호주 투어에서 한가지로 꼽히는 넬슨베이, 돌고리와칭, 모래사막 4WD 드라이브와 샌드보딩이 하나의 패키지다. 


9시정각에 호텔에서 출발해서 포트 스테이번으로 가는데 중간부터 비가오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은 가는곳 마다 이렇게 비가 따라다니는지 참……


도착해서도 계속되는 비로 일단, 식사를 하고 비가 그치기를 바랬지만 전혀 그럴 기색은 없었고,  어쩔수 없이 비속에서 돌핀 와칭을 위한 배에 올랐다. 


맨슨베이는 조그만 항구였지만 이쁜 보트들 많이 정박되어 있는 이쁜 항구였고, 물이 너무나 맑은 곳이었다. 


호주에서는 도데체 맑고, 깨끗하지 않은곳이 없으니 게디가 사람 북적대는 곳도 없으니,  사람은 자고로 이런곳에서 살아야 되는게 안닌지.


동시대에 똑같이 열심히 살아가는데 호주인들은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속에서 9~5의 근무시간과 년 4주의 휴가를 즐기면서도 우리보다 높은 1인당 GNP를 유지할 수 있다는게 부러울 뿐이다. 


바다에서 뛰어오르는 돌고래 몇마리 보고자 그 추운 바다비바람을 맞으면서 1시간반을 보내고 돌아온 우리는 바다와 모래사막이 맞붙어 있는 해변으로 이동했다. 


바위들이 오랜세월에 결쳐 풍화되어서 만들어졌다는 바닷가 해변에 생성된 모래사막, 그 모래사막 뒤에는 또다시 예의 호주의 풍요로운 산림들이….참으로 이색적인 풍경이다. 


거기다 호주의 가장 아름답고도 큰 특징중 하나인 낮은 구름들이 만들어내는 하늘은 정말 호주가 아니고서는 안될것 같은, 또는 호주이기에 가능한 그런 하늘을 만들어 준다. 


원더풀데이즈 광고 포스터에서 봤던 바로 그런 하늘이 장소와  날씨와 시간에 따라서 끊임없이 감탄사가 쏟아져 나오게 했다. 


바로 이것, 하늘 하나만으로도 호주는 천혜의 관광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을 보기위해서 이것을 찍기위해서 호주에 온다고 해도 과언은 어닐것 같다. 


게다가 깨끗하고 아름댜운 공기와, 바다.  그 어느것 하나 부럽지 않은것이 없다. 


녹지율을 말하자만 시내 한복판 주거지역이라는 곳이 마치 한국으로보자면 경기도 이천정도라고 해야할 정도니까.


정말정말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를 본 것으로 만족하며 계속되는 비를 원망하면서 돌아오는 차에서는 게속 졸다보니 어느새 하늘은 맑게 게 있었다. 


시드니쪽은 맑다고 한다.  어쩌면 매일이 이렇게 돌아오면 맑고 떠나면 비가오는지. 


여튼 호주에서의 5일째날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 호텔방 창을 통해서 시드시 다운타운을 바라다 봅니다.  시내중심가와 골든브린지가 보이네요.  오늘은 멋진 해변이 있는 포트 스테이븐과 그곳에서 모래사막투어를 하는데 날씨가 좋기를 기대해 봅니다.



차로 3시간여 걸려서 도착한 포트 스테이븐.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이론….



저기 하늘은 구멍도 뚫렸구만.  여기는 비가 오다니. 



나라는 넓고 사람은 적고.  어딜가나 한적하군요. 



빗속이지만 꿀꿀해 하고만 있을순 없다.  어떻게 온 여행인데, 아자,  기념 사진도 찍고.  저 모자 달린 옷은 가이드 분이 빌려주신거다.  시드니의 요즘 날씨는 꽤 춥거든.  저 옷이 아니였다면 우린 정말 불쌍하게 여행내내 오돌오돌 떨거나 말도 안되는 옷을 비싼가격에 샀을뻔 했다. 



점심식사를 한 모 클럽인데.  이곳 잔디에서 노인들이 모여 잔디 볼링을 즐긴다고 한다. 





여전히 계속되는 비로 실망하는 와이프,  저기 멀리 가이드 아저씨가 보인다.  항상 어딘가와 통화를 한다.  가이드 활동 말고도 개인사업을 따고 하고 계신다고.  음…2job….Good.  ^^



식사후 돌고래 와칭 크루즈를 위해서 넬슨 베이로 이동.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이 새우잡이를 하던 그런배와 비슷하게 생겼다. 



비가오니 제대로 나가지는 못하고 계속 비가 안오는 곳에서만 바깥 풍경을 바라본다. 




이동네서 요트 하나 가지고 주말이면 바다 낚시도 나가고, 즉석해서 회도 쳐먹고 하면 정말 좋겠지. 


 





배는 드디어 항구를 빠져나가 돌고래 앞으로 전진..



항구쪽 해변가의 건물들.  정말 시골분위기로 조용하게 생겼다. 



렌즈에 물이 묻어도 좋아.  우리는 휴가중이거던. 



참고, 호주는 대부분의 도시가 바라를 끼고 있다보니 갈매는 매일 만나게 되는군요.  와이프는 히치코크의 새 이야기를 자주 했구요.  무섭다고..



사진으로 보입니까?  바다에 비떨어지고 있는 자국,  돌고래는 나타나지 않고 비바람속에 등장한 뱃사람.  꽤 흔들렸는데도 자랑이라도 하듯 아무것도 붙잡지 않고 그러고 있는 모습에 모들들 와~ 신기하다를 연발 돌고래 대신 한참 구경했죠. 



 



앞을 봐도 뒤를 봐도 돌고래는 보이지 않고.  결국 아주 잠깐 스치는 돌고래 콧등만 보고는 돌아와야 했습니다.




남의 요트 옆에서 한컷.  더 크고 비싸보이는 요트도 많았지만 우천관계로 맘편하게 찍지 못하고 서둘러 귀향.


 




요런거 한대 있음 좋겠다. 




포트 스테이븐 여행의 백미.  멋진 바다와 바로 이어진 모래사막.  저게다 사암이 풍화되어 형성된 모래라네요.  비가 안와서 생긴 사막이 아니고.  이런 장면을 제대로 찍기위해서 출국전 광각렌즈를 사려고 알아봤었는데 16만원쯤 하더군요.  비싸서 포기했는데 약간 아쉽군요. 




지금부터 잠시 바다와 구름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시죠. 








저 뒤에있는 모래속으로 4WD 랜드 크루저를 타고 잠간 투어들 들어갑니다.  흔들흔들 잼나더군요. 



비는 오락가락.  덕분에 멋진 구름을 볼 수 있는걸로 위안해야겠죠. 



샌드보딩을 하고 다시 열라~  뛰어 올라오는 모습.  스노보딩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푸대자루 타듯이 앉아서 타는 거에요. 



모래사막뒤에는 다시 울창한 숲이…



바닷가로 내려와서는 조개잡이…대충 모래를 파면 막나오더군요.  다시 물에 내려놓으니 얼른 모래속으로 파고 듭니다.  그리고 잠시 비가 그쳐서 주변을 찬찬히 둘러 보며, 기억에 남을 몇컷을 건졌습니다. 








우리가 사막을 타고 온 랜드크루저 4WD와 강한 바람을 이용해서 거의 제자리에서 비행하는 갈매기…




바닥을 보시면 모래가 정말 곱다는 걸 느끼실수 있을 거에요. 



호주에서 만난 가장 인상적인 하늘중 하나. 




호주에서 만난 가장 인상적인 해변중 한컷.  이컷을 마지막으로 다시 3시간 반 걸려서 시드니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호텔주면을 좀 돌아봤습니다.  호텔이 시드니 올림픽 체육관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체육관 주변 시설을 저녁에 돌아았는데, 저기 파란 탑같은 것들이 집열판이라고 하네요.  이곳에서 모은 전기로 체육관 시설운영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호주인들의 친환경 마인드를 느낄 수 있죠. 


 



7시정도밖에 안됐는데, 아무도 없는 드넓은 올림픽 공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조명과 분수가 100% 정상작동하는 있는 모습.  아~ 이런 환경을 서울의 터져나가는 인구들이 한 백만명정도만 옮겨와서 이용해줘야 하는건데…이건 너무 불공평해..



주차타워 올라가는 길을 상당히 디자인적으로 잼있게 만들어 놨네요.  메인 스타이둠 좌우로 2개가 대칭으로 되어 있죠.  아마도 하나는 올라가는 길, 다른 하나는 내려오는 길이겠죠. 




시드니 올림픽에 참여했던 선수들의 이름을 세겨논 기념 조형물입니다. 



이름만 세겨논게 아니군요. 




고개를 돌려보니 우리가 묶고 있는 노보텔 호텔이 보이네요. 



좀전의 조형물들, 무척 인상적이죠.  미술책에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조형물이네요.  색상도 묘하게 매칭되어 있고.  저 기둥중 몇몇은 작은 LCD 모니터와 스키커가 내장되어 있어 올림픽 당시의 상황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요.  결국 멀티미디어 조형물인셈이죠. 


역시 구경군이라고는 우리둘뿐이었지만 모든 시설은 풀 가동중…





호텔입구입니다.  아침식사때 보니 외국인 비지니스맨(우먼 포함)이 50%, 한국인 관광객이 50% 차이하더군요.  한국인들 많은곳이 싫다면 이곳은 비추입니다. 



하루를 마감하며 셀카.  그동한 수고해준 Canon G1이 보이죠.  이젠 유물수준이 되었지만 아직도 100% 활용하진 못하고 있는것 같아 더 이뻐해 줘야 겠어요. 


 


댓글 2개

  1. 너무 부럽네요…. — 멋진 사진 정말 잘 봤습니다.
    직접 호주를 갔다온 듯… 보는 내내 즐거웠어요.
    가끔 놀러오겠습니다.^^
    저도 이 사진들 자극 받아 여행 많이 다녀보고 사진도 많이
    찍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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