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남산 오르기

네이버 자출사에서 남산오른분들의 글들을 여러번 보고서, 날 풀리면 나도 함 해봐야지 했는데, 지난 토요일날 찌부등한 맘과 몸을 풀려고 한강으로 나섰다가 내친김에 남산타워까지 올라가 버렸다. 

첨에는 여의도까지만 갔다 오려고 했는데, 날이 풀려서 그런지 의외로 몸이 가벼워서, 게디가 점심으로 행주산성에서 먹은 장어 덕분인지 기운이 계속 나길래..ㅋ….

여의도 공원 북쪽끝 쌍둥이 빌딩(LG Twin Tower)에서 마포대교를 건너 북으로 북으로…가는 길을 잘 몰라 서울역까지 이동해서 다시 소월길을 돌아돌아 남산 진입로 까지.

남산길을 갈때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국립극장쪽에서 올라가서 남산도서관 쪽으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굳이 남산순환로(?)를 쭉~ 돌아서 국립극장쪽으로 돌아가서 남산을 올랐다.

평소에 차로 갈때는 금방이더니 어찌나 먼지, 게디가 이미 목동에서 국립극장앞까지 올라가는데 몸은 지치고 다리도 여기저기 쑤기고 날은 서서히 기울고 그냥 돌아가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돌아내려온 남산순환로를 다시 돌아서 가려는 그것도 만만치 않을것 같아, 또다시 오기가 발동, 남산을 오르기 시작,

의외로 국립극장부터 남산타워까지는 경사가 그리 급하지는 않아서 기어를 저단으로 놓고 왠만큼 올라갈 수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힘든땐 끌바를 하기도 ….  여기서 힘 다빼면 집까지 못갈수도 있기 때문에 )

근데 마지막 타워진입로부분 소위 깔딱고개는 딱 쳐다보자마자 그대로 자전거에서 내려 순순히 끌바를….끌바도 힘들었다는. ㅋ

결국 타워까지 오르니 해냈다는 뿌듯함.. ㅋㅋ  혼자 뿌듯해 하면 슬슬 둘러보는데, 다른 라이더 2분이 휴식을 취하고 있더만, 안타깝게도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고, 그리고 날이 저물기 전에 집에까지 가야한다는 것 때문에 첫째는 날이 저물면 도로주행시 위험하고, 둘째는 너무 늦으면 집에서 기다리는 마눌님의 포화가 걱정도 되고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물한모급 마시고, 다시 자전거를 돌려 남산도서관쪽으로 쌩~

역시 다운힐은 스릴+재미 …약간 무섭기도…정말 힘들게 올라갔는데 내려올때는 금방이더만.

남산도서관에서는 다시 왔던길을 그대로 되집어서 남대문 – 서울역- 마포 – 여의도 – 영등포 – 오목교 집까지..

근데 마포대교 진입 1~2키로 앞에서 발바리 모임을 마치고 여의도로 돌아오는 일행을 만나서 뒤 꽁무니에서 붙어서 여의도 까지는 편하게 왔다. 

혼자오면 차들 눈치보면서 조심해서 와야하는데 발바리 일행들과 올때는 차선하나를 당당히 차지하고서 편하게 올수 있었기 때문에,,,

다만 난 바로집으로 와야했기 때문에 발바리 분들과는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여의도 들어오자마자 그냥 쌩~ 하고 집방향으로 떨어져 나왔다.  후미에서 인도하던 분들은 좀 의야했을지도, 갑자기 끼어들었다 갑자기 사라져서. 헐~

총 거리 43키로, 총시간 3시간 30분….

조금더 슬렁슬렁 편하게 주행하고, 또 도착지에서 뭐라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면 그렇게 힘들지 않게 잼있게 다녀올만한 코스인듯 싶다. 

다만, 도로주행시 조금 위험하긴 하고, 매연때문에 목이 매이는 것도 아쉬움…

이제 슬슬 주행거리를 늘려서 올해안에는 100키로 돌파를 목표로..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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