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동차여행: 시드니에서 아들레이드까지 14 Grampians National Park 2

그램피언스에서의 첫 목적지는 Brambuk Aboriginal Culture Centre 입니다. 미리 예약하면 Aboriginal Guide가 설명도 해주고 시연도 해준다고 합니다.

 

 

 

 

전시관 모양은 이 곳 부족의 토템인 Cockatoo의 형상을 따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전시관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
Halls Gap의 가까이에 있는 Silverband Fall입니다. 왕복 1Km정도의 딱 걷기 좋은 길이네요.

그런데 어제 내린 비와 1월의 폭우로 많은 나무들이 처참히 쓰러져있습니다.

개울의 물살도 꽤 거셉니다.

불에 타버린 나무등걸에 이끼가 자라고 있습니다. 자연의 생명력이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비가 많이 오긴 했나봅니다. 입구의 자료 사진에는 이렇게 물이 많지 않았는데 그다지 크지도 높지도 않은 폭포의 수량이 장난 아닙니다.

지금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은 곳곳이 아픕니다. 주요 도로들은 1월의 폭우로 무너져 복구 되지도 못하고 곳곳에는 산불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Halls Gap에서  C222 도로를 타고 20분만 가면  Look out들과 맥켄지 폭포가 있습니다만….그 길이 유실되어 거의 100Km 가량을 우회해서 가야합니다. 고속도로로 나가서 포장도로를 타고 돌아가면 150Km가량 우회해야하구요, 이렇게 비포장 도로를 타고 가면 100Km우회입니다.

 

다행히 길은 진창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비포장 도로를 30Km 이상 달리는 건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캠핑장으로 돌아올 때는 날이 어두워져 있었기 때문에 고속도로까지 돌아나가서 150Km 가량을 우회했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Boroka Lookout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마을이 Halls Gap입니다. 저렇게 가까운데 연결도로가 복구안되서 삥~~ 돌아서 간겁니다. 보통 여행브로셔에 나오는 사진은 저 바위위에 사람이 앉아 있는 샷들이더군요. 우리도 할 수 있을까해서 봤는데 난간으로 막혀있었습니다. ㅎㅎ

 

 

 

 

 

Reed Lookout 내의 Balconies 로 가는 길입니다. 왕복 약 2Km입니다. 길은 걷기에 무척 평탄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비온 뒤라 미끄러우니 조심해야겠지요.

네….100% 설정샷입니다. 멀쩡한 길 두고 내려갔다 올라오면서 찍어달랍니다.

Lookout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다 산이고 숲이고 그렇지요….그래도 웬지 지리산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요? 그다지 높은 산을 보기 힘든 호주에서 간만에 만난 산이라 반가운가봅니다. 참고로….전 등산은 죽기보다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ㅋㅋㅋ

산 곳곳에는 이끼가 융단처럼 깔려있습니다. 볼떄는 색깔이 너무 예뻤는데 막상 찍어 놓으니 기대보다는 별로네요.느낌이 약간 일본정원에 깔려 있는 풀들 같습니다.

산불로 인해 베어지고 꺾어지고 불에 탄 나무 등걸들입니다.

 

그리고 맥켄지 폭포를 발길을 돌렸습니다. 시간은 4시밖에 안됐는데 비가 왔다 갔다 하는 산에서 날은 빨리도 저뭅니다. 맥켄지 폭포 Lookout 과 Base로 가는 길은 침수로 통행 금지입니다. 약 7Km 가량을 걸어가서 반대쪽으로 가거나 혹은 먼 거리에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아쉽지만 그냥 먼 발치에서 폭포만 구경하고 main 폭포 아래 쪽의 작은 폭포인 Broken Falls 만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작은 폭포라고는 하지만 그리 썩 작지만은 않습니다.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른쪽 평원을 보니 캥거루가 바글바글 합니다. 처음 지나쳐 갈 때는 아무 생각없이 당연히 양들이거니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철망으로 울타리까지 쳐 놓은 걸 보니 캥거루 농장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캥거루들이 길가로 나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건가 싶기도 하고….정체는 잘 모르겠네요.

이 넘은 어떻게 철망 밖으로 나온건지 바로 차 앞에서 빤히 쳐다 보고 있습니다. 내려서 카메라를 들이대자

쏜살같이 차앞을 가로질러 튀어갑니다. 피할꺼면 차가 안다니는 쪽으로 피해야지…저러니 roadkill을 당하나보네요.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곳곳에서 캥거루들이 튀어나옵니다. 저녁이 되니 야행성인 녀석들이 활발히 움직여서 그런가 봅니다. 앞차가 갑자기 급정거를 종종 해주는 덕에 우리는 roadkill 없이 무사히 캠핑장으로 돌아왔네요. 감사할따름입니다. ㅋㅋ

 

원래 계획은 내일 Snowy Mt.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없는데 지도를 찍어보니 너무 멉니다. Wodonga의 Lake Hume 옆의 Big4 캠핑장을 예약하고 인근의 Falls Creek 스키장으로 눈구경하러 가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이제 정말 여행은 막바지로 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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