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여행기 (스크롤 압박 있음 ^,.^)

기회되면 한번은 꼭 가보자고 생각했던 앙코르왓을 갑작스럽게 결정하고 갔다오게 되었다. 

아래 사진은 앙코르왓 야간개장 덕분에 어렵사리 촬영한 앙코르왓 10개 봉이 모두 보이는 야경컷. 갔다온 사람들이 모두들 한번은 꼭 볼만 한다고 했었는데, 직접 갔다온 느낌으로는 자유여행으로 몇번 더 가봐도 좋을것 같다. ^^ 

 

보통 앙코르왓 하면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은 앙코르왓 유적과 영화 툼데이터에 배경으로 사용되어 유명한 나무뿌리가 유적지를 뒤덮은 모습을 기억한다. 그런데 과거 동남아시아 일대를 호령했던 앙코르 왕조의 위세는 대단한 것이었고, 그만큼이나 그 유적들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것 외에도 매우 많았다. 

이 지역 일대가 모두 유적지라고 할만하다.  마치 예전에 경주에서는 밭을 갈다가 유물을 수시로 발견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곳이 그런 느낌이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킬링필드로 유명한 크메르루즈의 집권과 수많은 살상행위 그리고 계속되는 정부군과 크레르루즈 잔당간의 내전…내전이 마무리 된것이 불과 10년전이라고, 오랜 내전으로 캄보디아 전국에는 수많은 지뢰가 묻혀있다고 한다. 

이런 근현대사로 인해 캄보디아의 일인당 GNP는 600불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1/30 밖에 안되는 수준이다.  가는 곳마다 일달러를 구걸하는 어린이들이 졸졸 따라 다녔다.

실제로 앙코르 유적들은 그 규모도 대단했고, 돌 조각상과 벽면 부조의 섬세함은 천년전의 작품이라고 믿기에는 불가사이할 정도로 뛰어났다.  프랑스나 로마의 예술품과 견줄만했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열악한 인프라와 경제수준은 터무니 없는 수준의 유적관리로 세계 7대 불가사이에 들어갈 정도의 유적들이 계속 손상되고 있고, 복원작업 역시 엉성하거나 실패하여 중도에 포기한 곳도 있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하긴 우리나라 숭래문의 화재를 생각하면 캄보디아 문화재 관리를 안타까워하기엔 우리나라의 문화수준도 그다지 자격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마지막날 둘러본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에서 최대규모인 똘레삽 호수 주변의 수상가옥들은 말 그대로 빈민가 였고, 지나치며 만나는 캄보디아 인들은 어른 아이 할것없이 모두가 우울하고 지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행복지수 상으로는 세계에서 7번째로 행복한 나라라고 하였으나 과연 그 통계가 맞는것인지는 그곳 사람들의 표정을 봐서는 믿기 힘들었다. 경제적으로 부족해도 낙천적이고 여유있는 사람들의 표정이라면 절대로 캄보디아 인들의 표정처럼 넋나간 상태거나 우울한 상태일 수 는 없기 때문이다.

많이 감탄하고, 많이 느끼고, 무지막지하게 더웠지만 좋은 여행이었고, 몇년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자유여행으로 한번더 가보고 싶은 곳이다. 

(아직 정리가 다 안되서 사진의 시간순서가 약간씩 틀립니다. 당분간 참고하고 봐주시길.  카메라가 총 3대가 동원되었는데 카메라 간의 시간설정이 틀리다 보니 시간순 소팅으로 정리했는데 순서가 약간씩 밀린 부분이 있습니다.  카메라 여러대 사용하실때는 카메라 간의 시간설정값을 정확하게 일치시키도록 합시다.  오늘의 Tip ! )

 

좌3열 우3열의 작은 비행기 중간중간 기류변화로 인해 흔들릴때는 순간적인 공황장애가 오기도 했지만 (예전에 정말 심하게 흔들린 적이 한번 있어서 아직도 비행기가 많이 흔들리면 숨이 턱~ 하고 막힌다). 착률은 소프트 랜딩이었다.

시업립 공항은 몰디브에서 그랬던 것처럼 시골 시외버스 터미널 같은 작은 공항에 활주로는 하나뿐이고 비행기에서 내려서는 사진처럼 터덜터덜 공항터미널로 걸어서 들어가면 된다.

입국심사와 관련해서는 비자발급신청서, 출입국 카드, 세관신고서를 써 냈지만, 그곳 경찰에게 급행료를 내고서는 실제적으로는 전혀 입국심사를 받지 않고 그냥 공황을 통과해서 나올수 있었다. 지금까지 입국했던 나라들중 이런나라는 처음이다. 세관신고서는 받지도 않았다. 여권은 입국처리했던 경찰이 모아서 여행사를 통해서 나중에 전달해 주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이곳은 아직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아서, 자동차 번호판을 붙이지 않고 다니는 차가 상당수 있을 정도이고, 모든 곳에는 공무원이나 경찰관에게 돈을 써야만 일이 처리되는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참 황당하다고 생각했지만 가만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도 80년대 이전쯤에는 그런 관행이 상당히 공공연하고 심했었던 기억이 있다. 뭐 상당히 시스템이 갖춰진 지금도 경창철창의 친인적이 불법유흥업소를 운영한다는 의혹이 있으니,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싶다. 

여튼 우리는 아주 편하게 입국 절차를 마치고 현지 가이드와 조인해서 호텔로 이동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도착하자 마다 잠자는 3박 5일 코스의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 된 것이다.

 

우리가 묵었던 2층 호텔방의 베란다쪽 문의 잠금장치가 이렇게 생겼는데, 문제는 잠금장치의 내부가 텅 비어 있어서 실제로 문이 잠기지 않는다는 -,.-   다행이 보조걸쇠(?)는 걸리길래 그것만 걸어놓고 3일간을 보냈는데, 캄보디아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그냥 지냈다.

 

 

 

복도쪽 출입문은 나름 카드키로 교체되어 있었는데, 그 아래 장금장치는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치로 아마 예전 방식인에 철거하지를 않은것 같다. 

하지만 관리시스템을 믿을 수 없는 곳에서는 이런 고전적인 장금장치가 더욱 믿음이 간다. ^^

 

 

 

 

호텔 조식은 역시나 부페인데,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편이 좋을듯 싶다.  상해나 북경에서 먹었던 것과 유사한 정도인데 조금 더 못한거 같기도.

그나마 괜찮았단 쌀국수.  즉석해서 만들어 준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캄보디아 시엠립의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 앞서 최근 헤어컷을 새로한 와이프가 셀카놀이를 하고 있다.

 

 

 

 

 

 

 

 

 

 

 

 

 

 

 

 

 

 

 

 

 

 

 

 

 

 

 

 

 

 

 

 

 

 

댓글 8개

  1. 와따~~ 부럽습니다. — 허벌나게 부럽습니다

    혼자만 가시궁….

    귀염둥이 성필규 올림

  2. 많이 많이 다니세요~ — 서점에 가니 ” On the road ” 라는 책이 있더군요.
    EBS에서 방영한 여행 관련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길래 읽어 봤는데
    일상을 떠나 장기간 여행하는 다양한 모습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저는 가장 부러운 사람이 여행 많이 한 사람이라서….ㅎㅎ
    생각하시는 일들이 많겠지만 틈틈이 많이 다니시기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3. On the road 사봐야 겠네요.~ — 좋은 책도 추천해 주시고 감사.. 서점에서 제목은 본적이 있는데, 꼭 봐야겠네요.

    저도 찔금찍금 다니는 여행말고, 저예산 장기간 여행을 한번 가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직업이 없는데도 그게 쉽지않네요. 머리속이 복잡해서 그런가 봅니다. 단순한게 좋은건데. ^^

    귀염둥이 성팀장님도 더운 날씨에 건강유의 하시구요. 일간 점심 한번 초대해 주세요.~~

    주인장 올림.

  4. 자연을 닮은 부부… — 복잡한 여의도가 어울리지 않았던 차장님과 언니…
    삶이 즐겁고 행복해 보이세요.
    늘 정지해 있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늘 존경스러워요.
    올 휴가는 차장님의 옛 여행지에서 한곳을 골라봐야 겠네요.
    언니 헤어스타일 굿이예요 ^^

    -상암동 그녀 올림^^-

  5. To 상암동 그녀 — 와이프도 본인 헤어스탈에 만족하고 있는듯 하오~~
    올 여름휴가엔 동유럽쪽 생각하고 있다더니 아직 미정인가 보네.
    올여름 유난히 덥구만, 사무실이 에어콘이 그러워~~
    건강하게 휴가 잘 갔다 오게…
    근데 상암동 미즈 김은 블로깅 안하던가?

  6. 신과 동격으로 살고 있구나….. — 오늘 여의도에 온다길래 보니, 그동안 얼굴도 많이 좋아진거 같아서 좋구나.
    블러그의 사진들을 보니, 거의 신처럼 살고 있구먼….(부럽다…ㅋㅋ)

    하여튼 이렇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행복해 진다.

    아래 상암동 처자는 아마도 김지연인거 같은데…(맞나?)
    김지연! 박차장한테만 안부전하지 말고, 이 오빠(?)한테도 연락 좀 하고 살아라….ㅋㅋ

  7. ^^ — 첫사진에 …매우 감동 먹었어요~팀장님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언니 넘 이뻐지셨어요 ㅋㅋ(승짱)

  8. 제 팔자가 상팔자인것 같습니다~~ — 말씀을 들어보니 제가 너무 잘 놀고 있는것 같습니다. ~~
    나름 할일은 꽤 있는데 ^^
    김이사님 : 하루 2시간씩 운동해서 몸은 좀 좋아졌구요. 제가 ‘신’처럼 살고 있다니 몰랐습니다. ㅋㅋ..
    승짱 : 집사람은 하루에 5시간씩 운동하더니 효과좀 보고 있는것 같아, 리플 보고 좋아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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