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z 몬스터 FET 교체

기말고사중 한과목이 끝난 기념으로 출력이 허약한 미지지 몬스터의 FET 교체해 보기로 했습니다.

[ 해체완료후 작업을 들어가기 위한 세팅 상태 – 장비가 아주 간단합니다 ]

 

카페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좀 어렵다고는 하지만, 동영상으로 직접 작업하는 모습도 보았는데 납땜좀 해 본 사람이면 그렇게 어려울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저도 국민학교 6학년때 처음 인두를 잡았던 만큼 나름대로는 경험이 있다고 내심 자신이 었었죠. ~  하지만 인도 안만져본게 너무 오래되서…허허

결국 저녁먹고 시작한 작업은 생각과는 달리 점점 미궁으로 빠졌습니다.

작업 내용은 간단하죠. FET이라 불리는 다리 8개짜리 IC를 기존것을 녹여서 뽑고, 새로운 것으로 꽂아 납땜하면 끝입니다. 대신 2중으로 적층하면 더욱 좋다하여 자신있게 바로 적층으로 도전했는데. 흠…

일단 생각과 좀 달랐던 점들은 이렀습니다.

가지고 있던 30W짜리 인두는 산지는 좀 됐지만 잘 쓰지 않았던 것인데, 인두의 촉부분 (공식 용어는 모르겠군요) 이게 자꾸 그을음같은게 덮혀서 정작 필요한 끝부분은 열전달이 잘 되지 않아 납이 잘 녹지도 않고, 또 녹은 납을 인두끝이 좀 머금어 주면 작업하기 좋은때 물과 기름처럼 절대 머금지 않더군요. 앞으로 계속 인두를 쓰려면 인두 촉을 교체하던지 뭔가 방안을 마련해야 겠습니다.

이것때문에 상당히 고전했습니다. 

[수신기와 변속기가 모두 일체화된 기판 – 매우 간단합니다만 뒷편에 보시면 여러가지 작은 부속들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 너무 작고 인쇄가 흐린 상태의 FET ]

그리고 FET이 생각보다 엄청 작더군요. 잡고 다루기도 힘들고 핀셋으로 잡아도 자꾸 미끄러지거나 도망을 다녀서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너무 작다보니 일반적인 사이즈의 인두 촉으로는 다리두개에 납이 둥쳐지기 일수더군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납이 보통쓰는 납인데, FET 다리보다 훨씬 굻죠. 작업하는 동영상을 보니 납도 세밀한 작업을 위한 아주 가늘게 생긴게 따로 있더군요. 그런게 있으면 더 편할것 같습니다. 납이 굻다보니 조금 녹으면 바로 다리 2개에 동싱 붙어버린다는…

마지막으로 약간 당황했던것은 FET위에 인쇄된 글씨가 너무 눈에 띠지 않는 상태라 FET의 아래위를 구분하기기 꽤 어려웠습니다.  IC같은건 꺼꾸로 달면 타기도 하기 때문에 방향을 잘 맞춰야 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이건 좀 적응되니까 구분이 힘들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더군요.

처음 2개씩 적층해서 4개를 붙인후 작동 테스트를 해봤을때 전진, 후진이 전혀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흐흐….

이미 3~4시간을 씨름한 후인데요.  결국 4개를 다 떼서 버렸는데, 지금 생각에는 아마도 펫이 탓다기 보다는 정확하게 땜질이 안되어서 완벽한 연결이 안되었던 것이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 FET 분리가 끝난 기판 ]

 

[ 처음 적층을 시도중인 모습입니다 ]

결국 새것 2개를 꺼내서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했습니다

한번 실패후라 조금 요령이 생겼는데, 욕심을 버리고 적층은 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주요한 키 포인트가 처음 FET을 기판에 올려놓고 다리 하나를 고정용으로 붙이는데, 이때 자리를 아주 정확하게 잡아주어야 한다는게 핵심입니다.  다시하나의 남땜을 살짝 붙인후, 살살 녹여가며 위치를 조금씩 조정해 정확하게 8개의 다리가 제자리에 오도록 잡아주면 나머지 7개의 땜질은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8개가 다 붙고나면 한번씩 다시 인두로 가열해서 펫다리와 기판이 정확하고, 단단하게 붙도록 확인사살 했습니다.

작업하면서 적용한 한가지 새로운 팁이라고 하면,

FET의 다리가 납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FET을 기판에 올려놓기 전에 뒤집어서 들고 8개의 다리에 납을 살짝씩 미리 먹여주면 기판에 땜질할때 서로 잘 붙습니다. ^^

생각해 보니 예전에 이런식으로 미리 납을 바르거나 붙여주는 식으로 했던게 기어나더군요.

그냥 생 FET을 기판에 올려놓고 바로 땜질하니 생각보다 납이 다리에 잘 녹아붙지 않더군요.

기판을 너무 여러차래 달궈서 기판바닥이 누렇게 녹았고, 처음 실패한 FET을 떼어낼때 좀 힘으많이 줬더니 기판의 다리가 위치하는 배선중하나가 FET다리에 붙은채로 일어나는 바람에 그게 뚝 끊어졌다면 그대로 작업은 종료되고 기판을 버릴뻔 했습니다만, 다행이 단선되지 않아서 살며시 제자리로 돌려놓고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7의 다리가 고정역할을 하고 떨어진 하나는 연결은 되지만 고정(지지) 역할은 안하는 상태죠.

작업이 모두 끝나고 케이스를 덮지 않은채로 모터와의 연결부분을 그냥 손으로 눌러주는식으로 잡은 상태에서 테스트 결과 후진은 되는데 전진이 안되더군요. 분명이 남땜은 잘 된것 같은데 이것때문에 다신 한번씩 다리 8개에 열을 가해서 땜질을 보강하고….여러가지 해봤지만 안되더군요.

열때문에 뭔가가 문제가 생겼나 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펫이야 새로운걸 달았으니 타지는 않았을것이구요. 여분의 펫이 있었지만 또 다시 처음부터 해볼 여력은 없더군요. 그러다가는 날이 셀지도 모르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럭키~ 완전히 조립하고 테스트 하니 전진 후진 모두 잘 되는 겁니다. 이건. 뭐지..

아마도 모터와 연결하는 부분을 완전히 고정하고 테스트 한게 아니라서 그 부분의 접촉불량으로 인한 문제였나 봅니다. 쓸데없는 1시간 정도를 이것때문에 추가로 버렸군요.

어쨋든 고생끝에 FET교체작업 완료,

테스트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왜 다들 FET교체를 하시는지 알겠군요.  미니지 몬스터의 힘이 아주 강해졌습니다. 눈으로도 쉽게 느껴질 만큼입니다. 

하지만 아직 윌리는 안되는군요. 이건 다음 숫제로 남겨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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