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iPhone 을 쓰면서 유용한 점 (아이팟 터치와 비교)

 

드디어 아이폰을 샀다.

호주에선 아이폰이 발매된지 꽤 됐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비자를 2년 이상으로 연장하면서 2년간 정액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게 되어,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게 되었다.

호주에선 가장 대표적인 통신사중 하나인 Optus를 이용한다면 월 49불 Cap (정액제)를 선택하면 2년약정에 월 기계값 12불을 추가로 지불하면 아이폰 3GS 16G를 구매할 수 있다. (결국 아이폰 기계값은 24개월*12불 = 288불이 된다)

한국에서 핸드폰비용으로 통상 월 3.5만원정도를 썼는데 호주의 통신비가 대체로 비싼편임을 감안하면 월 49불 정액요금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고, 통화량이 그다지 많지않은 나로서는 여유가 있는 용량을 제공해 주는 요금제다

이 요금제는 월 330불치의 일반통화, 350불치의 옵터시끼리의 통화, 그리고 250MB의 데이터 통신을 제공한다.

기존에 아이팟터치 1세대를 사용중이었는데 이번에 아이폰3GS로 바꾸면서 편리해 진 점.

– 사진 및 동영상 촬영 : 사진을 좋아해서 DSLR카메라를 가지고 있지만 이 덩치를 항상 휴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아이폰은 훌륭한 서브카메라(게다가 동영상촬영까지)가 된다. 가끔 사진촬영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살짝살짝 찍기도 좋다.

– 무선인터넷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3G통신을 통해서 긴요한 데이터 조회
  : 예를들어 최근 집을 구할때 현장에서의 부동산 매물 정보, 지도서비스를 통한 정확한 위치정보가 큰 도움이 됐다.
  : 물론 그외에도 지하철/버스/페리 시간표 조회, 주가, 날씨, 이메일 체크등도 언제어디서나 된다는건 크게 유용하다

– 드디어 나도 문자메시지를 한글로 받고 보낼수 있다. ^^
  : 뿐만 아니라 영문메시지일 지라도 아주 편하게 보내고 받을 수 있다. (기존 전화기가 45불하는 초저가 모델이라 문자 송수신이 무지하게 불편했었다)

– 인터넷 뱅킹
  : 호주는 인터넷 뱅킹이 웹표준 보안을 사용하고 별도의 Active-X를 쓰지 않기 때문에 아이폰에서도 기본으로 설치된 Safari로 주거래 은행 온라인뱅킹의 모바일 사이트(그냥 화면만 모바일에 맞게 축소된 버젼임)에 접속해서 조회/송금 이 가능하다. 

– 주소록 연동
  : 개인적으로 Outlook을 사용하다, 맥으로 옮긴후 맥 기본 연락처를 이용중인데, 아이폰과 연락처와 기본적을 연동이 되기 때문에 연락처 데이터를 핸드폰용과 일반(컴퓨터)용으로 구분해서 2중관리 할 필요가 없다. 원래 PDA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그외의 PIMS데이터도 연동되기를 바라지만, 메모, 할일 데이터는 연동이 안되는듯 하다. 메모는 연동이 된다고도 하는데 아직 방법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기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고, 아이폰터치 1세대를 쓰던 나로서는 아이폰으로의 업그레이드는 제대로 돈값을 하는 투자였다는 결론이다. 

말도 안되게 비정상적으로 늦게 아이폰이 도입된 한국과 내가 아이폰을 구입한 시점이 전혀다른 이유로 거의 같아졌지만, 여튼 아이폰은 단순한 핸드폰 그 이상이기 때문에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간혹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은데 그것은 기계때문이라기 보다는 사용자의 아이디어 부족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작은 아쉬움이라면, 역시 빠른 배터리 소진, 그냥 전화만 받는다면 괜찮지만 MP3로서 음악을 듣거나, 기타 인터넷을 하거나, PIMS용으로도 활용하는듯 수많은 아이폰의 활용도를 고려하면 하루를 겨우 견디는 아이폰 배터리는 살짝 아쉽다. 추가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팩을 구해야 하는 사람도 생길듯 싶다. 나는 아직 크게 불편함을 느끼는 수준이라기 보다는 살짝식 걱정이 되서 배터리를 아껴주는 정도의 제약을 느낄뿐이지만 말이다.

추가로 애플 제품을 쓰면서 함께 오는 큰 장점중 하나는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팟터치의 모든 데이터와 설정이 새로 구입한 아이폰을 맥의 아이퓬즈에 싱크한번 함으로써 100% 완벽하게 이전되어 왔다는 점은 정말 애플 제품의 편리함 중의 하나다. 많은 경우 기기변경시 데이터 백업과 복구, 그리고 여러가지 설정의 처음부터 다시해야하는 번거러움을 겪어본 사람들은 충분히 이 장점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다만, 애플 제품의 AS 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점 때문에 기본 1년외에 1년의 추가 워런티를 구매하는 압박아닌 압박으로 실제로 그렇게 구매했다는 점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재미난 것은 호주라서 그런지 옵터스여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폰 분실, 도난에 대한 보장까지 해주는 아이폰 보험상품도 있더라는 것, 가입시에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핸드폰/PDA를 분실/도난당한 경험이 전혀 없는 나로서는 과감하게 무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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