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 4일차 – Nusa Dua

Mulia Resort에서는 온전한 하루가 시작. 누사두아에서는 그다지 갈곳도 없고 리조트에서만 주로 있을거라 오늘은 그냥 리조트 100% 즐기기.

과연 럭셔리리조트의 헬스장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며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헬스장으로 이동. 헬스장 역시 와본중에는 최고의 시설. 몸짱 트레이너 2명이 이른 아침부터 헬스장을 지키며 방문자를 챙기며 필요한 안내를 해준다. 대도시 브랜드 헬스장 규모에 고급진 운동기구들이 즐비하며 바닥은 잘 관리된 마루. 요가등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별도의 유리방까지 마련되어 있다.

헬스장에 6시조금넘어 도착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운동하러 오는 것에 잠심 놀라며, 역시 동양인은 찾기힘듬.

운동을 끝내고 주변 수영장과 전용비치를 잠시 둘러보고 식사하러 이동. 리조트 곳곳에 관리인들이 끊임없는 시설물 관리에 여념이 없다. 이러니 모든 시설이 완벽할 수 밖에. 큰 리조트지만 크고작은 수영장에 여러군데 포진되어 있어 어딜가나 한적하게 물놀이를 즐 길 수 있었다. 물론 비수기임은 감안해야하지만 그럼에도 수영장은 넘친다 싶은 정도로 많이 있었다.

가장큰 풀인 비치풀은 바다 모래사장과 바로 붙어있는데 가로 길이가 대충 100미터쯤 되는듯 하다. 끝에서 끝가지 몇번만 왔다갔다 하면 한시간이 훅 지나간다. 물깊이도 가슴정도라 제대로 된 수영을 하기에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따뜻한 물온도. 물속에 들어가면 더위는 식혀줄 정도가 되지만 전혀 차다는 느낌이 없어 한여름에도 물속에서는 추위를 타는 내게는 최적이다.

물놀이에서 돌아오니 공교롭게도 방이 서비스를 막 시작한 참이었다. 5분정도 걸린다해서 로비까지 바람쐬러 갔다왔다. 건물, 인테리어, 정원, 건출물 설계 어느하나 놀랍지 않은것이 없다. 이런 곳을 매년 오는 사람도 있다하니 그분들은 참 운도 좋은 분들이다.

(방청소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야외로비에서 휴식중)

점심은 근처의 한인식당으로 가보기로 했는데 차가 없이는 리조트를 빠져나가기 불가능한 외진 위치인걸 생각할 때 삭당에서 차를 보내준다하니 고맙기 그지없다. 식당에서 보내준 차로 10분도 안걸리는 위치에 KOKI Restaurant라른 한국식당에서 물냉면과 김치전으로 점심 해결. 맛도 나쁘지 않고 식당도 깨끗해서 추천할 만 했다.

다만, 식당에서 보내준 차를 운전하는 기사에게 2불 팁을 주고나니 Grab를 불러서 가는 가격이랑 별 차이가 없다.

식사후에는 리조트에서 무료 바우처로 제공하는 Sky Bar에서의 모히토 한잔. 술 못먹는 나는 Mocktail 한잔. 공짜 음료지만 썩 괜찮은 맛이었다. MJ Bar라는 곳에서의 무료음료 바우처도 있는데 결국 이것은 사용하지 못했다. 원래 저녁식사후에 가려고 했었는데 너무 피로한 나머지 9시쯤 쓰러져 자버렸다. 음료한잔에 10불씩 하는 리조트 환경을 생각할 때 꼭 써줘야하는건데 체력이 못따라갔다. 역시 잘 놀려고 해도 체력이 좋아야.

저녁을 잘 먹기위해 늦은오후에 다시 한번 야외풀을 찾았다. 이번엔 로비에서 가까운곳에 있는 조금 작은 다른 풀에 자리를 잡았는데 얼마안되는 투숙객들이 주로 비치풀에 가는 덕분에 이풀에서는 우리만 개인풀처럼 놀 수 있었다. 자리를 뜨기 조금전에 옆자리로 찾아온 호주 할머니가 관리인에게 여기 중국인들 많이 와있냐고 우리를 보면서 물어보는 바람에 좀 맘이 묘했다. 우리를 보면서 중국인들이 많냐고 물어보는 호주 할머니나 그런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한 일부 중국인들이나 동양인들은 무조건 중국인으로 생각하는 서양인들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너무 맛있게 먹느라 사진을 전혀 못찍었지만 이 리조트의 식사는 리조트의 다른 부분만큼이나 훌륭했다. 리조트내 식당에서의 저녁한끼가 역시 무료로 포함되어 있어서 호주에서 미리 준비해온 초고추장까지 챙겨들고 저녁부페에 임했다. 무지막지한 가격덕분에 음료는 탄산수 한명으로 해결하고 (부페인데 일체의 음료는 별도 주문해야함) 식사에만 주력했음. 언제나처럼 회, 생굴, 왕새우등으로 시작해서 아시안 스프, 쇠고기, 양고기 등 즉석해서 만들어주는 댜양한 국가별 요리들 어느하나 빼놓을 것 없이 다 맛있다보니 위장이 허용하는 최대치를 먹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아침부터 저녁까지 운동하고 수영하고 먹고 수영하고 또 먹고 지쳐서 양치도 안하고 잠들어버린 럭셔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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